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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 올리버] “라틴댄스로 아시아 시장 석권 할것”

  • 김수연
  • 입력 2004.08.23 1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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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리버의 앨범 전곡을 수록한 MP3플레이어(모델명 EZMP-4000)는 세계 최초로 MP3음반 형태로 출시, 음반유통 시장에서 획기적인 아이템으로 떠올랐다.

‘음악 파일을 제공하는 방법 및 장치’라는 명칭으로 특허를 출원한 이번 앨범은 현재 동남아시아 5개국으로 수출되고 있다.

“음반시장이 LP에서 테잎으로, 테잎에서 CD로 발전했듯이 음원 형태로 발전한 것이 바로 MP3 음반입니다. MP3를 구입해야하는 가격적인 부담이 있지만 반대로 MP3를 구입하시는 분들이 제 음반까지 소장할 수 있게되는 거죠.”

특허 출원까지 얻어낸 이 같은 획기적인 아이템으로 주변 가수들에게조차 부러움을 사고 있지만 본의 아니게 불이익을 당하는 부분도 있다.

올리버의 앨범은 음반판매 집계가 불가능해 각종 가요 순위에 오르기가 하늘에 별따기라는 것.

대개 음악방송의 순위는 음반판매량과 인터넷투표, 방송횟수로 순위가 매겨진다.||“지난 해 ‘플라맹고’로 잠깐 활동했었지만 이번엔 정규앨범이라는 부담감 때문에 힘들었어요.”이번 앨범에는 정통 라틴댄스에 R&B, 힙합, 펑키를 고루 담았다. 특히 절반 가량의 작사를 올리버가 직접 맡았다. 이화여대 무용과에서 현대무용을 전공하고있는 그녀지만 대중적인 댄스와 무용은 엄연히 달라 춤 연습이 가장 힘들었단다.

“특히 라틴댄스는 안 쓰던 근육까지 움직여야했기 때문에 고생이 이만저만 아니었어요.” 라틴댄스 타이틀곡인 ‘다이코 뮤직’에서는 섹슈얼리즘을 돋보이게 하기 위해 섹시 안무가 주요 컨셉이다.

‘다이코 뮤직’은 ‘다 잊고 음악만 즐기자’는 의미를 담고 있는 곡인데 40도를 오르내리는 고열의 아픈 몸으로 ‘다이코 뮤직’ 뮤직비디오 촬영을 강행해 당시 자신의 심정을 고스란히 담고 있는 곡이라며 우스갯소리를 했다.||올리버는 초등학교 2학년 때부터 발레를 시작했다. 정식으로 무용을 시작한 건 중3때. 그러나 아버지 사업이 힘들어져 고등학교 때는 무용을 포기해야할 위기에 처했다. 학원 다니는 친구들의 노트를 빌려 독학으로 악착같이 입시공부를 했고 결국 이화여대 무용과에 입학했다.

대학에 입학해서는 캠퍼스의 낭만을 즐기기보다 당뇨 합병증을 앓고 계신 어머니 병간호에 여념이 없었다. “신장 투석을 받으시며 시력까지 잃으셨는데 지금은 많이 좋아지셨어요.”

올리버는 가수 활동을 시작하면서 어머니 병간호에 소홀한 것이 가장 죄송하다고 말한다. 하루 수십 통씩 어머니와 통화하지만 아무리 늦게 집에 들어가도 2시간 이상은 꼭 어머니와 대화를 나누고 잠자리에 든다는 ‘효녀’다. ||그녀의 첫사랑은 대학 때 6:6 미팅에서 만난 잘 생긴 남자. “어머니가 ‘여자는 남자한테 항상 퉁겨야 한다’고 귀에 못이 박히도록 말씀해 주셨는데 결국 퉁기다가 헤어졌어요.”

올리버의 어릴 적 꿈은 뮤지컬배우였다. 그녀의 어머니는 성악을 전공하고 뮤지컬배우로 활동하던 중 그녀를 임신해 결국 활동을 중단했다. 때문에 어머니는 “내가 못다 이룬 꿈이니 네가 대신 이뤄라”며 격려했다. “지금은 뮤지컬배우보다 안무나 연출로 무대 뒤에서 관중을 이끌어 가는 사람이 되고 싶어요.”

백지영 홍경민 이후 한동안 뜸했던 라틴댄스 장르의 계보를 다시 잇고 있는 올리버는 국내 라틴댄스계는 물론 아시아 시장까지 겨냥하고 나섰다. 자신의 노래가 수록된 MP3 플레이어 ‘올리버’가 아시아 5개국에도 동시에 발표된 데 이어 해외 각 국 현지에서의 쇼케이스를 가지며 해외 프로모션도 펼칠 예정이다.

사진=유영민 기자|youmin2001@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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