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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탤런트 : 백성현] “대작 배우로 불러 주세요!”

  • 김수연
  • 입력 2004.10.25 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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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성현은 올해로 연기활동 10년째를 맞고 있다. 어머니 손을 잡고 촬영장을 오가던 그는 최근 새롭게 소속사를 잡고 제2의 연기생활을 이어가고 있다. 현재 광명북고등학교 1학년에 재학 중인 그는 6살 때 영화 <나는 소망한다 내게 금지된 것을> 통해 연기생활에 첫 발을 내 디뎠다.

어릴 적 백성현의 옆집에는 탤런트 이의정이 살았다. 6살이던 백성현은 ‘소양강 처녀’, ‘칠갑산’ 등의 노래를 즐겨 불렀고 그가 범상치 않은 아이임을 감지한 이의정의 어머니 도움으로 연기활동을 시작한 것이다.

“어릴 땐 주변에서 가르쳐주는 대로만 연기했어요.” 울라면 울고 웃으라면 웃었다. 그러나 지금의 백성현은 다르다. “예전엔 쉽게 했던 연기가 요즘에는 더 어려워져요. 스스로 깨닫고 느끼는 연기가 진짜 연기인데 이제야 나만의 연기를 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어요.”

아역 연기자로 성공하는 대부분의 스타들은 학창시절의 소중한 추억들을 포기해야하는 경우가 다반사다. 그러나 백성현은 촬영 스케줄과 물리지 않는 수업은 무슨 일이 있어도 들으려고 노력한다.

촬영이 없는 날에는 늘 친구들과 함께 한다. “내가 친구들과 다르다는 생각은 단 한번도 해본 적이 없어요. 이렇게 좋은 학창시절과 소중한 친구들과의 추억은 한번 지나가면 결코 다시 오지 않는 기회니까요.” 때문에 어릴 적부터 연기생활을 하면서도 잃은 것보다 얻은 게 훨씬 많단다.||백성현은 MBC <영웅시대>에서 천태산(차인표)의 어린 시절을 연기한 데 이어 KBS <해신>에서는 장보고(최수종)의 사춘기 시절을 연기하고 있다. 이처럼 대작 두 편을 잇따라 출연하면서 최근 수 차례 죽을 고비를 넘기기도 했다.

<해신>에서는 안전장치 없이 낭떠러지 위를 달리고 떨어지기도 했고 땡볕이 내리쬐는 무인도에서 탈진 직전까지 촬영을 하기도 했다. <영웅시대>에서는 농사일부터 석탄을 캐는 일까지 평생 할 일을 몰아서 했다. 뭐니뭐니해도 탄광 폭파신이 가장 힘들었다. 이틀을 꼬박 탄광 안에서 시커먼 석탄가루를 뒤집어썼건만 방송에서는 달랑 5초만 나와 속상했다고.

하지만 정신적 육체적으로 힘들지만 그만큼 보람도 있다. 줄줄이 대작에 출연한 덕분에 연기력에도 큰 도움이 됐기 때문이다. 또 보너스로 얻는 것도 있다. “<해신>을 하면서 승마, 무술, 스킨스쿠버 등을 공짜로 배웠어요.” 농구, 축구, 야구 등 운동이란 운동은 가리지 않고 다 좋아하는 백성현이 최근 무술에 취미를 붙인 것도 다 이 때문이다.

“무술은 <다모>때부터 액션스쿨을 다니면서 조금 배웠는데 단지 보여주기 위한 무술이었어요. <해신> 촬영을 하면서 무술팀 사람들에게 시간 날 때마다 봉술, 창술, 줄술, 검술 등의 무술을 배웠는데 이제 연기가 아니라 정식으로 진짜 무술을 배워볼 생각입니다.” 몸치인 백성현은 영화 <말아톤>을 위해 최근 힙합을 배우는 중이다. ||백성현의 특기는 고무동력기다. 중학교 땐 전국대회에서 입상하기도 했다. 5년 동안 꾸준히 대회에 출전하고 있어 심사위원들이 다 알아볼 정도다. 고무동력기 이외에 그가 즐겨하는 건 바로 게임이다. 그는 장르 구분 없이 안 해본 게임이 없을 정도로 게임을 좋아한다. 시간이 날 때마다 동네 PC방이나 플스방, 친구네 집을 다니면 게임을 즐긴다.

“혼자서 게임 하는 건 멋이 없어요. 친구들과 함께 즐겨야 게임의 제 맛을 즐길 수 있거든요.” 최근에는 ‘위닝일레븐8’으로 친구들과 게임을 즐긴다. “리니지 다크에덴 천년 등 RPG 게임들은 거의 다 해봤어요. 그런데 한번 빠지면 헤어날 수가 없어서 많이 자제하는 편이에요.”

그러나 ‘디아블로2’만은 방학 내내 밤새 플레이했을 정도로 끊기 힘든 게임이었다고. 이 밖에 최근에는 ‘삼국지9’과 ‘RF온라인’을 재미있게 플레이했다. 1인칭 슈팅게임들도 좋아한다. 특히 중학교 2학년 때부터 시작한 ‘카운트스트라이크’는 고수 급 실력을 자랑한다.

“한창 땐 1:3으로도 끄덕 없었는데 촬영 스케쥴이 빠듯해 5개월 정도 쉬었더니 요즘엔 실력이 많이 녹슬었어요.” ‘카르마’ 역시 승률 80% 이상을 기록한바 있다.

백성현은 게임은 물론 게임전문채널인 온게임넷의 매니아다. “전 게임별로 주요 팁이나 플레이 방법쯤은 다 알고 있어요. 다 온게임넷 덕분이죠. 스타리그뿐만 아니라 새로운 게임들에 대한 소개를 유심히 봅니다.”

사진=유영민기자|youmin2001@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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