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탤런트 : 배유미] “연기, 노래 두 마리 토끼 다 잡을래요!”

  • 김수연
  • 입력 2004.10.11 19:41
  • 글씨크기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배유미는 미국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의 오렌지카운티에서 나고 자랐다. 때문에 외모는 영락없는 한국인이지만 언어나 정서는 미국인이나 다름없었다.

그런 그녀가 한국 땅에 처음 발을 내딛게된 건 4년 전 일이다. 미국에서 미스쥬니어코리아 선발대회에서 2등을 수상하자 한국에 있는 연예기획사에서 러브콜이 날아든 것. 어머니는 애지중지 키운 무남독녀 외동딸의 바람대로 함께 한국행 비행기에 올랐다.

“미국에 계신 아빤 메일이나 전화로 격려해 주세요.” 그녀의 아버지는 “우리 베이비, 네가 하고 싶은 일은 꼭 해야한다”며 “아빠와 엄마가 늘 곁에 있으니깐 항상 힘내라”고 용기를 불어넣어 주신다고.

“전 부모님을 잘 만난 것 같아요! 이 다음에 돈 많이 벌어서 부모님께 예쁜 집을 지어드리고 싶어요. 저 때문에 부모님이 4년 간 고생하고 계시잖아요.”

어릴 적부터 다재다능한 끼를 지녔던 그녀는 5살 때 첫 CF에 출연했고 이후 자동차 CF모델로도 활동했다. 사진 찍기를 좋아했고 춤과 노래 등에 남달리 재주가 있어 연예계로 진출해보라는 주변 사람들의 권유가 끊이질 않았다.

“처음 한국행을 결심했을 때 무척 설레던 기억이 나요. ‘이제 시작이구나’라는 새로운 기대로 한창 부풀어 있었거든요”

한국에 계시는 친척분들에게 인사를 다니고 유명 관광지를 관광하며 정신 없이 한국을 배워나갔다. 그제서야 자신의 조국인 한국을 조금씩 이해하게 됐다는 그녀는 4인조 여성 그룹 ‘밀크’로 방송활동을 시작했다.

“어려서부터 부모님에게 한국말을 배우긴 했지만 의사소통이 가장 힘들었어요. 방송에서 대본을 받아들면 어떤 게 사람 이름인지 몰라 헤매기도 했구요.” 한글자막이 나오는 외국영화를 보며 끊임없이 한국어를 공부했다.||가수로 활동하던 그녀는 빡빡한 스케줄에 잦은 병치레를 겪기도 했다. 워낙 몸이 약한 탓도 있지만 무대 위에서 다리를 다치는 부상을 입은 후로 방송을 중단하는 위기를 맞기도 했다. “갑작스런 환경변화에 많이 힘들었어요. 그럴 때마다 늘 제게 힘을 주시는 분이 바로 부모님이셨어요.”

가수활동을 접고 새로이 소속사를 옮긴 그녀는 어릴 적부터 꿈꿔오던 배우의 길로 진로를 바꿨다. 청소년 댄스뮤지컬 <더밟아밟아>의 주인공 ‘찬미’ 역을 맡아 뮤지컬배우로 첫 신고식을 치른 것이다.

“제가 좋아하는 춤과 노래, 연기까지 모든 끼를 발산할 수 있어 행복했어요. 뭐든 처음이란 건 참 중요한 경험이에요. 모르는 것도 많고 많이 서툴렀지만 감독님과 선배님들의 도움으로 너무 많은 것들을 배우고 느낀 소중한 경험이었거든요.”||“사람들 사이에서 ‘배유미가 나오는 영화라면 꼭 봐야한다’는 얘길 듣고 싶어요. 그런 배우가 되는 게 제 꿈이에요!” 그녀의 스크린 데뷔작인 영화 <파송송계란탁>에서는 단역인 간호사로 출연하지만 작은 역할을 경험 삼아 ‘좋은 배우’가 되고 싶다고 말하는 그녀. “공포나 스릴러물도 탐나지만 멜로 연기가 가장 자신 있어요.”

그렇다고 가수의 길을 포기한 건 아니다. 지금은 배우의 길을 걷고 있지만 배우로써 제대로 자리매김 하고 나면 연기면 연기, 노래면 노래 다 인정받을 수 있는 만능엔터테이너가 되는 게 그녀의 바람이다.

“내년에는 새 앨범으로 일본진출을 계획하고 있어요. 개인적으로는 흑인음악과 랩을 좋아하는데 아직 구체적으로 밝힐 수는 없구요, 연기든 노래든 어느 것 하나 소홀함이 없는 보여드리고 싶어요.”

사진 = 유영민 기자|youmin2001@kyunghyang.com

저작권자 © 경향게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