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김지우: 탤런트] "최종목표는 뮤지컬 배우가 되는 것"

  • 김수연
  • 입력 2003.08.04 17:19
  • 글씨크기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아직도 제가 연예인이라는 실감이 안나요! 어렸을 땐 TV를 보면서 막연하게 연기자가 되고 싶었어요. 하지만 진짜로 하게 될 줄은...” 스튜어디스, 의사, 변호사, 과학자... 어릴 때 누구나 한번쯤 꿈꿔보는 장래희망들이다. 김지우도 그랬다. 장래희망이 무어냐고 물으면 매번 바뀌곤 했는데 그 중, 연기자의 꿈이 실제로 실현 되리라곤 생각지도 못했다.

개성만점 감초연기에 일가견이 있는 그녀는 평범하고 일상적인 연기가 가장 어렵다. 특히 밝은 표정의 웃는 연기가 어색해 매번 NG를 연발한다.

김지우는 진정한 연기자로 인정받게되면 여러 영역으로의 도전을 꾀할 생각이다. 한 자리에 안주하지 않고 다양한 경험을 해보고 싶기 때문. 그녀가 가장 이루고 싶은 소망은 뮤지컬 배우이지만 영화나 드라마의 O.S.T를 직접 불러보는 것 또한 그녀의 바람이다.||김지우는 유치원 때까지 친구들 앞에 나서지도 못할 만큼 소심하고 내성적인 아이였다. 그러나 초등학교에 입학하면서 남자친구들을 많이 사귀게 됐고 서서히 성격도 변해갔다.

1학년 때는 동화구연대회에 참가한 그녀의 모습을 보고 어머니가 “너에게도 이런 면이 있구나”라며 놀랄 정도였다. 뿐만 아니라 교내행사 땐 노래부르며 플룻, 첼로, 사물놀이의 4가지 악기들을 능숙하게 연주하기도 했다. 그녀의 인생에서 최고 전성기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화려한 초등학교 시절을 보낸 것.

김지우는 초등학교 6학년 때 아버지를 잃은 후로 또래 친구들보다 일찍 철이 들었다. 장녀로서 어머니와 동생을 돌봐야한다는 사명감을 느낀 것이다. 출장 갔다 돌아오는 길에 교통사고를 당해 가족 곁은 떠나신 아버지. 이후 한달 가량 실어증 증세에 수 차례 쓰러지기도 했지만 그녀로서는 한층 성숙해진 계기가 됐다.||고 1때 매니지먼트 관계자로부터 한 장의 명함을 건네 받고 그녀는 어릴 적 막연하게 꿈꿔온 것들이 실현된다는 기대감에 부풀었다. 하지만 가족들의 반대가 만만치 않았다. 송골매에서 베이스기타를 담당하며 가수활동을 했던 외삼촌은 ‘험하고 힘든 직업’이라며 극구 반대하셨고 어머니 또한 마찬가지.

그 무렵 가족들은 미국으로의 이민을 가게됐고 결국 어머니는 연기활동을 하겠다며 울며불며 고집을 피우는 그녀와 함께 한국으로 되돌아왔다. 현재 김지우의 가족과 친척들은 모두 미국 센디에이고에 산다.

가족들과의 이민생활을 포기하고 학생복 모델 CF로 첫 방송활동을 시작한 김지우는 “드디어 내 꿈이 이뤄졌다”는 벅찬 감동을 느꼈다. 어머니는 싫증을 잘 내는 변덕스런 딸이 중간에 포기할 줄로만 생각했지만 그녀는 인내심을 키워가며 묵묵하게 방송활동을 해냈다.||김지우의 솔직한 고백이다. 만나면 만날수록 느낌이 좋은 남자가 그녀의 이상형. 지금 마음속에 두고 있는 사람이 바로 그런 남자란다. 바로, 첫사랑의 친구라는데......

우선, 그녀의 서툰 첫사랑 얘기부터 하자. 그녀에게 첫사랑이자 마지막 사랑은 고3이 끝날 무렵 친구소개로 만났다. 잘생긴 외모는 아니지만 매력이 물씬 풍기는 남자였기에 그녀는 상대편에서 먼저 대시해 오도록 유도했고 결국 성공했다.

순수한 시절의 만남이라 서로 꾸미지 않은 편안함으로 가까워졌지만 유치한 싸움이 발단이 되어 1년 6개월만에 헤어졌다. 지금은 좋은 친구사이로 지낸다. 현재 김지우가 마음에 두고 있는 남자는 바로 그 첫사랑의 친구.

크지 않은 키에 귀염성있고 착한 사람이다. 예의바르고 책임감이 강해 좋은 느낌을 갖게 됐지만 아직까지는 마음에만 두고 있는 정도라고.||김지우의 최대 콤플렉스는 유난히 넓은 이마. 학창시절부터 ‘황비홍’, ‘변발한 중국인’이라는 놀림으로 숱한 아픔을 겪어왔다.

그녀의 생일 날, 교내방송국에서 ‘0학년 0반 황비홍의 생일을 축하한다’는 멘트와 함께 황비홍 주제곡이 흘러나와 한바탕 웃음바다가 된 적도 있다. 그녀를 귀여워해 주시던 체육선생님의 짓궂은 장난이었지만 전교생이 ‘황비홍’이 누구냐며 물색하고 다녀 창피해서 죽고 싶은 심정이었다.

김지우는 어려서부터 편식이 심해 야채와 채소류는 거의 입에도 안 댔지만 다이어트를 시작하면서 편식습관을 버렸다. 다른 연예인들에 비해 통통한 체격이 고민스러워 6개월 전부터 채식 위주로 식습관을 바꾼 것이다.

이후 체중감량 효과 뿐만 아니라 심한 피부트러블까지 말끔히 해소돼 1석 2조의 효과를 얻었다. 요즘은 유산소 운동까지 겸해 꾸준히 다이어트를 하고 있다.

사진=유영민기자|youmin2001@kyunghyang.com

저작권자 © 경향게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