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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지은: 전문MC] "초심을 잃지않는 엔터테이너 될 것"

  • 김수연
  • 입력 2003.08.11 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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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센티미터도 안 되는 작은 체구의 그녀가 서민정에 이어 게임계 스타로 급부상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음악채널 VJ 겸 게임쟈키로 활동해 온 그녀는 KBS 2TV <자유선언 토요대작전-장미의 전쟁> 출연을 시작으로 공중파로 진출했다. 현재 MBC <섹션TV연예통신> 리포터로 맹활약하고 있는 그녀는 침착하면서도 생기발랄한 진행으로 주목받고 있다.

오지은의 첫 공중파 나들이는 KBS 2TV <자유선언 토요대작전-장미의 전쟁>이다. 녹화 당일, 촬영장인 용인 에버랜드에 도착한 그녀는 매니저와 코디를 대동하고 나타난 다른 여자 출연자들을 보며 초반부터 기가 죽었다.

그리곤 녹화 전날 3시간도 채 못 잔 까닭에 눈이 충혈된 채로 이틀 간의 밤샘 촬영에 임했다. 무엇보다 미팅이나 소개팅이라고는 전혀 해본 적이 없는 그녀로서는 짝짓기 프로그램이라는 점도 부담스러웠다. ||“1박 2일 동안 2회분을 촬영하면서 분위기 적응을 못해 ‘어리버리’했던 게 후회돼요.” 다행히 1차 선택에서 장미꽃을 받아 체면치레는 했지만 최종선택에서는 탈락했다.

비록 장기출연에는 실패했지만 이후 ‘장미의 전쟁’을 지켜본 섹션의 작가로부터 오디션 제의를 받게 되고 섹션의 가족이 됐다. 연예정보프로그램은 서민정을 비롯해 VJ나 게임쟈키들이 공중파 방송로 진출할 때 거쳐가는 관문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러나 그녀는 연기자에는 관심이 없다. 정식으로 연기에 대해 공부해 본 적도 없거니와 전문 MC나 라디오 DJ가 되는 게 그녀의 바람이다.

섹션을 시작하면서 주변에서는 매니지먼트도 없이 활동할 수 있겠냐며 걱정했고 소속사 제의도 잇따랐다. 그러나 그녀가 소속사도 코디도 없이 혈혈단신의 몸으로 방송을 하는 데는 나름대로 이유가 있다.

함께 방송 일을 시작한 주변 친구들을 지켜보면서 좋지 않은 상황들을 많이 봐왔던 것. ‘스타’가 되기 위해 성급하게 소속사를 선택하고 후회하는 사례들을 지켜보면서 좀 더 신중해지자는 생각에서다. 하지만 스케쥴 조정이나 방송에 따라 컨셉을 잡아가는 일은 혼자 힘으로 무리란 걸 요즘 들어 실감한다.||초등학교 때만해도 작은 키가 아니었다. 중학교에 입학해서도 중간은 갔지만 중 2때부터는 전혀 키가 자라지 않았다.

훌쩍 자라있는 친구들에 비해 성장을 멈춘 듯한 작은 키 때문에 학창시절 내내 ‘난장이 똥자루’라는 꼬리표를 달고 다녔다.

그러나 방송 일을 시작한 이후로는 오히려 작은 키 때문에 덕을 보고 있다. “요즘은 키가 큰 사람들이 너무 많아 오히려 키가 작은 제가 눈에 띈다고 하시더라구요.” 때문에 한번 보면 잘 잊혀지지 않는 이미지를 갖게된 것이다.

그녀의 진짜 콤플렉스는 바로, ‘무다리’다. 평소엔 ‘스커트’라고 하면 질색하지만 방송에서는 코디의 제안에 따라 ‘울며 겨자먹기’ 식으로 입는다. 방송이 썰렁하다거나 좀 지루하다 싶으면 카메라는 어김없이 그녀의 튼튼한 다리로 옮겨진다. 화들짝 놀라는 그녀는 괴성을 지르고 방송 분위기는 순식간에 업(UP)된다.

그녀는 여름에는 살이 찌고 가을·겨울에 빠지는 특이한(?) 체질이다. 여름이 되면 오히려 식욕이 증가하고 먹는 양도 많아진다. 날씨가 더워 시원한 음식을 먹고 나면 금새 맵고 따뜻한 음식이 당긴다는 것. 이것이 바로 오지은의 여름나기 비법이다. 대신 가을·겨울에는 식욕이 저하되고 다시 살이 빠진다.||오지은의 첫사랑은 중 1때 같은 교회에 다니던 오빠다. 공부도 잘하고 외모도 빼어나 만인의 연인으로 통했고 그 오빠를 추종하는 수많은 여자들 무리에 섞여 그저 바라보기만 했다. 그녀는 늘 간절히 남자친구를 원했지만 정 때문에, 얼떨결에, 너무 웃겨서라는 이유로 잠깐 만난 것 뿐 정식으로 누군가를 만나 사랑해 본 기억은 없다.

그녀의 이상형은 ‘꽃보다 남자’에 나오는 오건호 같은 남자. 아직도 운명같이 다가올 사랑을 꿈꾸고 있는 그녀는 마음이 넓고 자신에 대한 믿음이 굳건한 남자가 좋단다.그녀의 부모님은 ‘선을 넘지 말라’는 말을 자주 하신다.

아직 학생의 신분이라는 걸 명심하고 학업을 져버려서는 안된다는 것. 그래서 내년에는 성균관대학교 가족경영소비자학과 4학년에 복학, 졸업 후 공연예술이나 신문방송 대학원에 진학할 계획이다.

“지금은 큰 욕심 없이 제게 주어진 일에만 최선을 다하고 싶어요. 현실에 충실하며 언제나 초심을 잃지 않는 지은이가 될게요.

사진=유영민기자|youmin2001@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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