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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미있는 한 걸음

  • 경향게임스 press@khplus.kr
  • 입력 2011.07.07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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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다리도 두드리면서 건넌다. 누구나 알고 있는 이 속담의 교훈은 서두르기 보다는 꼼꼼하게 살펴야 화를 면할 수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적어도 e스포츠 업계에서는 오히려 부작용이 더 많은 교훈이 아닌가 생각이 든다. 하루가 다르게 시장이 변모하는 IT 업계에서 종목은 10년이 넘도록 고정되어 있고, e스포츠 전용 경기장은 운영권을 서로 양보하느냐 열심이다. 시장이 정체되면서 e스포츠 팬심도 흔들려, 결승전이 아니면 만원사례를 찾아보기 힘든 상황에 이르렀다.


반면, 글로벌 e스포츠 시장의 움직임은 우리를 긴장시키고 있다. 세계 곳곳에서 e스포츠와 관련된 정부 기관들이 발생하고, 정식 스포츠 종목으로 속속 등록되고 있다. 국내 e스포츠 시장 상황과는 대조적이다. 만 2년을 끌어온 ‘스타크래프트’ 저작권 문제가 긍정적인 해결방안을 모색하고 있지만, 같은 문제가 발생할 수 있는 여지를 남겨놓은 상태다. 프로게임단 축소 혹은 해체 이슈가 지속적으로 들려오고 있어 국내 프로리그 유지 자체가 힘들어졌다.



▲ 아이두플럭스 김동혁 대표


이제 우리가 세계를 배워야 할 차례다. 그 좋은 대상으로 대만 e스포츠를 꼽을 수 있다. 대만은 2000년 후반 우리의 e스포츠 시스템을 적극적으로 받아들여 프로리그를 만들고, 기업과 방송 접목을 본격화했다. 그 결과 청소년의 소비를 이끌어내는 주요한 마케팅 수단으로 e스포츠가 각광받고 있다.


한국이 돌다리를 두드리고 있는 사이에 대만은 e스포츠에서 우리가 꿈꿔온 성공을 이루고 있는 것이다. 프로리그 이외의 상설 리그의 운영, 연고제 정착, 성장하는 e스포츠 팬층을 잡을 수 있는 협회 차원의 마케팅 방안 등, 이제 돌다리를 두드릴 시기를 지나, 과감하게 한 발을 먼저 내딛을 시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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