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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우진의 거칠컬럼 / 47회] ‘파이널판타지’에서 배워라

  • 경향게임스 webmaster@khgames.co.kr
  • 입력 2008.03.17 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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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유저라면 ‘파이널판타지’, ‘사가’ 시리즈 등 수많은 밀리언셀러를 배출한 세계 최고의 RPG 게임개발사 스퀘어를 모르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스퀘어가 발매하고 있는 게임중 현재까지도 판매되고 있는 것은 대부분 시리즈의 속편이다. 그 중에서도 ‘파이널판타지’ 시리즈의 판매량은 기록적인 것이라 할 수 있다. 속편이 나올 때마다 한 단계씩 높아지는 그래픽은 유저들로 하여금 감탄을 자아내게 할 정도다.
그러나 ‘파이널판타지’시리즈가 계속해서 밀리언셀러의 명목을 유지할 수 있었던 비결은 단지 눈에 보이는 그래픽의 화려함이나, 웅장한 스케일 같은 것이 전부는 아니다. 그렇다면 도대체 밀리언셀러의 비결은 어디에 있는 것일까. 정답은 ‘그것이 바로 ‘파이널판타지’이기 때문에, ‘파이널판타지’라는 이름 때문에 팔리고 있다는 사실’에 있다.
일본 게임업계에는 과거부터 내려오는 일종의 법칙이 있다. 첫 번째 작품이 히트를 치면 으레 다음 작품을 만들고 유저들 역시 당연하다는 듯 다음 작품을 구매한다. 마치 그것이 전통처럼 이어져 내려온 것이다. 사실 이 법칙은 이제 한국 온라인게임 시장에도 서서히 적용되고 있는 중이다. 그만큼 한국 온라인게임 시장도 일본과 같은 게임 선진 시장 추세에 근접하고 있다는 말이다.
일본에서는 최근 이러한 경향이 더욱 가속화 되면서 새로운 현상들이 속속들이 나타나고 있다. 이전 작품의 재미와는 상관없이 어떤 회사가 만들었는지에 따라 판매량이 엄청나게 달라져 버리는 것이다. 확실히 재미있는 타이틀을 많이 만든 개발사의 게임을 유저 입장에서 선호하게 되는 것이 당연하지만 이런 현상이 언제까지 지속된다면 아무리 재미있는 게임을 내놓는다고 해도 소규모 개발사는 설 자리를 잃게 되고 결국 시장에는 최선을 다해 만든 명작이 사라지고 유명 개발사의 이름을 빌린 그저 그런 아류작들만이 넘쳐나게 될 것이다.
이미 일본 게임 시장은 패미컴 세대가 30대 이상의 연령대로 접어들면서 새로운 세대들이 게임기를 등한시하는 풍조마저 일어나고 있는 상황이다. 이러한 풍조와 함께 위에서 지적한 상황도 겹쳐 업계는 이미 엄청난 위기에 봉착해 있는 것이다.
그러나 최근 일본 게임업계내에서도 이러한 상황을 타개하기 위한 새로운 전략을 내놓는 기업들이 보이기 시작하고 있다.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그들의 새로운 전략에 대해 한국 업체들도 좀 더 발 빠르게 분석하고 연구할 수 있다면 일본을 능가할 수 있는 날도 멀지 않았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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