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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간 2주년 기념 특별기획1] 업계스타 5인방 ‘행보추적’

  • 지봉철 press@khplus.kr
  • 입력 2003.12.01 17:45
  • 수정 2012.11.27 1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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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게임 ‘라그나로크’로 명성을 날렸던 김학규 이사. 그가 다시 돌아왔다. 그는 국내 PC게임 개발의 새장을 열었던 주역이다. 일부 그를 잘 아는 게임개발자들은 그에 대해 ‘관리하기는 어려우나 개발능력은 최고’라는 평을 내릴 정도로 몇 안되는 개발능력을 가지고 있다.

캐주얼 온라인 게임도 ‘대박’을 터뜨릴 수 있다는 사실을 증명한 그는 현재 그의 아버지가 경영하는 IMC게임즈의 이사로 새로운 게임 ‘리퍼블리카’ 개발에 몰두하고 있다. 지난해 9월 돌연 자신이 사장으로 있던 그라비티를 관두면서 세간의 관심을 끌었다.

너무나 갑작스러운 퇴사로 인해 여러 가지 설들이 업계를 강타했다. 특히 그가 두문불출한 1년 동안 게임업계에서는 그와 관련된 여러 가지 소문들이 떠돌았다. 포털사이트 다음이 그를 영입하기 위해서 애를 쓰고 있다는 등 굵직굵직한 게임업계의 소문을 만들어 냈다.

불미스럽게 그라비티와 결별했지만 여전히 그는 게임업계의 대표적인 개발자로 손꼽힌다. 한빛소프트가 45억원이라는 거액을 투자한 것이 그 예다. 현재 강남구청 근처에 새 사무실을 마련한 김학규 이사는 곧 아버지 명의로 돼 있는 회사를 자신의 명의로 바꿔 공식적으로 사장 직함을 가질 계획이다. 혹시나 있을지 모르는 불상사에 대비해 아버지 명의로 회사를 만들었다.

그라비티에 대한 미련도 이제 완전히 떨쳐버렸다. 자신이 보유했던 그라비티의 지분을 모두 우회적으로 되돌려줬다. 이제 게임개발만 열중하겠다는 것이 그의 생각이다.

현재 개발중인 ‘리퍼블리카’는 2005년 경에 유료화될 예정. 정통 3D 온라인 롤플레잉 게임으로 캐주얼 게임이었던 ‘라그나로크’와는 사뭇 다른 게임이다. ||2~30대 국내 게이머들에게 가장 잘 알려진 게임 개발자는 누구일까. 척박한 국내 게임개발시장에서 이 이름을 찾아내기란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니다. 많은 게이머들은 주저없이 이원술 사장을 댈 것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최근의 일들은 과거 화려했던 명성의 손노리완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처참하다. 손노리는 최근 플레너스로부터 분할됐다. 그리고 분할된 손노리는 또 다시 두개의 회사로 나눠졌다. 손노리와 엔트리브소프트라는 이름의 두 독립법인으로 각각 거듭나게 된 것. 그나마 다행인 것은 손노리라는 이름을 그대로 유지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손노리와 이원술 사장과는 뗄래야 뗄 수 없는 관계다. 국내 PC게임의 가능성을 확인시켜줬던 ‘어스토니시아 스토리’서부터 현재의 김학규 이사를 있게 한 ‘악튜러스’까지 손노리와 이원술 사장이 걸어왔던 길은 국내 게임시장의 살아있는 역사와도 같기 때문이다.

가장 대중과 코드가 맞는 개발자로 명성을 날린 이원술 사장은 플레너스와 지난 2001년 합병된 뒤 이렇다할 작품을 만들지 못했다. 그와 동고동락했던 몇몇 개발자들도 이 사장과 헤어졌다. 자유로운 창작활동을 할 수 없었기 때문.

플레너스와 분할된 후 이 사장은 다시 본격적으로 게임개발에 나서고 있다. 잠실에 사무실을 낸 이 사장은 내년 봄 쯤 차기작을 선보일 계획이다. ||상반기 가장 큰 뉴스중 하나는 엔씨소프트와 송재경 사장의 결별이다. 국내 게임계를 대표하는 개발자로 명성을 날린 송재경 사장은 지난해 ‘리니지’ 등급파동과 관련해 회사내부적으로 상당한 마찰을 빚은 것으로 알려졌다.

온라인 게임의 아버지라 불리는 송재경 사장은 1994년 텍스트 머드 게임 ‘쥬라기 공원’의 한글화 작업에 참여한 것을 시작으로, 1995년 넥슨을 창립하고 ‘바람의 나라’를 개발했다. 96년에는 엔씨소프트에서 ‘리니지’의 개발을 시작해, 올 3월까지 국내 최고의 게임인 ‘리니지’의 개발을 이끌었다.

최근 송 사장이 모습을 드러낸 공식행사는 지난 10월 있었던 게임 전문 교육기관 게임스쿨과 원광디지털대학에서 주최한 ‘온라인게임 성공사례 강연회’. 이 자리에서 송 사장은 앞으로 계획은 거대한 가상세계를 구현한 버추얼 월드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현재 송재경 사장은 엔씨소프트를 나온 후 엑스엘게임즈라는 회사를 설립하고 게임개발을 진행중이다. 송 사장이 맡은 분야는 프로그램 작업과 PD역할. 커다란 프로젝트보단 간단한 게임을 주로 만들고 있다. 그러나 상당한 개발인력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현재 미국에 체류하고 있는 이수영 사장은 한국과 미국을 오가며 새로운 사업을 구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이 사장이 게임업계에 미련을 버리지 못하고 있다는 것을 기정 사실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최근엔 김학규 사장과 게임회사를 차릴 것이라는 소문이 돌기도 했다.

이수영 사장은 지난해 9월 돌연 웹젠을 떠났다. 그 후 웹젠의 코스닥 등록으로 400억원대 벤처부호로 떠오르면서 일약 ‘발레리나 출신 신데렐라’로 명성을 날렸고 마이클럽 사장으로 복귀했다. 그러나 그녀는 지난 8월 마이클럽 경영에서도 갑작스럽게 손을 뗐다. 웹젠과 마이클럽의 경영에서 물러난 배경엔 최대주주들과의 불화가 유력한 것으로 분석됐다.

얼마전 미국으로 떠난 이수영 사장은 연말까지 그곳에 머물다 내년 초쯤에 다시 한국으로 돌아올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수영 사장은 아는 지인들을 만날 때마다 게임사업에 대한 이야기를 꺼냈을 만큼 게임업계에 대한 미련을 버리지 못하고 있어 내년 초쯤엔 이수영사장의 게임업계복귀가 이뤄질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지난해까지 한빛소프트의 게임사업부를 이끌었던 송진호 이사도 곧 게임업계의 복귀할 전망이다. 가족들의 미국생활을 위해 현지에 집까지 마련했던 송 이사는 최근 업계의 한 지인에게 한국 복귀 의사를 조심스럽게 전달한 것으로 전해진다.

송 이사는 연말이나 내년초쯤에 귀국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송 이사는 몇몇 해외직배사들과 사업적인 의견을 교환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며 국내 언론으로부터 관심을 받고 있는 모 직배사와 관련된 일을 할 것이라는 소식이 현재로서는 유력하다.

송 이사는 LG소프트, EA코리아, 한빛소프트 등을 거치면서 PC게임 유통에 남다른 실력을 발휘했다. 한빛소프트에서 ‘디아블로2’, ‘하얀마음 백구’ 등을 유통했다. 특히 ‘하얀마음 백구’의 대박은 송 이사가 만든 작품이라는 것이 업계의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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