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신은성: 신인가수] "가창력과 리듬감각으로 승부할 터"

  • 김수연
  • 입력 2003.09.15 19:08
  • 글씨크기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신은성은 제시카 심슨의 노래를 들으며 랩 부분의 비트감을 익혔다. 그렇게 비트감을 익히다보니 반주에 따라 리듬을 타는 게 익숙해졌다.

많은 작곡가로부터 곡을 받아 곡마다 부르는 창법을 달리 했다. 각각의 색깔을 살리기 위해서다. 그녀가 존경하는 가수는 가창력도 뛰어나지만 무엇보다 리듬 감각이 탁월한 ‘윤미래’다.||아버지의 부도로 어머니는 딸아이만 데리고 빚장이들을 피해 할머니가 계시는 산골로 들어갔다. 그때 어머니는 만삭의 몸. 바로 그녀를 임신 중이었다.

장녀의 죽음과 남편의 사업 실패로 극도의 스트레스를 받고 있는 어머니는 7개월만에 조산하게 됐다. 그녀는 선천성 천식까지 타고 태어나 아무도 그녀가 살아날 수 있으리란 기대를 하지 않았다.

때문에 출생신고조차 하지 않았던 것. 뿐만 아니라 집안에 우환이 겹치자 친할머니조차 그녀가 ‘저주를 받고 태어났다’며 눈조차 제대로 마주치려하지 않았다.

그러나 칠삭동이에 선천성 천식을 갖고 태어난 갓난아기는 예상을 뒤엎고 잘 살아주었다. 간신히 목숨만은 건졌지만 천식 때문에 호흡곤란이 잦았고 매번 죽을 고비를 넘겨야만 했다. 당시에는 아버지의 행방조차 알 길이 없었기 때문에 4살이 될 때까지 제대로 병원치료조차 받지 못하고 자랐다.

신은성은 언니의 호적으로 20여 년을 살아왔다. 과연 이러한 일들이 가능한 것일까? 그녀의 집에는 2살 터울로 딸만 셋. 신은성이 태어나기 전에 큰언니가 사망했고 아버지의 사업실패로 어수선한 분위기에서 미쳐 사망신고를 하지 못했던 것.

그리고 신은성이 태어났고 몸이 약해 살기 힘들 거라는 예상을 깨고 그녀가 살아주었기에 결국 ‘정나라’라는 언니의 호적으로 지금껏 살아왔다는 것이다.

네티즌들 사이에서는 이 소설 같은 출생의 비밀에 대해 논란이 적지 않다. 그녀는 호적 정정 신청을 하고 출생의 아픈 과거까지 낱낱이 공개했지만 78년 생이냐 82년 생이냐의 논란은 아직도 계속되고 있다.||신은성은 초등학교 때부터 한 달에 보름 이상은 병원에서 생활했다. 학교에서도 호흡곤란으로 쓰러지기 일쑤였고 그럴 때마다 아버지께서 일하시다말고 학교로 달려오곤 했다. 천식이 심해 늘 산소호흡기를 달고 살았기 때문에 학교생활보다 병원에서 보낸 시간들이 더 많았다.

어릴 때 제대로 보살펴주지 못한 탓이라 생각한 부모님은 그녀에게 더 각별한 애정을 쏟았다. 그러나 친척들은 여전히 그녀를 두고 ‘저주받은 아이’라며 멀리했고 두 살 위의 언니 또한 그녀를 싫어했다.

호적상으로는 두 살 어리지만 실제론 두 살 많은 언니. 하지만 피가 물보다 진하다고 했던가. 그녀가 가수로 데뷔한 이후 갖가지 악성루머에 시달리면서 오히려 언니와 친해졌다. 부모님과 언니가 아니었더라면 이만큼 견뎌내지도 못했을 거라고.

타고난 음악성에 섹시코드를 가미해 데뷔하자마자 수많은 팬들을 사로잡은 신은성. 하지만 최근 그녀를 둘러싼 악성루머로 본인은 물론 가족들까지 마음고생이 심했다. 주목받는 신인으로 호된 신고식을 치른 것이다. 가족들이 이젠 아예 인터넷에는 접속도 하지 않을 만큼 큰 상처를 받았다.

이 밖에도 남자 연예인들과의 스캔들, 성형설, 재벌설 등 그녀를 둘러 싼 루머들이 끊임없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심지어 얼굴 한번 본 적 없는 연예인들까지 열애설이 터져 나온 적도 있다.

그녀는 그동안 눈과 코 성형 사실은 당당히 밝혀왔다. 그러나 턱과 입술 보톡스 성형소문은 사실이 아니라고. 그녀는 “어려서부터 두툼한 입술이 오히려 콤플렉스였다”고 말했다.||신은성은 고등학교 때 끔찍한 기억이 있다. 그녀를 짝사랑하던 선배가 자살한 사건이 그것. 그 선배에게는 편지만 몇 번 받았을 뿐.

그러나 그녀에게 한 장의 편지를 유서로 남기고 12층 아파트에서 뛰어내린 것. 이후, 정신적인 충격에 휩싸여 한동안 남자라는 존재에 대한 두려움에 시달렸고 끼니조차 제대로 챙겨먹지 못했다.

더욱 더 충격적인 사건은 어머니가 무속인이자 곧 신내림을 받게 될 같은 반 친구의 말이다. 어떤 남자의 혼령이 신은성의 뒤를 따라 다닌다는 것.

선배의 자살사건을 알지도 못하는 친구였는데 그 귀신의 생김새라며 죽은 선배의 형상을 설명해주는 게 아닌가. 온 몸이 경직되고 소름이 돋는 듯 했다.

결국 그 친구가 그녀에게 굿을 해주었고 이후 친구는 6개월 넘게 병원에 입원해 있었다. “남자친구요? 장동건이나 이병헌처럼 잘생긴 남자가 좋아요. 특히 미소가 아름다운 남자요.”

사진=유영민기자|youmin2001@kyunghyang.com

저작권자 © 경향게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