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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날엔터테인먼트 해외사업팀 임종혁 과장] 게임도 철저한 현지화가 성공의 비결

  • 경향게임스 khgames@khgames.co.kr
  • 입력 2009.07.27 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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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사가 개발한 하이브리드 전략 액션 게임 로코(LOCO)가 부르다 아이씨(Burda:ic)의 거대 게임 포털 알라플라야를 통해 유럽 36개국, 300만 유저에게 선보이게 됐다. 국내 서비스 시작 전 해외 출시 계약을 하는 사례가 극히 드물다는 점을 생각하면, 그만큼 로코의 게임의 우수성을 인정해 준 것으로 생각한다.

이번 유럽 진출을 준비하면서 개인적으로 느낀 점 중 하나는 우리 게임들의 해외진출 방식이 많이 변화했다는 것이다. 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하더라도 대부분의 게임들이 아시아와 미국 서비스를 개시한 뒤, 영문 버전을 기본으로 유럽에서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일반적이었다.





유럽 인구 대부분이 영어를 구사하기 때문에 이러한 진출 전략은 큰 문제가 되지 않는 것처럼 알려져 왔다. 하지만 영어 버전을 플레이 하는 것과, 모국어 버전을 즐기는 것은 명백히 다르다. 게임이란 무릇 즐기기 위해서 하는 것인데, 플레이 할 때 익숙하지 않은 영어보다 모국어를 선호하는 것은 당연한 심리다. 

최근 KOTRA가 발행한 ‘2009 세계시장을 누비는 한국의 강소 제품들’ 보고서를 보면 슈프리마, 금영, 한경희생활과학 등 해외 진출에 성공한 기업들의 사례를 분석, 그 비결을 ‘신기술’, ‘아이디어’, ‘현지화’로 보고 있다.

특히 이중에서도 중요한 것은 ‘현지화’라고 생각한다. 아무리 뛰어난 기술력의 제품을 만들어도 소비자가 생활에서 편리하게 쓸 수 없다면 무용지물이고, 아무리 참신한 게임을 만들었다고 하더라도 유저가 편하게 즐길 수 없다면 오히려 고역일 것이기 때문이다.

유럽은 판타지 문학과 TRPG의 고향으로, 이용자들이 상상력을 자극하는 다양한 장르의 게임을 받아들일 수 있는 심리적 여건이 충분히 조성되었다. 또한 최근 급속도로 보급된 고사양 PC와, 비약적으로 발달한 네트워크 환경 덕에 우리나라 게임들이 시장에서 성공할 가능성은 더욱 높아졌다.

이러한 시장에서 다른 게임들 보다 한발 앞서나갈 수 있는 계기가 되는 것은 게이머들이 편하게 즐길 수 있는 현지화에 있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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