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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 게임사들의 공격적 진출이 한국 게임시장에 미치는 영향

  • 경향게임스 press@khplus.kr
  • 입력 2011.08.18 0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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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와 올 해, 눈에 띄게 공격적으로 해외시장을 파고 드는 중국 게임업체들에 대해 한국 게임 산업의 전반적인 영향은 아직 크지 않다고들 한다. 그러나 우리는 진지하게 중국, 일본을 비롯한 외국 게임업체들이 우리 게임 산업에 미치는 영향을 정확하게 분석, 예측해 향후 산업의 진행 방향을 전략적으로 준비하지 않으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


중국을 예로 들어, 한국 게임 산업을 이끌어가는 관계자들은 아직도 뻔뻔스럽게 대놓고 표절하는 3류라 치부하며 인정하려 하지 않고 있다. 그러나 최근 2, 3년 사이 허접하다고 말하면서도 우리나라, 일본 등은 중국산 웹게임을 유행병처럼 서비스 했다. 올 해 8~10월만 해도 국내 서비스를 준비중인 중국, 대만산 게임이 약 7개 정도다(일본에서 약 8년간 게임 서비스 경험을 했고, 최근 귀국한 필자가 지금 서비스 준비를 하는 타이틀 ‘고수온라인’도 중국산 게임이다).



▲ 위버인터랙티브 김현주 총괄이사


또한 아시아 전체에서 서비스 되고 있는 중국 게임의 전체 점유율은 약 30% 이상 달하며, 해마다 높아지고 있는 추세다. 그들이 급격하게 성장하고 있는 것은 지난달 차이나조이에 참가한 사람이라면 또 다시 실감했으리라 생각한다.


뿐만 아니라 한국의 몇몇 대기업들이 중소개발사의 기업 인수합병에 열을 올리고 있으며, 중국까지 가세해 실력 있는 개발 스튜디오를 사들이고 있다. 이런 상황 속에 최근 들어서는 일본 대형 콘솔게임업체들도 더 이상 콘솔게임만으로는 어렵다고 판단, 자신들이 보유하고 있는 유명 I·P를 이용해 급격하게 성장하고 있는 온라인 및 스마트폰 게임 시장에 눈을 돌리고 있다. 특히 직접 개발 시장진출을 위해 온라인게임 개발 경험이 풍부한 개발력 있는 중소 한국업체들과의 합작, 인수 등에 적극적인 의지를 보이기 시작하고 있다.


이와 같은 현실을 단순한 우려 또는 별 일 아닌 것으로 무시하고 넘어가도 좋을까? 실력 있는 중소개발사들을 경쟁국에게 팔아 넘기고, 대기업의 인수합병에 씨가 말라버린다면, 과연 몇 년 후 한국 게임 산업은 어떤 모습일지 진지하게 생각해야 할 것이다. 한때 세계적인 기업이었던 소니, 노키아의 몰락을 우리는 지켜보았다. 당장 눈앞의 성공에 만족하고 안일하게 미래를 대처한 결과가 어떤지 다시 한 번 생각해 봐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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