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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탤런트 : 박지미] “아역 이미지 벗고 우뚝 설 것”

  • 김수연
  • 입력 2004.05.03 1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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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때 어머니 손을 잡고 촬영장을 오간 게 엊그제 같은데 벌써 고1이 됐답니다.”
박지미는 연기가 마냥 신나고 재미있다고 한다. 정식으로 연기를 배운 적은 없지만 7년 간의 경험이 차곡차곡 쌓여 이제 제법 프로 티가 난다.

지미가 연기를 시작한 건 97년 MBC <신데렐라>에서 이승연의 어린 시절을 연기하면서부터다. 제대로 연기를 배워본 적은 없었지만 표정이 풍부하고 감성적이라 주위 사람들이 혀를 내두를 만큼 다분한 끼를 보였다. 이후 각종 드라마에서 러브콜이 이어졌다.

뭐니뭐니해도 연기자 박지미가 가장 사랑 받았던 작품은 바로 99년에 방영된 드라마 <국희>이다. 어린 국희 역으로 실감연기를 펼쳐 드라마 성공에 견인차 역할을 톡톡히 해낸 것.

풍부한 감정연기로 7년 간 꾸준히 연기생활을 이어오고 있지만 악역을 맡은 건 SBS <천국의 계단>이 처음이다.

“평소 카리스마 넘치는 악역을 맡아보고 싶었는데 <천국의 계단>에서 소원 풀었어요. <국희>만큼이나 싸우는 장면이 많아 힘들긴 했는데 선배님들이 너무 좋으셔서 무척 재미있게 연기했어요.” ||아역 출신의 배우들이 그러하듯 지미도 아직 풋풋한 어린 애 같지만 벌써 의젓한 고등학생이다. 현재 일산 저동고등학교에 재학 중이다. <귀여운 여인> 촬영 때문에 주 2일 정도는 제대로 수업을 받지 못하지만 최대한 학업에 지장을 주지 않도록 신경을 쓴다. 지금까지 소속사 없이 어머니가 스케쥴을 관리한다.

“초등학교 때 거의 학교수업을 받지 못했거든요. 꾸준히 드라마 섭외가 들어와 활동해 왔지만 이젠 학교 생활에 충실하려고 노력해요.” 그래서인지 연기만큼 학교 생활도 즐겁단다.

어머니는 아역 배우부터 오랜 세월 연예활동을 하다보면 자칫 되바라지지나 않을까 하는 노파심에서 지미에게 만큼은 엄한 편이다.

“엄마는 학생은 학생다워야 한다며 방송활동도 중요하지만 학생의 본분에 어긋나지 않는 행동 가짐이 중요하다고 늘 강조하세요.” 덕분에 모범적인 학업생활로 선생님들의 칭찬이 자자하다.

“어릴 땐 발레리나가 꿈이었는데 이젠 연극영화과에 들어가 전문적으로 연기공부를 하고 싶어요.” 연기는 하면 할수록 어려워 끝없이 연구해야할 영역이라는 게 지미의 지론이다.||호기심이 많은 지미는 예의 바르고 다부진 성격의 소유자다. 배역을 맡으면 극중 인물에 깊숙이 빠져드는 몰입력으로 선배들의 칭찬이 그칠 줄 모른다. 지미가 존경하는 선배 연기자는 많지만 그 중 김혜수, 정보석과는 각별한 사이다.

“<국희>에서 혜수 언니 아역을 연기하면서 알게됐는데 <장희빈>에서도 며느리로 출연해 더 친해졌어요.” 이후 자주 전화통화를 주고받는 사이가 됐다. 또 정보석과는 TV소설 <당신>에서 남매로 출연했지만 <귀여운 여인>에서는 각별한 부녀로 함께 출연했다.

지미는 연기 이외에 진행자 분야에도 관심이 많다. “쇼·오락프로그램의 MC나 아침 생방송 MC를 해보고 싶어요. 앉아서 생방송을 진행하는 느낌은 어떨지 궁금하기도 하구요 모니터로 지나가는 멘트도 읽어보고 싶어서요.”

지미는 아역출신이라 오랜 세월동안 탄탄히 기본기를 다져왔다. “앞으로도 연기 잘하고 인간적인 됨됨이가 바로 선 배우가 되고 싶어요.” 열여섯 나이답지 않게 성공해서 부모님을 잘 모시고 싶은 게 소원이란다.

사진=유영민기자|youmin2001@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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