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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설빈 : 탤런트] “무엇이든 잘하는 연기자 될터”

  • 김수연
  • 입력 2003.12.08 1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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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의 얼짱, 이설빈. 울산 출신이 이설빈을 모르면 간첩이다?
이설빈은 ‘성격 짱! 얼굴 짱! 공부 짱!’ 3박자를 고루 갖춘 울산의 ‘퀸카’였다. 남학교에 그녀의 팬클럽이 결성되고 그녀가 나타난다는 장소엔 수십 여명의 남학생들이 몰려들기도 했다. 편지와 전화도 예외는 아니었다. 쉬는 날이면 하루 종일 전화통에 불이 날 지경이었다.

학창시절의 인기를 증명이라도 하듯 현재 그녀 팬 카페 회원의 대다수는 바로 울산 출신이다. 그러나 지방에서 살다보니 연예인이란 별개의 사람들이라 생각했다. 한번도 그녀 자신이 연예인이 되리라고는 생각지 못했던 것.

고 3때 우연히 신디퍼키 모델선발대회에 출연해 당당히 1위를 차지한 이후 그녀의 인생이 달라졌다. 울산의 스타가 국민 모두의 스타로 발돋움 한 것이다.

초등학교 때 그녀의 꿈은 대통령이었다. 그러나 고등학생이 되면서 ‘스튜어디스’가 되고 싶었다. “중·고등학교 땐 다들 스튜어디스에 대한 환상을 갖고 있어요. 외모도 성적도 출중해야 한다는 인식 때문이죠.”

하지만 그녀는 고3 때 입시를 준비하면서 갑자기 진로를 바꾸게 됐다. 그리고 상명대학교 연극영화과에 차석으로 입학했다. 당시 수능 점수는 362점이었다. ||울산의 ‘얼짱’이었던 그녀. 출중한 외모에 적당히 놀고 확실히 공부하는 모범생 이설빈이 또 한번 장안의 화제를 불러일으킨 사건(?)이 발생했다. 당시 울산 여학생들의 우상이었던 킹카와의 만남 때문이다. 이들은 전설적인 환상의 커플로 소문이 자자했다. 남자친구는 고교 축구대회에서 MVP를 수상하기도 했으며 외모도 출중했다.

“고1때 길을 가다가 그 친구를 처음 봤는데 후광이 비치듯 주변이 환해졌어요. 그런 느낌은 태어나 처음 이었어요. 얼마 후 오락실에서 마주치게 됐는데 제게 먼저 연락처를 건네주더라구요.”

그녀는 꿈인지 생시인지 모를 정도로 기뻤다. 이후 최고의 커플로 손꼽혔다. 그러나 대학 1학년 때 4년 간의 첫사랑에 종지부를 찍었다.

화통하고 발랄한 그녀는 인간관계에 있어서도 맺고 끊는 것이 분명하다. 방송활동과 인간관계를 유지하는데 있어서 칼 같은 그녀의 성격이 때론 독약과도 같다. ||이설빈은 대학을 다니며 학업에 크게 방해가 되지 않는 선에서만 잡지와 CF모델 활동을 시작했다. 하지만 그러던 중 뜻밖의 기회가 찾아왔다.

당시 소속사에서 여성 4인조 댄스그룹 프로젝트를 추진했던 것. 그녀도 합류해 1년 동안 피나는 노력으로 안무와 노래연습을 강행했다. 그러나 소속사 측에서 녹음작업까지 마치고 멤버를 마음대로 교체하는 등 여러 가지 문제들이 발생했다. 맴버들은 단체로 숙소를 이탈, 가수 데뷔는 무산되고 말았다.

이후 활동을 접고 학업에만 몰두했다. “가수에 대한 미련요? 없어요. 애초부터 전 연기를 하고 싶었고 영화배우가 되는 게 꿈이었으니까요. 다만 지금의 제가 있기까지 그 1년의 시간이 좋은 경험이 되었던 것 같아요.”

그녀는 연기를 시작한지 3개월만에 연기자로 변신, 3편의 드라마에 출연했다. 현재는 김래원 문근영 주연의 영화 <어린신부>를 촬영 중이다. 극중 배역은 고등학교 짱으로 이유 있는 악역이라고.

“아직은 신인이라 주변의 시선이 너그러워요. 그 분들께 보답하기 위해서라도 꾸준히 발전된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어요. ‘무슨 일을 하든지 잘한다’는 평을 듣는 연기자이고 싶습니다.”

사진=유영민기자|youmin2001@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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