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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돌컴의 거칠컬럼(32회)] 모리카와 미호의 블루워터(上)

  • 경향게임스 webmaster@khgames.co.kr
  • 입력 2007.10.10 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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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리카와 미호라면 잘 모를 수도 있지만, 나디아의 블루워터라고 말하면 일본 애니메이션을 특별히 좋아하지 않는 사람이라 해도 한 번쯤은 들어 본 적이 있을 것이다. 확실히 기억이 나지는 않지만, 2000년에 들어서 소리바다에서 한때 이 노래가 자드의 노래로 표기되어 퍼진 적이 있었다. 정식으로 수입되지는 않았지만 모리카와의 투명하고 힘 있는 가창력이 돋보였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즐겨 다운 받고 청취하곤 했던 바로 그 노래다.

포르노, 유틸리티 파일이건 오리지널이 어쨌건 간에 먼저 공유시킨 사람의 이름이 정설처럼 인식되던 시기였기 때문에(당시는 한국에서 일본문화에 대한 인식이 지금하고 비교하기 힘든 때라 더했다. 공유 문화는 그때나 지금이나 여전하지만) 자드의 노래로 소개됐던 아이러니한 과거 …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 노래가 나디아의 주제가라는 사실조차 알지 못했고 모리카와의 목소리가 자드와 비슷했다는 점도 한몫해 자드의 신곡이려니 하는 정도로 지나가고 말았던 해프닝이 벌어지기도 했다.

확실히 모리카와와 자드의 노래를 비교해 보면 비슷한 목소리라는 느낌은 받을 수 있다. 그러나 약간 다른 것이 모리카와의 목소리는 투명하면서도 힘이 느껴지지만, 자드 쪽은 약간 따뜻하면서 세련된 면이 강한 일면이 있다. 사실 발성적으로는 모리카와 쪽이 자드보다 한수 위다. 이것은 비단 나만의 생각이 아니라, 일본의 음악계에서도 비슷한 평가를 내리고 있는 것이다. 데뷔도 모리카와가 더 빨리해 자드에게는 업계 선배가 된다.

아무튼 구구절절한 에피소드를 소개해 가며 글을 쓰게 된 이유는 엠엔캐스트를 헤집고 다니다가 발견한 그녀의 어린 시절 라이브 영상 때문이었다. 아마 1990년대 중반 정도 되지 않았을까 추정되는데, 젊고 아직 풋풋함이 남아 있는 얼굴이다. 이 시기에 모리카와는 미인임에도 불구하고 상당한 독설가로도 정평이 나 있었다. 원래 가수 이전에 연극배우로 까지 활동했던 그녀는 자신이 마음먹은 일은 반드시 하지 않으면 성이 차지 않는 그런 여인이었을까. 라이브 공연 내내 그녀의 얼굴에서는 지독한 성격이 묻어나오는 것이 느껴졌다.

 이우진(34), 예명 이돌컴
1993년, 방년 19세에 게임잡지 기자로 게임계에 입문해 디지털캠프, 판타그램 등에서 개발자로 활약.
일본 프롬 소프트웨어에 입사해 아머드코어 시리즈의 프로듀스 역임 .
이후 모바일게임 회사로 자리를 옮겨 ‘대장금’등 10여종의 인기 모바일 게임을 개발. 세가코리아를 마지막으로 2006년 12월 게임업계 은퇴를 선언했다. 현재는 각종 집필활동과 UCC 창작 활동에 전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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