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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온라인게임 운영자가 될 수 있다! <1>

  • 지봉철
  • 입력 2003.11.03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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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각종 유료게임들의 프리서버가 소리 소문 없이 일부 유저 층을 중심으로 퍼지고 있다. 회사에서 서비스하는 게임들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서이다.

프리서버는 게이머들이 회사와는 별도로 직접 서버를 운영하며 게임을 무료로 서비스하는 것을 말한다. 즉 자신의 방이 하나의 게임 서비스 회사가 되는 것이다.

자신의 PC가 서버용 컴퓨터가 되고, 개인은 자신이 좋아하는 게임의 운영자가 되는 재미를 느껴볼 수도 있다. 물론 독립된 서버이기 때문에 회사에서 운영하는 본 서버와는 별개이며, 아이템을 비롯한 각종 업데이트를 똑같이 받을 수 있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프리서버는 게임 내용을 개인의 취향대로 고칠 수 있다. 이를 통해 몬스터를 잡았을 때 얻을 수 있는 경험치나 아이템 등을 마음대로 바꿔 게임을 운영할 수 있다.

본 서비스에서 장착하기 어려운 아이템들도 자유자재로 만들 수 있다. 이것이 가장 큰 매력이다. 평소 다른 캐릭터들의 ‘휘양찬란’한 아이템을 손가락만 빨며 지켜봐야 했던 유저들이 가장 솔깃해하는 부분이기도 하다.

개인규모로 운영되는 폐쇄적인 서버라는 점 또한 프리서버 사용자들에게는 매력으로 작용한다. 결국 프리서버는 자신들만의 게임서버를 구현하고 그 안에서 내가 원하는 게임을 즐기는 것이 큰 장점이 된다. ||게임소스나 에뮬레이터를 구하라!

현재 국내에 운영되는 프리서버는 ‘울티마 온라인’, ‘바람의 나라’, ‘라그나로크’, ‘크로노스’ 등 이미 성공적인 상용화를 거친 것들이 대부분이다.

특히 이 게임들은 일정정도의 서비스를 거친 게임들이다.
이들 게임들은 대개 많은 수의 유저들을 확보하고 있고 게이머들간의 커뮤니티 결속력이 높아 프리서버로 만들 경우 성공할 확률이 가장 높다.

프리서버를 만들고 싶은 게임을 선택했다면 이들 게임들의 소스나 에뮬레이터를 얻어야 한다. 많건 적건 대부분의 게임들의 프리서버가 존재하지만 게임소스는 게임회사들의 보안과 직결된 문제라 게임소스를 어디서 어떻게 구하느냐는 처음 프리서버를 만드는 게이머들로서는 막막한 문제다.

회사 측에서 게임소스를 공개하는 경우도 가끔 있지만 이는 어디까지나 드문 일이다. 대부분은 중국이나 일본 등 해외 유저들의 해킹에 의해 유출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 같은 소스들은 극도로 폐쇄적으로 흘러 다니기 때문에 일반인들이 얻기란 상당히 어렵다. 특히 국내에서 유료서비스를 시작한 게임은 소스접근 자체가 매우 힘들다.

그러나 국내외적으로 공개소스처럼 돼버린 ‘울티마 온라인’은 조금만 노력을 기울인다면 쉽게 찾을 수도 있다. 현재 몇 개의 게임소스는 다음 등을 비롯한 각종 포털의 관련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구할 수 있다.

대표적인 사이트로는 블리자드 게임소스들을 위주로 다루고 있는 www.sourceforge.org다. 이곳은 오픈소스운동(GNU)라이선스에 의거해 배포되고 있다. 사이트의 성향 또한 ‘프로젝트’적 성격이 강해 게임소스 자체를 이곳저곳 수정하면서 재미를 느끼는 데 목적을 두고 있다.

게임소스를 구하기 힘든 게이머라면 프리서버를 만들기 위한 에뮬레이터를 구해야 한다.
에뮬레이터란 어떤 하드웨어나 소프트웨어의 기능을 다른 종류의 하드웨어나 소프트웨어로 모방하여 실현시키기 위한 장치나 프로그램을 말한다.

‘라그나로크’의 경우 야레(Yare)나 아데나(Athena)등의 에뮬레이터가 유포된 상태로, 이들 에뮬레이터는 각종 커뮤니티 사이트를 통해 쉽게 구할 수 있다.

이 외에도 국내 개발자들이 모여서 개발하는 에뮬레이터도 있다. 대표적인 에뮬레이터는 Rox. 그러나 Rox는 현재 개발이 뜸하고 그 완성도가 미흡해서 사용 층이 그리 넓지 않을 뿐더러 비공개적으로 배포되고 있어 구하기가 힘들다. ||우여곡절 끝에 게임소스나 에뮬레이터를 얻었다면 이젠 서버용 컴퓨터를 정비하는 것이 급선무다. 프리서버는 안정적인 서버환경이 관건이다. 서버용 컴퓨터는 보통 유닉스 서버를 많이 사용하지만 최근에는 윈도우 서버를 많이 사용하는 추세다.

서버의 구현은 컴퓨터 자체의 세팅과 네트워크 회선을 잘 체크해야 한다.
특히 자신의 집에 연결된 인터넷회선이 얼마나 많은 유저들을 견딜 수 있을 것인지에 대한 체크도 빠뜨리지 말아야 하다.

컴퓨터를 새로 장만할 경우에는 사양에 따라서 가격차가 천차만별이므로 꼼꼼히 확인해보고 필요한 것만을 구입하는 것이 좋다.

인텔 제온 2.4(512Kb 533MHz)를 중심으로 최대 700여명 정도의 유저들의 접속을 고려해 컴퓨터를 구입한다면, 대략 가격은 200만원선에서 230만원선으로 구입할 수 있다.

유양희 기자 y9921@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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