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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 PC 온라인게임 개발자는 멸종되는가<2>

  • 황지영 기자 hjy@khplus.kr
  • 입력 2012.11.15 10:27
  • 수정 2012.11.29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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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처럼 PC만의 압도적인 지배 체제는 다시 오지 않겠지만 스마트폰과 PC는 상호 보완적인 역할을 하면서 언젠가는 둘 다 현대 사회의 생필품으로 자리 잡게 될 것입니다. 따라서 필자는 기존의 온라인게임 개발자들이 조급한 마음에 그들이 피땀으로 쌓아온 경험과 실력을 버리고 무턱대고 이미 레드오션이 되어 버린 지금의 스마트폰 시장에 뛰어드는 것이 위험하다고 생각합니다.

 

개발자 개인의 삶으로도 도박이지만 국가와 산업 전체의 측면에서도 중요한 인프라를 스스로 파괴하는 것과 다름없어 보입니다. 그렇다고 PC 온라인게임의 패러다임에만 머물러 있자는 말은 아닙니다. 미래는 PC와 스마트폰이 공존하는 세상이 될 것인 만큼 이 양쪽의 개발에 융통성 있게 대처할 수 있는 유연함을 키우는 것이필요합니다.

 


▲ 엔도어즈 김태곤 상무

 

PC를 기반으로는 완성도 높은 제품을 만들 수 있으면서도 모바일에서는 빠른 개발과 다양한 직군의 업무를 소화할 수 있는 멀티 플레이어 개발자가 돼야 합니다. 그런데 많은 PC 온라인게임 개발자들이 자신이 갖고 있는 실력을 제대로 발휘하지 못한 채 게임을 만들어야 한다는 점에서 모바일게임 개발을 퇴보라고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또 자신의 전문 분야 외에도 절반쯤은 기획자가 되어야 하는 모바일게임의 역동적인 특성상 자신의 일이 무엇인지 혼동하는 정체성의 혼란을 겪기도 합니다. 그러나 이들이 고정관념과 정체성의 벽을 부수고 나올 수만 있다면 우리나라의 게임은 최고의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완성도 높은 방대한 규모의 게임을 개발했던 실력과 경험에 더해서 스마트폰의 역동성과 다양성을 이해하고 체득할 수 있다면 지금의 PC 온라인게임, 스마트폰 게임과는 차별화된 새로운 게임들이 나올 수 있지 않을까요? 이런 혁신적인 융합의 시너지가 개발자 개인의 삶뿐만 아니라 안팎으로 위기에 빠진 우리나라 게임 산업의 밝은 미래까지도 보장해 줄 것이라 필자는 믿습니다.

 

※ 외부 기고는 본지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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