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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신의 재팬리포트] 日 시장 공략 위해선 PC방 선점 필수

  • 경향게임스 webmaster@khgames.co.kr
  • 입력 2008.03.03 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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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게임 아닌 기타 목적 가진 공간으로 자리매김


일본의 PC방 사업은 국내 기업이 먼저 시작했지만 성공한 모델들은 일본 기업들이 구축한 모델이 주류를 이룬다. 2007년까지 PC방수는 약 2700~3000개며 그 수는 점점 더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그러나 그 증가폭이 폭발적이지는 않다. PC방 사업 모델은 삼성에서 투자한 인터피아사에서 만든 넥카가 최초였으나 한국형 PC방 모델로 크게 성공하지는 못했다.



초기 PC방 시장
일본 PC방은 삼성에서 설립한 e삼성과 서울대 출신의 아이패스 사람들이 일본으로 파견을 나와 만든 인터피아라는 회사와 함께 시작된다. 인터피아는 넥카라는 한국형 PC방을 오픈하고 언론의 주목을 받으며 사업을 전개해 나갔다. 그러나 당시 열악한 인터넷 환경이나 PC방에 대한 인식이 부족한 상황에서 사업에 난항을 겪으며 비즈니스 모델 변경 등의 변화를 겪게 된다.



▲ 나고야에 위치한 이메진의 복합매장 1호점. ‘플러스 카페’라는 일본형 만화 PC방을 최초로 오픈했다. 플러스 카페에는 PC와 만화 코너도 함께 있으며 간단한 음식도 판매한다.


2001년 초 아이패스 사장과 죽마고우인 필자가 나고야에 근거지를 둔 콘솔게임 유통사 이메진을 통해 만화 카페형 PC방을 오픈했다. 이는 사실상 일본형 PC방의 원조가 되는 플러스 카페였다. 당시 한국 미디어 웹의 PC방 관리 프로그램인 MD2000이 처음으로 일본에 소개됐다. 이와 함께 NHN재팬 및 넥슨재팬의 콘텐츠를 이메진 매장에서 본격적으로 소개하기 시작했다. 특히 한게임재팬의 경우 이메진용 게임을 직접 제작하기도 했다.
이후 자유 공간(PC방 프랜차이즈 브랜드) 등의 만화 카페형 PC방이 점점 활성화되기 시작했다. 최근 일본에서는 프랜차이즈형 대규모 업체에 의한 PC방 사업이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다.



PC방 통한 온라인게임 서비스
현재 일본내 온라인게임 서비스 업체 기준으로 PC방을 통해 게임을 서비스하는 비율은 30.88%, 서비스하지 않는 곳은 69.12%인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그러나 일본의 PC방 영업을 통한 수익은 그다지 낙관적인 상황이 아니다. 대부분 이미 시장을 선점한 엔씨소프트 및 넥슨, 게임온의 게임 콘텐츠 위주로 활성화돼 있으며 후발주자들의 경우 특별한 실적들을 보이지 못해 PC방 사업에 집중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PC방 대행사
다양한 게임사들 중 대행사를 통해 PC방 사업을 진행하는 곳은 넥슨재팬이 유일하다. 대부분 직접영업 등의 노력을 기울여야 할 정도로 PC방 영업 전문 기업이 부족한 것이 현실이기 때문이다.



▲  ‘플러스 카페’ 2호점은 1호점과 다소 상이한 모델로 오픈했다가 소비자들의 반응이 좋지 않아 1호점과 같은 모델로 변경했다.


일본 현지에 있는 PC방 대행사 중 대표적인 회사로는 소프트뱅크 계열사인 테크노 블러드와 C&C 미디어, 가이악스가 있다. C&C 미디어의 경우 현재 PC방 사업을 축소하고 직접 서비스 사업 모델로 변경하고 있으며 가이악스는 최근 PC방 영업 대행 사업을 사실상 포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온라인게임 산업의 발전이 PC방과 함께 이루어진 것을 감안, 많은 이들이 일본의 PC방 사업이 성장하고 있는 현실에 관심을 가지는 경향이 높다. 그러나 현재 일본의 PC방은 특정 온라인게임을 제외하고는 유저를 확대시키는 공간이라기보다는 만화와 음식, 그리고 잠자리를 제공하는 공간으로 자리잡아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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