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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돌컴의 거칠 컬럼(22회)] 마츠노 야스미는 지금 무얼 하고 있는가 Ⅱ

  • 경향게임스 khgames@kyunghyang.com
  • 입력 2007.07.31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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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널 판타지 12’의 제작발표회. 이미 퇴사한 ‘파이널 판타지’의 아버지 사카구치 씨를 비롯해 SCE의 쿠다라키 켄 대표도 등장했다. 당시 이들은 마츠노 야스미를 향해 의미심장한 대사를 던졌다.

사카구치 : 마츠노가 있는 만큼, 새로운 ‘파이널 판타지’를 기대합니다.
쿠다라키 : 소니도 정말 기대하고 있습니다.

‘파이널 판타지 12’쯤 되면 급여를 얼마 받고 어떻게 만들어서 명성을 쌓는지의 여부가 중요한 것이 아니다. 개발자 수만 300명을 웃도는데 대한 책임감이 장난이 아닌데다, ‘파이널 판타지’는 전통적으로 사카구치 히로노부 씨가 디렉터 내지는 프로듀서를 담당해왔고 온라인이 아닌 스탠드 얼론 시리즈를 다른 사람에게 맡기는 것은 처음이었기 때문에 세간의 관심도 더욱 증폭됐다. “마츠노 씨가 만들면 어떤 ‘파이널 판타지’가 탄생할까?” 개발 도중 발표된 스샷에 ‘베이그란트’의 스토리를 연상시키는 시스템이 보일 때 마다 사람들은 이구동성으로 이야기 했다. “역시 ‘베이그란트’의 그것이네요.”

내.외부적인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무엇을 얼마나 어떻게 바꾸려고 시도했는지 알 수 없지만, 이런저런 부담이 많았던 것만은 확실하다. 발매 예정일을 2년 이상 미룬 것은 역대 ‘파이널 판타지’ 시리즈 초유의 일이었으니 말이다. 게다가 스퀘어에닉스의 홈페이지에 연재되던 마츠노 씨의 개발 인터뷰가 갑자기 삭제되고 개발진을 소개하는 코너에서는 ‘마츠노 야스미 씨는 건강악화로 프로듀서직을 사임하게 됐습니다. 하지만 기존 개발진들은 마츠노 씨의 세계관을 이어 받아 제작에 총력을 기울일 것입니다’는 글이 게재되기에 이르렀다.

일본 게임업계에서도 얼마 남지 않은 게임 프로듀서였던 마츠노 야스미. 보통 기업들이 선호하는 프로듀서는 연봉이 높은 프로듀서이기 때문에 일본 내에서도 게임을 만들 줄 아는 프로듀서가 업계에서 사라져 가는 실정이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전설의 ‘오우거 배틀’의 아버지라 불리던 마츠노 야스미 씨의 게임업계 이탈은 충격이 아닐 수 없었다.

일본에서 태어나 일본식 사고방식을 지니고 있는 게임 개발자들은 대부분 일본풍의 게임을 만든다. 하지만 마츠노 야스미 씨만큼은 일본 내에서 얼마 안 되는 유럽풍 게임을 만드는 개발자라는 칭호를 받았다. 그의 어떤 부분이 유저들에게 어필했기에 그렇게 독특한 평가를 받을 수 있었던 것일까.

■ 이우진(34), 예명 이돌컴
1993년, 방년 19세에 게임잡지 기자로 게임계에 입문해 디지털캠프, 판타그램 등에서 개발자로 활약.
일본 프롬 소프트웨어에 입사해 아머드코어 시리즈의 프로듀스 역임 .
이후 모바일게임 회사로 자리를 옮겨 ‘대장금’등 10여종의 인기 모바일 게임을 개발. 세가코리아를 마지막으로 2006년 12월 게임업계 은퇴를 선언했다. 현재는 각종 집필활동과 UCC 창작 활동에 전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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