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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니지’가 TV보다 낫다

  • 경향게임스 press@khplus.kr
  • 입력 2011.07.01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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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팅창 통해 희귀혈액형 급구 메시지 전파 5분 만에 리니지 유저 3명 수혈의사 밝혀


10년 전 ‘리니지’를 즐기는 유저들이 한 산모를 살린 것으로 밝혀져 화제가 됐다. 2001년 8월, ‘리니지’의 채팅창에는 ‘인천지역 병원에서 산모가 수술중이며, Rh(-) O형의 수혈자를 찾는다’는 메시지가 떴다. 리니지를 즐겨하던 유저 조모씨가 희귀 혈액형을 가진 친척이 분만도중 피가 모자라자, 병원 부근의 PC방에서 리니지에 접속, 이 같은 메시지를 올린 것이다.


Rh(-) O형은 동양인에게는 200명 가운데 한 명꼴로 나타나는 희귀 혈액형으로 많은 유저들이 동시에 접속 가능한 ‘온라인게임’의 특성을 활용한 것이다. 이 같은 위급 상황이 게임내 유저들 사이에서 퍼지자 리니지의 운영자까지 손을 걷어붙였다. 조 씨의 휴대폰 번호와 수혈을 원한다는 공지사항을 다른 서버에 퍼뜨린 것이다.



▲ 10년 전, ‘리니지’ 유저들이 희귀 혈액형을 가진 산모를 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공지사항이 나간 뒤 수 분만에 Rh(-) O형의 수혈자 3명이 조 씨와 연결됐고, 위급 상황이던 산모가 무사히 분만을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조씨는 “다급한 마음에 방송국에 도움을 청할까 생각했으나 오전 중 텔레비전을 보는 사람이 적을 것 같아 10만여 명이 동시에 접속하는 ‘리니지’에 도움을 요청했다”고 상황을 알렸다. 한편 이 같은 소식을 접한 엔씨소프트 관계자는 “ ‘리니지’가 생명을 구하는 메신저 역할을 했다는 데에서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 ‘게임스 타임머신’은 10년 전 국내외 게임업계의 이슈가 무엇이었는지 회고해보는 코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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