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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이(Tei) : 신인가수] “음악성으로 승부거는 가수 될것”

  • 김수연
  • 입력 2004.02.02 1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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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이의 수려한 외모는 배우라 해도 손색이 없을 정도로 매력이 넘친다. 비주얼적인 측면에서도 여성 팬들을 사로잡기에 부족함이 없지만 그는 오로지 음악성으로만 승부를 걸었다. 특히 2년 간의 치밀한 준비기간 끝에 탄생한 테이의 첫 앨범은 어느 곡 하나 뒤쳐지지 않을 정도로 완성도가 높다. 섬세하고도 폭넓은 미려한 음색은 하루아침에 갈고 닦은 음색이 아님을 짐작케 한다.

아니나다를까 그는 고교시절부터 교내 밴드활동과 직장인 밴드에서 드럼과 보컬을 담당해 온 실력파 뮤지션이다. 이미 울산에서는 알아주는 대 스타. 재미로 오디션 박스에서 노래를 부른 것이 계기가 되어 캐스팅 제의를 받았다. 경남대 건축학과를 휴학하고 새로이 수능준비를 하던 시기였다.

“처음엔 아는 선배가 장난치는 줄 알았어요. 지방에서 이렇듯 캐스팅 제의를 받는 건 드문 일이니까요.” 부모님께서도 적극적으로 지원해 주셨다.||그는 울산 중앙고 1학년 때부터 교내 밴드와 직장인 연합밴드활동을 해왔다. 교내밴드에서는 드럼을, 울산지역 직장인 연합밴드에서는 리더보컬로 활동해 온 것. 그는 어려서부터 총명하고 공부를 잘했다. 그래서 부모님의 기대도 남달랐다. 그러나 밴드활동을 시작하면서 성적이 바닥을 맴돌았다.

보다못한 아버지는 끝내 눈물을 흘리시며 공부를 포기하지 말라고 부탁하셨다. 그때가 고2. 난생처음 눈물을 보이신 아버지께 죄송한 마음이 들어 죽을힘을 다해 공부를 했고 결국 전교 10위권 안으로 성적을 끌어올리기도 했다.

“언젠가 부모님께서 700여명의 관객들 속에서 공연하는 걸 보시고 뿌듯해 하셨어요. 이때부턴 부모님의 후원으로 아예 밴드에만 열중할 수 있었어요.” 그의 첫 방송을 보고 주변에서는 “언젠가는 ‘가수’가 될 줄 알았다”며 축하 메시지를 보내왔다. 특히 학창시절 ‘돈을 벌면 너를 꼭 가수로 만들어 주고 싶다’던 주변 친구들이 가장 기뻐했다고.||“만능 엔터테이너 기질을 발휘하는 연예인들을 보면 대단해 보여요. 하지만 전 음악 이외엔 재주도 없기 때문에 음악만 할겁니다.”

그는 자신의 음악성 이외에 비주얼적인 부분을 부각시키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다. 메이크업을 하는 것도, 지나치게 튀거나 거추장스러운 코디도 번거로워 할 정도다. 앨범 재킷 사진을 촬영할 때도 스탭들이나 본인이 여간 애를 먹은 게 아니다.

“저는 연예인이 아니라 진정한 음악인이 되고 싶어요. 테이라는 이름은 잊혀질지언정 제 노래만은 길이길이 기억될 수 있는 그런…” 테이는 밴드활동 때 직접 곡을 만드는 등 작곡활동도 활발했었다. 1집에서는 본인의 작곡실력을 선보이지 못했지만 2집부터는 직접 곡 작업에도 참여할 계획이다.

“지금은 솔로로 활동하지만 언젠가는 꼭 밴드활동을 다시 하고 싶은 게 제 소망입니다.”||테이는 어려서부터 만화 그리기와 게임을 좋아했다. 특히 ‘킹오브파이터즈’ 시리즈는 신의 경지에 이를 정도. 최근에는 플레이스테이션 2의 ‘위닝일레븐’에 푹 빠져서 산다. “연예인 중에서 ‘위닝일레븐’을 못하면 ‘왕따’에요."

집이든 사무실, 어디든 늘 게임을 할 환경이 다 갖추어져 있어서 게임은 이미 생활화되어 있다. 작곡가나 매니저 형들과 자주 게임을 즐기는데 녹음 전 작곡가들과의 피 터지는 혈전에서는 무슨 일이 있어도 져줘야 한다고 귀띔한다. 그렇지 않으면 녹음작업이 순탄치 못하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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