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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간 2주년 기념 특별기획7] 게임업계의 '숨은 실력자' CFO <1>

  • 안희찬 press@khplus.kr
  • 입력 2003.12.29 17:12
  • 수정 2012.11.27 1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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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객서비스 투자에는 전혀 돈을 아끼지 않는 기업이 되겠습니다.” ‘리니지’와 ‘리니지2’를 서비스해 국내 최고 게임 개발사라는 수식어가 따라붙는 엔씨소프트에 근무하는 허홍(40) 이사는 가장 우선적인 투자로 고객서비스를 강조했다. 안정적인 재무를 강조하는 허 이사지만 고객서비스에 대한 투자는 아끼지 말아야 한다는 것이다.

허 이사는 이에따라 최근 상용화에 성공한 ‘리니지2’의 고객서비스를 위해 기존 게임보다 3배의 인원을 배치하는 등 고객서비스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허 이사는 “회사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고객이며 이들을 위한 투자가 최우선이라고 생각한다”며 “내년도 회계편성에도 고객서비스와 관련된 부분은 더 많이 늘릴 것”이라고 밝혔다.

허 이사가 고객서비스에 대한 투자이외에 현재 가장 고민하는 것은 내년도 게임시장 상황이 급변할 것에 대비한 대책 마련과 자본흐름을 파악하는 것이다.

허 이사는 “내년도에 게임시장이 급변할 것에 대비해 현금 확보에 적극 나서고 있는 상황이다”며 “내년 시장 변화에 대처하기 위해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엔씨소프트가 사옥확보 등에 나서지 않는 것은 “현금 확보의 중요성을 알고 있기 때문이다”며 앞으로 이런 방침에는 변화가 없을 것이라고 허 이사는 덧붙였다.

그는 “엔씨소프트가 현금확보에 적극 나서는 것은 기술투자와 아이템 투자를 위한 것”이라고 부연했다. 허 이사가 가장 주의깊게 보는 것은 해외시장에서 ‘리니지2’의 성장과 현재 주력하고 있는 ‘게임킹’사이트 활성화 등이다. 현재까지 ‘리니지2’는 일본이나 미국 시장에서 큰 파장을 불러일으키며 성공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게임킹’은 현재 MS와 전략적 제휴를 맺으며 국내에 새로운 파장을 불러일으킬 것으로 예상된다. 허 이사는 내년 2/4분기 이후 ‘리니지2’와 ‘게임킹’이 해외와 국내에서 적극 활성화 될 것으로 보고 이에 대한 예산 집행을 계획하고 있다.

그는 “올해 엔씨소프트는 ‘리니지2’ 서비스 등을 통해 한 단계 성장하기 위한 발판을 마련하는데 노력했지만 내년에는 이를 성공시키기 위한 투자를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허 이사는 이처럼 고객서비스나 신규 사업에 대한 투자는 강화할 예정이지만 내부 살림은 늘 긴축재정을 추구한다. 허 이사는 “회사 내부적인 운영은 탄탄하게 관리하고 있으며 돈을 지출하는데 보수적일 정도로 꼼꼼히 따지고 있다”며 “내부결실을 다지면서 시장변화에 대처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내년도 웹젠은 세계적인 게임회사의 발판을 마련하는 해가 될 것입니다”

게임 회사들 중 가장 바쁜 한 해를 보낸 곳이 있다면 ‘뮤’를 서비스하고 있는 웹젠일 것이다. 올 한해 웹젠은 코스닥 등록과 함께 나스닥 상장 등 두 마리 토끼를 잡는 한편 ‘뮤’ 서비스에도 만전을 기하는 등 가장 바쁜 해를 보냈다.

웹젠에서도 가장 바쁜 한해를 보낸 사람은 단연 김원선(43) 재무 상무이다. 올 전반기에는 코스닥 등록을 위해 하반기에는 나스닥 등록을 위해 김 상무는 꾸준한 노력을 기울였다.

김 상무가 이처럼 바쁜 한해를 보낸 이유는 올해를 웹젠이 자리 매김하는 해로 만들기 위해서였다. 김 상무의 노력으로 웹젠은 게임개발사중 가장 빠른 성장세를 보이며 중견업체로 자리매김하는 것과 동시에 ‘뮤’를 통해 꾸준히 매출을 신장시키고 있다.

김 상무가 재무를 맡으며 가장 고려하는 것은 그러나 안정적인 현금 흐름이다. 비록 코스닥 등록과 나스닥 상장을 통해 현금이 게임업계에서 가장 많다고 하지만 안정성을 기반으로 재정지원을 한다는 방침을 세우고 있다. 김 상무는 회사 임원진과의 대화를 통해 안정성을 기반으로 재정지원한다는 계획이다.

