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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재헌] 이매직 대표이사

  • 경향게임스
  • 입력 2002.07.23 1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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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게임 시장이 지각변동을 일으키고 있다. 기존 3D게임을 표방하는 온라인게임들이 실상 2D에 기반한 부분적 3D 차용이었다면, 최근 국내 시장에 등장하는 온라인게임은 한 차원 높은 리얼타임 풀 3D 온라인 게임으로 진보된 기술력과 노하우를 표방하고 있다. 온라인게임은 한발 더 나아가 공격적이고 전사적인 마케팅으로 무장한채 새로운 온라인게임 시장에 뛰어들 채비를 서두르고 있다.

풀 3D 온라인게임의 특징이라면 우선 평면적인 게임구도에서 벗어난 자유로운 시점변환 (1인칭, 3인칭, 자유시점, 카메라의 줌인 앤 아웃 기능 등), 지형과 캐릭터를 최대한 사실적으로 보여주는 입체적이고 감각적인 영상 등을 꼽을 수 있다. 이러한 온라인게임의 특징은 유저의 현실과 게임의 현실, 둘 사이의 경계를 완화시키는 역할을 한다.
따라서 유저들은 현실에 좀 더 근접한 게임환경 속에서 종래의 2D 게임에서 느껴보지 못했던 만족감을 느끼게 된다. 때문인지 최근 풀 3D 온라인게임 시장의 잠재력을 간파한 많은 기업들이 기존의 2D게임 개발에서 탈피, 3D 온라인게임 시장에 속속 뛰어 들고 있다.
그 대표적인 온라인게임으로는 엔씨소프트의 ‘리니지2’, 나코인터랙티브의 ‘라그하임’, 웹젠의 ‘뮤’, 아이소닉의 ‘아타나시아’와 더불어 분산처리기술을 활용한 세계 최초 리얼 3D 온라인게임인 이매직의 ‘세피로스’ 등을 들 수 있다. 위 나열한 업체들은 제품 개발뿐 만 아니라, 유통채널의 다각화를 통한 판매극대화를 모색하고 있다. 그 이유는 기존 게임(PC)방 중심의 판촉활동에서 벗어나 최종소비자에게 직접 다가가는 공격적이고 다양한 프로모션 활동을 펼치자는 데 있다.

불과 1년 전만 하더라도 게임 업체들에게 마케팅이란 개념은 생소한 것이었다. 그러나 요즘은 온라인게임 시장에서의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 지는 상황에서 마케팅적 차별화를 꾀하지 않고서는 살아남기 힘들다는 업체들의 위기의식이 이러한 마케팅활동을 가속화시키고 있다. 현재의 3D 온라인게임 기술력은 좀 더 보완해야 할 부분도 상당히 많은 것 또한 사실이다. 그러나 국내 짧은 온라인게임 역사를 되짚어 봤을 때 국내 온라인게임 개발사들의 개발력은 비약적인 발전을 보이고 있다. 향후 업계가 현 3D 온라인게임의 행보가 오감으로 체험할 수 있는 본격적인 3차원 인공현실게임의 전초전이 될 것이다는 사실을 받아들인다면 국내 3D 온라인게임시장의 잠재력은 무한하다.

하루가 달리 급변하고 있는 세계 게임 시장에서 비교우위를 점하고 있는 온라인게임 분야이지만 언제 외국의 온라인게임 개발사들이 우리를 능가하는 온라인게임을 개발해 우리가 가지고 있는 기술력과 경쟁력을 앞서나갈지 모른다. 지금 우리가 앞서 있다고 자만해서는 안된다. 인프라가 잘 구축돼 있기 때문에 우리가 선진 외국과 견줘 비교 우위를 차지하고 있다는 점을 간과해서도 안된다. 외국의 선진 자본 기술을 리드하기 위해서는 부단히 새로운 온라인게임 환경을 구축하기 위해 노력해야 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국내 온라인게임 개발 업체들은 시류에 편승한 게임을 개발하고 단기적 수익에만 급급하여 제품의 질을 저하시키기보다는 좀 더 거시적인 안목과 책임감 있는 자세로 게임개발에 임해야 한다. 새로운 세대의 온라인게임을 개척하는 사명감이 있을 때 온라인게임 시장의 패러다임은 바뀔 수밖에 없다. 새로운 게임 환경 개발에 부단히 투자할 때 국내 온라인게임이 세계 정상을 계속 지킬 수 있다는 사실을 업체들이 절대 간과해서는 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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