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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순위와 좋은 게임 순위

  • 경향게임스 press@khplus.kr
  • 입력 2011.09.08 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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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 매체에서 발표하는 게임 순위를 보면 동접 몇 만명씩을 자랑하는 대단한 게임들이 수년째 맨 윗자리에서 자리를 지키며 장수하고 있다. 그 중에는 폭 넓은 유저층을 보유하며 한 세대의 문화로 자리잡은 게임들도 있다. 모두 대박 게임이고 장수게임이다. 하지만 눈을 더 아래로 내려보면 수많은 게임들이 대한민국 게임시장에서 살아남아 장수하고 있다. 몇 만명의 유저는커녕 몇 천 명 또는 몇 백 명의 동접을 보유했지만 수년째 시장에서 당당하게 그 이름을 유지하고 있고 세대의 문화는 아니더라도 그 게임의 독특한 콘셉트를 사랑하는 유저들에게 오랜 시간 사랑을 받고 있다.


사업적으로 본다면 상위에 랭크돼 있는 게임들이 좋은 게임일 것이다. 그리고 그 순위를 대부분의 사람들은 인기 게임 순위로 생각한다. 하지만 게임순위 아래쪽에 있는 게임들의 유저에게는 게임의 순위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내가 즐기는 그 게임이 바로 최고 인기게임일 것이다. 지금의 게임순위는 더 많은 사람이 하고 있는 게임의 순위일 뿐이지 이 순위가 좋은 게임을 나타내는 척도도 아닐 것이다.



▲ JCE 사업본부 퍼블리싱사업실 심희규 실장


필자는 대한민국 게임시장이 건강하게 발전해 나가려면 게임순위 상위권의 게임뿐만 아니라 소수의 유저풀에 서비스 되고 있는 다양한 장르의 특색 있는 게임들 에게도 언론과 시장의 관심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이런 게임들이 탄탄하게 대한민국 게임시장의 기반을 받쳐 주어야 세계시장을 호령하는 국산 온라인게임들이 지속적으로 시장에 나올 수 있을 것이다. 멀티 플렉스 영화관에서 개봉하는 대작영화도 독립영화라는 그 기반이 되는 양분이 있듯이 대한민국 게임시장의 양분도 게임순위 아래쪽의 많은 게임들이다.


다양한 메뉴로 가득한 커다란 패밀리 레스토랑에서의 식사도 즐겁지만 작지만 소박한 식당에서의 식사가 더 즐거울 수도 있는 것 아닌가. 가끔은 게임 순위를 거꾸로 읽어 보는 것도 이 글을 읽는 분들께 권해보고 싶다. 게임 순위를 거꾸로 보면 그게 좋은 게임 순위가 될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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