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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 하반기 게임업계 취업 완벽 가이드 <1>

  • 안희찬
  • 입력 2003.09.01 1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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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가 취업난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게임업계는 때아닌 창업붐이 일고 있다. 대학교를 갓 졸업하거나 이미 졸업해 실업자 상태인 실직자들은 최근 취업보다는 창업을 통해 자신의 꿈을 이뤄보겠다는 학생들이 급증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중기청에 따르면 올 들어 대학안에서 동아리 활동 등을 통해 창업절차를 밟기 시작한 예비창업 대학생이 2만명에 달해 지난해 1만2천명보다 67%가 증가했다. 특히 게임업계로 진출하는 창업자가 절반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미 게임업계는 대학교 동아리들로 구성된 업체가 상당수에 달하고 있는 상태로 중견업체로 인정받고 있는 업체도 있다.지금까지 게임업계 진출한 동아리 벤처로는 한양대 출신 벤처인 <라이온로직스>가 있으며 경희대에도 <인텔리제트>가 있다. 또한 서울대 동아리 출신이 만든 모바일 게임업체인 <게임빌>도 있다.

이처럼 대학생 창업이 지속적으로 성공을 거두자 올 하반기에는 더욱 많은 창업 동아리들이 신규 창업을 서두르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라이온로직스 박준오 사장은 “최근들어 대학 동아리 후배나 실직하고 있는 사람들이 창업에 대해 물어오고 있다”며 “게임이란 장르를 갖고 창업하려는 사람들이 예상보다 많은 것 같다”고 말했다.||온라인 취업포털업체인 잡링크(www.joblink.co.kr)에서는 227개 주요 기업을 대상으로 하반기 채용 계획을 조사한 결과 82개사인 36.1%가 미정으로 나타났으며 수시모집을 하겠다는 업체도 21.6%에 불과했다. 채용계획을 갖고 있는 기업 중 48개사는 9월과 10월에 채용전형을 실시하겠다고 밝히고 있다.

취업자들은 경기침체가 장기화되자 일자리를 포기하거나 전혀 취업활동을 하지 않는 사람들이 지속적으로 발생, 일자리 없는 사람들이 급격하게 증가하는 등 또 다른 사회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국내 취업문제가 이처럼 어려운 상황에 처해 있지만 IT산업의 꽃으로 불리는 게임업계는 이와 대조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산업이 커지는 만큼 필요로 하는 취업인구도 크게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게임 전문 리크루트 사이트인 게임잡(www.gamejob.co.kr)은 최근 자사 홈페이지를 통해 조사한 결과, 하반기 게임업계의 경우 인력을 구하려는 업체가 크게 증가할 것으로 추측했다.
게임잡에 따르면 올 1월부터 7월까지의 채용정보를 분석한 결과 7월 채용정보가 상반기 6개월간의 채용정보 평균 게재 수에 비해 2배 이상 증가했다.

특히 게임 관련 직종 중 서버, 클라이언트 및 모바일 프로그래머 분야의 채용은 구직자 보다 더 많아 심각한 수준의 구인난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미 수익을 올리고 있는 게임업체들의 신규 게임 개발과 게임 포탈 시장 진출에 따라 하반기에는 프로그래머 뿐만 아니라 디자이너와 게임 기획자에 대한 수요도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게임업계에 구인난까지 나타나자 많은 취업자들이 게임업계로 몰리고 있다.

특히 게임의 경우 투자 등이 다른 산업에 비해 쉽기 때문에 실업자들에 의한 창업붐도 일고 있어 주목받고 있다. 또한 게임 프로그래머나 그래픽, 기획자가 되기 위해 아카데미 등을 다니는 사람들이 늘어나며 교육기관도 급격하게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에이션트블루를 서비스하고 있는 ROG 정욱 마케팅 팀장은 “최근들어 창업하려는 후배들이 종종 사무실을 찾아오는 경우가 많다”며 “취업하기 힘든 상황이기 때문에 차라리 투자나 다른 산업에 비해 회사 운영이 쉬운 게임회사를 차리는 것이 낫다는 생각을 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게임업계는 인력난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취업하기 위한 실업자들은 나름대로 철저한 준비를 해야 한다. 우선 게임업계에 취업하기 위해 필요한 것은 그래픽이나 프로그래머 기술과 기획력 등이다.

