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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우진의 거칠컬럼 / 53회] 국내 게임 업계는 리더가 없다

  • 경향게임스 webmaster@khgames.co.kr
  • 입력 2008.04.28 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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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게임 시장의 성장률이 점차 낮아지고 있다. 반면 중국은 무서운 기세로 급성장해 가고 있다. 이는 질적으로나 양적으로 이미 국내 시장의 규모를 넘어서고 있는 수준이다. 일본도 불황의 늪을 넘어 차세대 게임기 시장의 성공적인 안착을 예상하고 있는 형국이고, 미국과 유럽의 게임 시장도 올해부터는 점진적으로 확대 성장해 나갈 것이라는 것이 애널리스트들의 관측이다.
게임 시장의 굵직한 선을 차지하고 있는 대부분의 나라들의 전망이 밝아졌는데 유독 국내 전망만 어둡다는 것이 문제다. 언제부터인지 외부에서 국내 게임 시장을 바라보는 눈길은 “온라인이 아니면 아무것도 안 되는 우물 안 개구리 같은 시장”이라는 조소로 바뀌고 말았다. 고속성장 신화로 주목 받던 국내 온라인게임 시장은 성장률이 떨어지고 중국의 도전이 거세지면서 때 이른 중년의 위기에 빠졌다. 국내 게임 시장의 활력이 떨어지면서 빠르게 노화(老化)하고 있다는 이야기다.
국내 시장이 지속적으로 성장하려면 온라인에 매달리는 제작 방식에서 벗어나 콘솔 시장 진입을 통한 혁신으로 중국이 따라올 수 없는 새로운 수익구조를 찾아내야 한다. 그러나 현재 국내 게임 업계에는 그러한 역동적 개혁을 추진할 인재도, 풀도 부족하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고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그에 걸 맞는 개발 정책을 세워 추진하는 리더의 역할이 중요한데 국내에는 그런 것이 없다. 돈 버는 데만 급급한 회사만 즐비하고 불과 2~3년 뒤를 내다보지 못한다는 말이다. 국내 게임 업계의 성장잠재력이 10% 미만으로 떨어졌다면 개발자들의 사기(士氣)와 새로운 것을 향한 도전을 북돋워 5~10% 추가해 연 20% 이상의 성장을 가능하게 하는 것이 리더의 역할이다.
성장잠재력 10%가 원래 발전해 있는 시장의 베이스라면 거기에 5~10%를 더 얹느냐, 아니면 거꾸로 깎아먹느냐는 리더가 하기에 달렸다는 뜻이다. 지금 국내 게임 시장이 처한 위기의 본질은 리더가 제 몫을 하지 못해 시장이 주저앉는다는데 있다. 아니, 어쩌면 리더가 아예 없었기 때문에 밖에서부터 점점 무너져 가고 있는 것인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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