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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목적과 목표를 가진 동지, 개발사와 퍼블리셔

  • 경향게임스 press@khplus.kr
  • 입력 2011.06.30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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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개발사와 게임 퍼블리싱 회사가 있다. 이들의 목적과 목표는 ‘고객에게 더 많은 게임의 재미, 더 편리하고 편안한 환경’을 제공하는 것이다. 그래서 이 두 회사는 의기투합을 하여 ‘좋은 게임’을 만들기 위해 동지가 된다.

그러나 게임을 론칭하면 어제의 동지였던 관계에 갈수록 온도차가 생기기 시작한다. 성공한 게임 개발사의 임직원은 점점 우수한 컨텐츠 때문에 성공했는데, 퍼블리셔는 역할에 비해 수익이 많다고 생각한다. 또, 실패한 게임의 개발사는 퍼블리셔가 제대로 마케팅과 운영을 잘 해주지 않는 등 역할을 다 못했다고 생각한다.


반면에 퍼블리셔는 마케팅과 서비스를 위해 쓰는 비용을 계산하면 왠만한 성공으로는 남는 것도 없을뿐더러 퍼블리싱한 게임 중에 성공하는 게임은 몇 개 되지 않아 늘 리스크를 안고 산다고 한다. 또, 열심히 마케팅하고 좋은 환경 만드느라 밤새우며 일하고, 해외를 뛰어다녔는데도 게임이 성공하면 퍼블리셔가 잘해줬다는 말은 들어보지도 못했다고 한다.



▲ 하이원엔터테인먼트 노철 게임사업본부장


대한민국 게임산업의 발전을 이끌어온 이 두 그룹은 바람의 나라 때부터 15년이 지난 지금도 이와 같은 이유로 팽팽하게 날을 세울 때가 있다. 사실 양측의 입장 모두에 서 본 필자로서는 어느 한 쪽 편만 들기가 어렵다.


자 그럼, 우리 우여곡절 끝에 게임이 오픈하던 그 날을 한 번 생각해보자. 소속이 달라도‘내 게임’, ‘우리 게임’을 위해 함께 성공을 기원한 동지였던 그 때를 말이다. 또, 개발사와 퍼블리셔라는 개념이 일반적인 게임업계의 분류 방식이지만, 요즘은 개발사가 성장하면 퍼블리싱을, 퍼블리셔가 성장하면 개발 스튜디오를 갖고 있으므로 대부분 양쪽의 입장에 서있다고 할 수 있다.


이렇듯 서로의 역할이 섞여있는 만큼 역지사지의 마음으로 서로의 입장을 이해하고, 각 각 본연의 역할과 목적에 더욱 충실하면 좋겠다. 앞으로 개발사와 퍼블리셔의 동지 관계가 오랫동안 지속되는 게임이 많아지기를 기대하며, 당장 필자가 몸 담고 있는 회사부터 그렇게 되도록 노력해야겠다.


※ 외부 기고는 본지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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