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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상은] 나코인터랙티브 사장

  • 경향게임스
  • 입력 2002.07.02 1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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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들어서 3D라는 표현을 하지 않으면 시대에 뒤떨어진다는 느낌을 줄 정도로 많은 게임개발 업체들이 3D 게임을 개발하고 있다. 패키지게임이든, 온라인게임이든 이제는 3D의 시대가 오고있다는 것을 게임 개발을 하고있는 실무적인 입장에 있는 사람으로서 피부에 와 닿을 정도로 실감할 수가 있다.
세계적인 게임 개발사들도 온라인게임에 더욱 비중을 두면서 개발하고 있다. 개발하는 온라인 게임도 일반적인 3D가 아닌 풀 3D 게임으로 개발을 하고 있는 것을 볼 때 분명 세계적인 대세도 3D 온라인게임의 시대로 가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인터넷 열풍을 타고 초고속통신망의 급속한 보급과 ‘스타크래프트’라는 게임의 열풍으로 PC방의 전국적 확산이 오늘날 대한민국이 세계 최고 수준의 게임강국이 될 수 있는 밑거름이 되었다는 것은 누구나 인정하는 자명한 사실이다.
하지만, 이런 좋은 환경아래서도 게임 개발이라는 측면에서 볼 때 그렇게 좋은 것만은 아닌 것 같다. 한국의 개발토양이 비옥하지가 못하기 때문이다.
우선은 게임 개발의 역사가 그렇게 길지 않으며, 돈이 된다 싶으면 한쪽으로 쏠리는 유행성 개발 분위기, 일부 유명 게임업체들이 온라인게임 시장의 대부분을 차지해 버렸기 때문에 시장의 균형이 어긋나 있는 상태다. 적자생존의 시장원리가 지배하는 곳에서 자본력이나 기술력이 뛰어 나지 못하면 살아남기는 어렵다.
이렇듯 제대로 성숙되지 않은 시장환경 속에서 좋은 텃밭을 일구어 내는 역할 즉, 개발에 대한 비옥한 환경을 만들어 내는 부분은 바로 개발의 일선에 있는 우리가 해야할 일들이라고 생각한다. 단순하게 국내에서만 즐기는 국내용 온라인게임이 아닌, 세계 모든 사람들이 함께 즐길 수 있는 글로벌화된 게임이 새롭게 많이 선보일수록 게임 개발에 대한 척박한 토양들이 비옥하게 바뀌리라 믿는다.
현재 국내의 풀 3D 온라인게임의 현황은 시작단계라고 할 수가 있다. 외국에서 개발한 3D 엔진을 비싸게 사 갖고 와서 게임을 개발하고 있는 업체들도 많다. 이 때문에 국가적인 차원의 프로젝트가 진행중인 걸로 알고 있으며, 현재 일부 업체가 풀 3D에 대한 기술을 갖고 있다. 많은 업체들이 개발을 하고 있다. 그러나 그 기술력의 확보는 아직 미지수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온라인게임 개발이나 서비스 능력은 명실상부하게 한국이 세계 최고수준의 기술력과 노하우를 갖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아직도 발견되지 않은 미지의 온라인 대륙들이 많다. 서부 개척시대의 깃발만 꽂으면 내땅이 되었던 것처럼 전 세계 온라인게임 시장에 대한민국의 깃발을 모두 꽂을 수 있도록 스스로가 노력하는 분위기를 만들어 가야 한다.
이를 위해 좀더 성숙된 개발자의 모습과 교육환경이 절실히 요구된다. 특히 독특한 아이템을 갖고 있으면서도 개발환경이 뒤따라주지 않는 부분을 개선하기 위한 적극적인 자세가 필요하다.
국내 교육환경이나 개발환경이 너무 열악한 점은 자칫 지금까지 쌓아올렸던 세계 제1의 온라인게임 강국이라는 타이틀을 다른 나라에 쉽게 넘겨줄 수도 있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늘 노력하고 새로운 것에 도전하려는 개발자들의 자세와 게임을 개발하고자 하는 후배들에게 올바른 교육을 시켜주기 위한 교육환경이 요구되는 시점이다.
앞으로 온라인게임은 또다른 변혁기를 맞이할 것이며 그 때에도 한국이 세계에서 가장 우수한 온라인게임 강국으로 살아남기 위해서는 개발환경에 대한 절대적인 투자가 필요하다.
이런 환경이 구현될 때 비로소 벤처정신의 도전과 패기는 더욱 힘을 발휘할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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