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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판vs SNS '게임업계'의 선택은?

  • 경향게임스 press@khplus.kr
  • 입력 2011.08.12 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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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SNS라는 말은 ‘업계 용어’ 범주를 벗어나 일상 생활 깊숙이 파고든 걸로 보인다. 마치 TV, 라디오, 인터넷이라는 말을 들을 때의 느낌과 비슷해졌다. NS라 하면 흔히들 페이스북과 트위터를 떠올리게 된다. 이들 서비스는 연이어 화제의 중심에 있지만, ‘다들 쓴다는데 나도 한번’ 식으로 써 본 ‘평균적인 한국 사람’은 당황하기 마련이다. 그 동안 한국에서 익숙했던 게시판 문화의 웹서비스들과는 너무도 다른 방식의 소통이 이뤄지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 게시판 문화에서 모든 게시판은 특정 주제를 갖고 있으며 이 주제에 관심 있는 사람들이 하나 둘 글을 쓰기 시작한다. 시간이 흐르면서 이들 간에 친밀감이 생기고 작은 동질 집단을 형성한다. 게임 웹 자유게시판 등도 마찬가지다. 유저는 많다는데 일부만 떠들고 있다. 글 올리고 조금만 있으면 게시판 2, 3페이지로 바로 묻힌다. 이를 보완하기 위해 GM들이 추천글/베스트글 식으로 뽑아내어 노출하기도 하지만 이는 일부 간택 받는 글의 특권일 뿐이다. 이것이 지금까지의 한국적인 게임 커뮤니티의 소통 방식이었다.



▲ 넥슨 포털본부 포털&플랫폼실 P2팀 함영철 팀장


그러나 최근 업계에서도 다른 방식의 유저 커뮤니티 형성에 주목하고 있다. 넥슨에서는 개별 게임으로 흩어져 있는 넥슨 게이머들을 하나로 묶기 위해 ‘나’와 친구들의 이야기가 중심이 되는 ‘넥슨 홈’이란 서비스를 지난 1월에 오픈한 바 있다. 엔씨소프트의 경우 캐릭터를 가상의 ‘나’로 상정해 소통할 수 있는 ‘아바타북’을 서비스하고 있고, 블리자드는 자사 유저들을 결속시키기 위해 SNS 기능을 보강한 새로운 배틀넷을 오픈했다.


이렇게 다양한 소통 방식들이 시도되고 있는 것은 환영할 일이다. 게시판에 누군가 욕설을 올려놓으면 운영자가 제재하기 전까지는 그 게시판을 보는 모든 이가 스트레스 받아야 했지만, SNS적인 접근 방법에서는 ‘나’와 관계 맺고 있는 사람들의 글만 보이게 되고 누군가 욕설을 하면 그 사람과의 관계를 끊으면 된다. 이들 방식의 소통을 차용해 게임 커뮤니티에서도 다양한 시도들이 이뤄져서 게이머들의 소통이 진일보하고, 욕설, 비방이 난무하는 문화가 새로운 소통 방식으로 조금씩 대체되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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