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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인가수 : 솔 플라워(SOL'FLOWER)] "올 최대목표는 신인상 수상”

  • 김수연
  • 입력 2004.03.22 1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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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는 대작이 아닌 뮤직비디오가 없을 정도다. 한 편의 영화를 보는 듯한 착각을 일으키는 대작 뮤직비디오 대열에서 유독 관심을 끄는 작품이 있다면 바로 ‘키스 더 키즈’이다.

진한 감동을 선사해 화제가 되고 있는 이 뮤직비디오는 TV를 통해 방영된 새런 킴이란 입양아를 다룬 곡이다.

입양되기 전의 어린 시절과 성인이 된 후 자신을 버린 부모를 찾는 과정을 다루면서 입양아들의 실제사진을 섞어 영화와 다큐멘터리 형식으로 제작됐다.

‘여고괴담3-여우계단’의 타이틀 디자인을 맡던 이권 감독이 총 제작을, ‘…ing’의 이언희 감독이 스크립터를 맡는 등 젊은 영화인이 대거 참여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그녀는 체중, 체고 출신으로 중장거리 육상선수였다. 초등학교 체력장에서 만점을 기록, 중학교 진학 상담 때 체중진학의 권유를 받은 것.

운동이라면 가리지 않고 다 좋아하지만 그 중에서도 달리기가 주특기다. 학창시절 별명은 ‘하니’. 하나? 하니? 이름도 비슷하고 달리기를 잘해 붙여진 별명이다.

운동을 그만 둔 요즘에도 몇 시간씩 달리기를 하고 땀으로 흠뻑 젖은 몸을 샤워할 때가 가장 행복하다고. 기숙사 생활을 해가며 전문적으로 운동을 했지만 ‘가수’에 대한 꿈은 접지 않았다. 교내 축제 때마다 무대에 올라 노래를 불렀다. 결국 대학진학을 앞두고 운동을 포기하고 서울예대 실용음악과에 입학했다.||솔플라워는 4살 때부터 감칠맛 나는 트로트를 비롯해 못하는 노래가 없었다. 연년생인 남동생과 노래자랑경연장을 찾아다니며 상품을 끌어 모을 정도로 실력파였던 것.

“그때부터 늘 가수가 되는 게 꿈이었어요. 그런데 막상 ‘가수’라고 말하기가 쑥스러워 친구들에게는 늘 ‘노래하는 사람’이 되고 싶다고 말했죠.”

그녀의 음악적인 재능은 아버지에게서 물려받은 것이다. 그녀의 아버지는 직접 밴드를 결성해 활동할 만큼 음악을 좋아하셨다. 그녀 또한 어릴 때부터 아버지가 즐겨듣는 스티비 원더의 노래만 듣고 자랐다.

“운동을 그만두고 음악을 하겠다고 했을 때 내심 반가워하신 분이 바로 아버지셨어요.”||서글서글하고 터프한 그녀. ‘남자답다’고 할 만큼의 중성적인 이미지 탓에 학창시절부터 여성 팬들이 많았다. 이러한 그녀만의 색깔이 노래에서도 잘 묻어난다. 중저음을 소화해 내는 탁월한 감각이 그 것. 이번 데뷔앨범에는 수준 높은 외국 유명 뮤지션들로부터 받은 50여 곡 중 17트랙을 엄선해 실었다.

이번 앨범이 소장가치가 있는 앨범으로 평가받아 음반 시장의 불황을 극복하는데 한몫 하는 게 그녀의 소망이다. 올해 목표는 신인상. “너무 탐나요. 내 인생에서 단 한번 받을 수 있는 상이니까요.” 최선을 다한 뒤 뒤돌아보지 않는 것이 그녀의 좌우명이다.

사진=유영민 기자|youmin2001@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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