나스닥 상장을 통해 이미 1천2백억원 가량의 현금을 확보한 상태이기 때문에 적극적인 투자는 웹젠을 세계적인 게임사로 성장시키는 기반이 될 것으로 김 상무는 보고 있다.

좋은 게임이나 개발사에 적극적인 투자를 할 계획인 웹젠은 이를 위해 현재 꾸준히 접촉을 하고 있는 상태다. 이와함께 중국시장을 비롯한 해외시장 진출을 더욱 본격화시켜 안정적인 매출을 지속시켜 나갈 방침이다. 또한 웹젠만의 해외 네트워크를 만들어 해외시장 공략에 힘을 실어 줄 예정이다.

내부실속을 차리기 위해 깐깐하게 돈을 쓰는 김 상무지만 투자를 할 때는 확실하게 한다는 신념을 갖고 있다. 김 상무는 “웹젠은 내년도가 올해보다 더 바쁜 해가 될 것이며 이를 위해 허투른 곳에 돈을 쓰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와함께 “투자할 곳에 대해서는 전폭적인 지원을 강화해 투자대상 업체나 제품이 반드시 시장에서 경쟁력을 가질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를 기반으로 내년도 세계적인 게임회사로 성장하겠다는 각오를 다지고 있는 웹젠의 중심에 있는 김 상무 역할이 앞으로 더욱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

내년도 게임과 관련된 주변 상황도 크게 변할 것으로 보고 있는 김 상무는 이런 환경을 고려하며 자본을 적절하게 운영, 해외시장 개척이나 게임에 대한 적극적인 투자를 고려하고 있다.

김 상무는 “내년도가 다른 게임 회사나 웹젠에게 중요한 한 해가 될 것으로 보인다”며 “지난 1년 동안 철저한 준비를 해왔다”고 말했다.||“내년에는 적극적인 마케팅을 위한 재정지원을 할 계획입니다” 플레너스 송지호(43) 재무이사는 내년도 적극적인 마케팅에 나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송 이사는 미국에서 회계사 생활을 13년 가량 지낸 회계 전문가다. 플레너스에 입사한지는 만4개월이 지났지만 로커스홀딩스 시절 재무이사를 역임한 경험이 있어 이미 업무 파악은 끝난 상태다.

그러나 아직 게임에 대한 이해가 떨어져 이에 대한 공부를 열심히 하고 있다. 아직은 방준혁 사장과 노병렬 대표의 자문을 구하고 있지만 조만간 게임업계에 대해서도 통달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송 이사가 재무이사로 재임하면서 가장 눈여겨보는 것은 투자를 진행하는 것보다는 투자한 것에 대한 실행능력 여부다. 여러 가지 인적구성이나 회사의 자본 흐름을 정확히 파악한 후 감당할 수 있는 여부를 따진다.

송 이사가 그동안 미국과 한국에서 회계사 생활을 하며 쌓아온 노하우에 따른 경험 때문이다. 또한 현금 흐름을 창출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판단하고 있다.

비록 올해 플레너스에 입사한지 얼마 안돼 업무파악 등에 많은 시간을 보냈지만 내년부터는 현금 흐름을 원활히 하기 위한 구체적인 작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우선 합병되기 전 플레너스가 갖고 있었던 비영업용 자산을 현금화 하는 작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이미 손노리를 분사시키면서 이를 통해 40억원 가량의 현금을 확보한 상태다.
이밖에도 현금화 시키기 위해 정리할 것은 적극적으로 정리할 계획이며 현금 창출에 앞장설 계획이다. 정리 대상을 정리하고 나면 최소 1백억원 가량의 현금을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송 이사는 내다보고 있다.

송 이사는 내년도 넷마블 사이트를 통해 퍼블리셔를 더욱 강화시켜 나갈 방침이며 추진하고 있는 포털에도 적극적인 마케팅을 할 계획이다.

또한 해외에도 적극 진출하기 위한 예산안을 편성할 방침이다. 올해까지 넷마블의 해외 런칭에 대해서는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이지 않았지만 앞으로는 일본 등에 대한 투자를 본격화할 계획이다. 또한 자사에서 퍼블리싱 할 게임들에 대해서도 올해와 달리 더욱 투자를 진행 할 예정이다.

송 이사는 “기본적으로 투자한 것에 대해 실행할 수 있는 능력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며 이 범위에서 적극적인 퍼블리셔 투자나 해외진출 등을 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현금확충을 통한 안정적인 투자를 기본으로 삼고 있는 송 이사는 가장 효과적인 마케팅을 위해서는 적극적인 재정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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