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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VR스튜디오 프로젝트 TH 티징 트레일러 공개 … 영화와 게임의 교차점에서 새로운 창조물 모색

  • 안일범 기자 nant@khplus.kr
  • 입력 2022.11.09 1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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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 장인들이 함께 모여 트리플A급 프로젝트를 개발하기 위해 손발을 맞췄다. 지난 2015년 첫 발을 뗀 이후 7년 그들은 비로소 자신들이 가야할 길을 찾은 모양이다. 그림은 진작에 완성돼 있었고 이를 기반으로 캐릭터들이 움직일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찾는데 장시간을 소비했다. 시간이 갈수록 기술력이 붙자 이제 현실 속 사람들을 가상으로 옮기는 기술을 연구한다. 이 과정에 속도가 붙자 이번엔 배경을 가상으로 옮기는 기술을 연구한다. 모든 과정이 결합되자 그 결과물은 결국 게임이 됐다. 

EVR스튜디오는 지난 7년 동안 쌓아올린 기술력을 결합해 탄생한 ‘프로젝트 TH’ 신규 티징 트레일러를 공개 했다. ‘프로젝트 TH’는 석가, 석정현 작가의 동명 웹툰 ‘무당’을 주제로 개발중인 프로젝트다. 

‘무당’은 근미래 사이퍼펑크적 세계관과 동양 정서를 결합한 세계관으로, 한국 특유의 시대상황과 문화 등이 결합된 프로젝트로 명성을 쌓은 작품이다.

일례로 주인공은 국정원 소속 에이전트로 ‘아이돌’을 보호하는 임무를 수행한다. 이어 아이돌을 저격하려는 한 무리들과 전면전을 치루면서 거대한 음모들을 깨달아 가게 된다. 탄탄한 세계관을 기반으로 수려한 그림체에 방대한 스케일, 뛰어난 연출력을 선보인 명작 웹툰으로 입소문을 탄 작품이기도 하다. 

이를 기반으로 쌓아올린 게임 역시 그래픽퀄리티와 연출에 심혈을 기울인듯하다. 개발팀은 다수가 그래픽 장인들로 구성돼 있는데 보다 현실적인 그래픽을 게임 환경에 맞게 구현하기 위해 노력한 모양새가 눈에 들어 온다. 특히 개발팀에는 라이트닝 분야를 다년간 연구한 인물이 존재하며 이들의 궁합이 소위 트리플A급 게임에 가까운 그래픽 퀄리티를 완성해 낸다. 가히 실사라고 해도 좋을 만한 풍경이 나오는 것은 그들의 성향과 기술력 때문이다. 

이를 기반으로 연출된 장면들은 영화의 한장면을 보는 듯 하다. 카메라 워킹으로 긴장감을 부여하고 이를 회전하는 기법들은 베테랑 감독들과 카메라 감독이 만나 수십 테이크를 촬영해야만 겨우 딱 맞아 떨어지는 연출이 완성되는데 이를 게임 엔진을 통해 해결하면서 화면을 빚어 내는 연출들이 주목할만한 포인트다. 

관련해 아직도 폴리싱 과정을 진행중인것으로 보이는 대목들이 곳곳에 눈에 들어오며, 게임은 정식 출시 단계를 거치면 좀 더 퀄리티가 올라갈 것으로 보인다. 

개발팀에 따르면 게임은 액션 어드벤쳐 형태로 개발중이다. 원작에서 국정원 에이전트가 아크로바틱에 가까운 움직임을 하면서도 실전 무술처럼 보이는 동작들로 상대를 제압한다. 게임에서는 이를 동적인 움직임으로 표현하고자 하는 노력이 돋보인다. 이는 군사 훈련을 받은 이들이나, 이에 대한 지식이 있는 사람들이 표현해낼 수 있는 움직임들이다. 개발팀 중 다수가 군복무 경험이 있는 우리나라에서야 가능해 보이는 대목들도 엿보인다.

 

모든 자세는 그들이 특수 요원임을 정확하게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일례로 간단한 초크 동작에서 대부분 그저 목을 감싸는데만 치중하는데, 이 연출진은 목을 잡은 뒤 기술시전자가 상완근을 쥐고 그대로 힘을 주는 모션을 구현하며, 이를 풀려는 자도 상완근에 손이 가는 디테일을 주목해 보자. 그 외 달리는 자세에서 기관단총은 하이레디(총구가 좌상향), 권총은 로우레디(우하향)을 하는 점이 흥미로운 포인트다.

이는 해군특수부대에서 나오는 특성인데, 이를 국정원 요원에게 적용한 점이 재밌는 포인트다. 주로 이 같은 레디 자세는 밀집지역에서 사물에 총이 걸리는 것을 방어하기 위해 사용하는 자세, 이 요원이 어떤 배경을 가졌는지를 짐작케 하는 디테일이다. 

캐릭터면에서는 굳이 말할 필요가 없는 완성도다. 등장만으로도 포스를 뿜어내는 배우 허성태를 게임으로 제작해 하는건 담배 피는 것 뿐인데도 뇌리에 강렬하게 남는 장면을 만들어 낸다. 또, 이홍내 배우의 작전 진입 전 표정이 기가막힌데, 이는 원작 웹툰을 읽어 보면 해당 캐릭터의 성격을 그대로 표현한 장면임을 깨달을 수 있다. 

짧은 트레일러속에서 개발팀은 영화 인트로 처럼 보이는 연출로 제작된 티징 영상을 선보이면서 자신들의 기술력을 여과없이 뽐낸다. 이를 기반으로 더 완성도 높은 장면들이 나올 수 있을 것으로 기대 된다. 개발팀은 지난 7년 동안 퀄리티와 타협하지 않았다. 다른 이들이 말릴 때도 붙잡고 파던 개발팀으로 그들 스스로가 만족할만한 결과물들이 나올 때 까지 멈추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웹툰 속 중요 등장인물들인 아이돌 캐릭터가 기가막힌 디자인으로 작가 석정현의 포스를 그대로 확인할 수 있는 캐릭터다. 이는 원작자의 예우 차원에서 일러스트를 이 곳에서 공개하는 것은 좋지 않은 일로 보이며, 가급적이면 원작 웹툰에서 확인하기를 권한다. 관련해 이 같은 캐릭터를 게임에 소환할 개발팀 중에는 미소녀에 열의가 있는 개발자가 포함돼 있다. 완성도와 디테일면에서는 일가견이 있는 인물이다. 경지에 경지를 넘어 튜닝의 끝에 도달한 그의 해답을 확인해보면 절로 고개가 끄덕여 질 것이다. 다음 트레일러에서는 그들이 등장할 수 있을지. 또 어떤 소리와 퍼포먼스를 보여줄 수 있을지 두 눈을 크게 뜨고 지켜보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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