기획력은 게임을 좋아하지 않는 사람일 경우 접근하기 힘든 분야라는 점을 고려할 때 일반 사람은 접근하기 힘든 부분이 있다. 그러나 전문적인 교육을 받는다면 이 문제도 쉽게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만약 자신이 그래픽 능력이나 프로그램 구사 능력이 없다면 아카데미 등의 학원을 다니는 것도 좋은 방법일 될 것이다.

현재 국내에 다양한 게임 관련 아카데미 학원이 존재한다. 이중 한국게임산업개발원에서 운영하고 있는 게임아카데미가 눈에 띈다. 이들 아카데미는 학습시간이나 교육방법 등이 차별화돼 있기 때문에 자신에게 맞는 곳을 고르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또한 대학교에서 자신이 프로그램이나 그래픽 등에 대한 공부를 했다면 포트폴리오를 깨끗이 정리해 놓는 것도 게임업계에 취직하기 위한 방법이다.

게임에 대해 아무런 지식이 없이 게임업계에 취직하려면 우선 성실성이 밑받침 돼야 하며 이를 면접시 적극 홍보해야 한다. 그러나 좋은 대우를 받을 수 없기 때문에 자칫 배고파 가며 배워 나갈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따라서 투자한다는 개념을 갖고 아카데미나 학원등을 수료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할 것이다.
대학에 재학중인 학생들의 경우 전공에 상관없이 게임업계 입문을 원한다면 동아리에 가입, 적극적인 활동을 하며 자신의 경험을 쌓으면 된다.||"성실하게 배우겠다는 자세가 가장 중요"

게임 전문 리쿠르트 사이트인 게임잡을 운영하고 있는 이진오(34)사장은 게임업계에 입문하려는 실업자들이 가장 고려해야 할 점에 대해 항상 준비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을 주문했다.

그는 신입사원 면접을 보다 가장 크게 느끼는 부분이 경험이나 이력이 많음에도 불구하고 포트폴리오나 자신을 알릴 수 있는 장치를 갖고 있지 못하다는 점을 지적했다.

게임업계에 입문하려는 많은 신입 사원들이 다른 회사에 취직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노력과 준비를 하면서도 게임업계로 눈을 돌리면서 전혀 그런 노력을 기울이지 않는다는 사실이 답답하다고 그는 말했다.

이 사장은 “가령 게임업계가 다소 자유로운 스타일이기 때문에 어느정도의 편한 차림은 용납이 되지만 면접보는 날 놀러가는 복장 차림으로 오는건 심한 것”이라며 “다른 업체와 달리 많은 부분이 허용된다는 점을 악용해서는 안된다”고 경고했다.
이 사장은 다른 업체에 비해 게임업체가 취직하기 쉬운 조건을 갖추고는 있다고 강조했다.

자신이 게임업체에 취직하기 위해 아카데미나 게임관련 학원을 수강하면 대부분 게임업계에 취직은 되며 조금더 노력을 해 자신의 작품을 만든다면 취직 확률은 무척 높아진다고 조언했다.
특히 그는 프로그램 관련 학과나 그래픽 관련 학과를 졸업하지 않은 일반 사람의 경우 아카데미나 학원 등을 다니지 않았어도 성실성을 보여준다면 충분히 게임업계에 취직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게임 개발과 관련해 아무런 지식이 없어도 성실하게 일을 배우겠다는 자세가 있다면 충분히 게임업계에 취직할 수 있을 것”이라며 “자신의 노력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부연했다.

한편 이 사장은 올 하반기 게임업계는 게임포털 등이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온라인게임 개발이 더욱 증가할 것으로 예상, 하반기 게임업계 취직은 더욱 쉬울 것으로 내다봤다.

이복현 기자 | bhle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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