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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물에서 바다낚시로 바꿨지만…

  • 경향게임스 press@khplus.kr
  • 입력 2011.08.02 1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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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시장 진출 필수 과제로 떠올라 외국 게임업체 스케일에 비해 규모 작아


한국 게임산업의 해외 진출이 활성화되며 게임의 현지화가 글로벌 시장 진출의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언어 등 다양한 부분에서 현지화 작업이 이뤄지고 있으며 서비스 되는 국가의 유저 성향에 따라 퀘스트 중심의 게임이 PvP 중심으로 재편성되는 경우도 종종 발생한다.


이처럼 해가 다르게 발전해가는 게임사의 현지화 정책은 언제부터 중요성이 부각됐을까. 10년전 한 매체에 이런 한국 게임의 현지화 전략에 대한 기사가 게재돼 관심을 끈다.


국내 게임산업의 수출액이 1억 6000만 달러 규모로 성장한 2001년, 국내 게임업체들은 해외 유저들의 구미를 맞추기 위해 다양한 노력들을 시도했다는 내용이다. 당시 기사에 따르면 판타그램의 ‘킹덤 언더 파이어’는 세계 30개국 동시 발매를 위해 영어, 불어, 독일어, 스페인어, 중국어, 일본어 등 무려 14개 국어로 현지화 작업을 진행했다. 특히 현지 유저들에게 익숙한 정상급 성우 70명을 동원해 단순한 언어 변환이 아닌 유저들의 취향을 반영한 현지 언어화 작업을 추진하기도 했다.



▲ 10년전 14개 국어의 현지화 작업을 통해 30개국 동시 발매를 실시했던 판타그램의 ‘킹덤 언더 파이어’


현지 사정에 따라 스토리가 바뀌는 경우도 있었다. 넥슨의 온라인게임 ‘바람의 나라’는 캐릭터 육성 중심의 게임 형식을 이벤트와 모험 방식으로 진행하는 미국인들의 취향에 맞춰 어드벤처 부분을 대폭 강화하기도 했다.


이런 현지화 작업은 모바일게임 업계에서도 큰 과제였다. 2001년에 대만에 진출한 모바일게임 업체 언와이어드코리아는 국내의 강을 배경으로 민물낚시를 하는 내용의 낚시게임을 바다낚시가 더 많은 인기를 끌고 있는 대만 현지의 상황에 따라 강은 바다로, 붕어는 상어로 ‘배역 교체’를 하기도 했다.


하지만 많은 노력에도 불구하고 국내 업계의 ‘현지화 작업’이 외국 게임업체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뒤떨어진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당시 국내를 비롯해 글로벌 시장에서 선풍적으로 인기 끌었던 레드스톰의 ‘레인보우6’가 대표적이다. 이 게임은 한국 게이머들만을 겨냥해 서울 상암동 월드컵 경기장과 지하철 시청역을 배경으로 별도 제작하는 등 당시 국내 게임사에 비해 보다 적극적인 현지화 작업을 펼쳐 관련 업계를 긴장시키기도 했다.


※ ‘게임스 타임머신’은 10년 전 국내외 게임업계의 이슈가 무엇이었는지 회고해보는 코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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