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Tim): 가수] "음악성과 인간성 둘다 인정받는 가수 되고파"
[팀(Tim): 가수] "음악성과 인간성 둘다 인정받는 가수 되고파"
  • 김수연
  • 승인 2003.10.13 18: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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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은 5형제 중 넷째다. 부모님은 큰 형이 태어나자마자 미국으로 이민, 현재 필라델피아 제일침례교회 담임목사로 목회활동 중이다.

아들 셋을 얻고 이번만큼은 ‘딸’이라는 기대로 탄생한 팀. 그러나 우렁찬 울음소리의 사내아이는 그 기대를 져버렸고 천덕꾸러기가 넷째 아들이 됐다.

하지만 막내 역시 아들, 이렇게 5형제의 성장기는 요절복통 시트콤과도 같았다. 이틀에 한번 쇼핑을 다녀와도 식료품은 금새 바닥이 났고 식사시간은 전쟁터를 방불케 했다. 특히 음식에 대한 집착이 강해 젓가락의 빠른 정도에 따라 삶과 죽음을 넘나들었다며 우스갯소리도 한다.

신발장도 모자라 지하창고에까지 수백 개의 신발들이 쌓여 있고 여자 자매들 못지 않게 옷 전쟁도 치열했다. 팀은 나이 터울이 적은 셋 째 형과 옷을 같이 입었지만 덩치가 큰 형이 늘려놓은 옷 때문에 늘 손해를 보는 건 팀.

하루하루 치열한 생존경쟁 속에서 자라서인지 형제들마다 생활력 하나만큼은 어디 내놔도 뒤지지 않는다고. 팀은 현재 서울에서 큰형, 셋째형과 함께 생활하고 있다.||5형제는 어려서부터 음악적인 환경 속에서 자랐기 때문에 음악적 재능이 탁월하다.
현재 한국에서 신학을 공부하며 아리랑 TV 진행자로 활동하고 있는 큰형, LA에서 컴퓨터 회사에 다니는 둘째형, 작곡가인 셋째형, 고등학생인 동생까지 모두 피아노, 기타, 드럼, 트럼펫, 색소폰, 바이올린 등 1~2가지의 악기를 다룰 줄 안다.

특히 큰형은 한때 락 가수를 꿈꿀 만큼 폭발적인 가창력을 지녔으며 작곡가인 셋째형은 팀의 앨범에서 3곡을 직접 작곡했다.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의 템플대학교 휴학중인 팀은 초등학교 4학년 때부터 색소폰을 시작했고 드럼, 피아노 등의 악기들을 다룰 줄 안다.

고등학교에 입학해서는 기악은 물론 성악에서도 좀더 전문적인 활동을 시작했다. 합창단 제1테너로 4년 간 활동하며 수 차례 콩쿠르에서 입상했으며, 독창과 중창 부문에서도 화려한 수상경력을 갖고 있다.

또한 알토 색소폰 제1연주자로 3년 간 활동하며 독주자로도 활약, 미국 동부지역 째즈밴드 경연대회에서 최우수 알토 섹스폰 연주상을 수상하기도 했다.||팀은 신동에 가까운 음악적 재능에 이어 음악 외적인 경력도 화려하다.

50년 전통을 가진 불란서계 바비죤 모델 에이전시에서 모델수업을 받았으며, 미국 동부지역 모델 경연대회의 출전자격도 갖고 있다.

또한 에벌린 그레이브 프로덕션이 제작한 연극 <웨스트 싸이드 스토리>에서 열연, 연기력을 인정받기도 했다.

팀은 마치 소설이나 만화 주인공에게 설정된 컨셉처럼 다양한 예능 방면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더더욱 놀랄만한 사실은 학업에서도 월등한 수재라는 점. 초등학교 때 성적은 늘 TOP이었고 대통령상까지 수상했다.
미국 고등학교 우등생 협회 회원(1,000명 중 15%)으로 선정돼 미국 최우수 고등학생 연감에 기록되기도 했다.||팀은 스스로를 ‘외유내강형’이라 칭한다. 부모님의 적극적인 후원으로 오디션에 합격, 한국에 처음 들어 온 건 2년 전이다. 처음 한 달은 혼자서 보냈다. 이후 셋째형과 함께 생활했지만 생활비가 바닥나 두 달 동안 미국서 가져온 쵸코렛과 육포만 먹으며 살았다.

팀은 힘들고 외로울 때마다 기도를 하거나 농구를 하며 스트레스를 풀었다. 하지만 언어도 안통하고 친구들도 없었기 때문에 외로움과의 싸움이 가장 힘들었다.

그러던 중 소속사 사장님으로부터 ‘스타크래프트’를 배웠다. 미국에 있을 때만해도 게임을 하는 사람들이 이해가 안 갔었다. 그러나 한국에서 게임을 시작하고부터는 친구들도 많이 사귀게 됐다.

이후 교포 친구들과 ‘카운트스트라이크(카스)’를 시작했고 이제는 연예계에서도 알아주는 ‘카스’ 매니아가 됐다. 활동 전에는 거의 종일 ‘카스’에 미쳐있었다고.

팀은 “나는 대중 앞에서 노래할 수 있고 사랑 받는 축복 받은 사람이다”라고 말한다. “소중한 기회를 얻었으니 최선을 다해 음악성과 인간성을 둘 다 인정받는 가수가 되고 싶다”는 게 팀의 가장 큰바람이다.

사진=유영민기자|youmin2001@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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