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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치스(Witches): 4인조 남성 락그룹] "자유분방한 음악 추구할 터"

  • 김수연
  • 입력 2003.07.21 1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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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녀들’이란 뜻의 위치스(Witches). 하지만 멤버들 전원이 여성이 아닌 남성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는 공상과 자유를 좋아하는 멤버들이 뭔가 특이한 이름을 고민하다가 생각해낸 것.
이름에서부터 풍겨오는 범상치 않은 기운... 아니나다를까 네 명의 마녀들과의 만남은 마수에 홀린 듯 정신없이 진행됐다.||“딱 정해진 장르는 없어요. 굳이 장르를 구분지어 틀에 갇힌 음악을 하고 싶진 않거든요.”
네 명의 멤버가 입을 모았다. 위치스의 타이틀 곡 ‘떳다! 그녀!’는 단순하고 경쾌한 리듬이 곁들여진 곡이다. 꾸미지 않은 원시적인 음색으로 내지르듯 쏟아내는 파워 풀한 멜로디의 이 곡은 로큰롤 사운드를 바탕으로 스카펑크(Skapunk), 락 발라드, 레게 등 다양한 음악을 자유롭게 변주했다.

보컬인 하양수의 호소력 짙은 음색이 압권! 하지만 노랫말만 읊조리면 이보다 더 슬픈 곡은 없다. ‘떳다 그녀’에 이어 최근 인기몰이에 나선 후속곡 ‘눈물’도 위치스만의 매력이 물씬 풍긴다. 위치스는 전달력 있고 느낌이 좋은 음악을 추구한다. 단순히 순간의 인기몰이를 위해 쉽게 만들고 쉽게 부르는 음악보다 들으면 들을 수로 가슴에 와 닿는 가볍지 않은 그런...

“대중음악이라고 해서 아무나 하는 건 아니죠. 겉포장만 그럴싸하고 음악성은 전혀 고려하지 않은 노래를 듣고 있노라면 막 화가 난다니까요~” 리드보컬 하양수의 말이 떨어지기 무섭게 다들 맞장구를 친다.

“맞어. 가수도 마찬가지죠. 물론 보여지는 모습도 중요하겠지만 가수는 가창력과 음악성으로 승부 해야죠.” 신선호의 말이다. 윤지웅이 곧바로 말문을 텄다.”히히히~ 사실 우린 생긴 게 이렇다보니 꾸며도 안되지만요. 그래도 무대에 오를 때 제발 메이컵 좀 안 했음 좋겠어요.”

다들 마치 짜기라도 한 듯 일제히 환호했다. 꾸미지 않은 듯 자연스럽고 자유분방한 이 모습이 바로 위치스가 추구하는 음악세계다.||“음악과 미술도 하나의 예술로 통하니깐 어느 하나도 포기하고 싶지 않아요. 전 예술을 창조해내는 아티스트가 되고 싶거든요.”
이번 앨범의 전곡을 작사 작곡한 리드보컬 하양수는 수원대학교 서양학과 3학년 재학 중이다. 어려서는 화가가 꿈이었지만 감수성이 풍부해 예능 계통으로는 다방면에 소질이 많았다. 소탈한 성격으로 대인관계가 좋아 주변엔 늘 친구들이 끊이지 않는다는 그는 밤에 음악을 들으며 자전거 타고 한강변을 달리길 좋아한다.
성공하더라도 어느 단계에서는 미련없이 모든 걸 버리고 새로운 일로 다시 도전할 수 있는 용기있는 자가 되고 싶단다.||“삶의 여유를 잃지 않고 넉넉하고 느긋하게 살고 싶어요.” 강변가요제에서 금상 수상 후에도 하루빨리 앨범을 내고 스타가 되려고 조바심 내지 않았다.
클럽공연을 하며 좋아하는 음악을 그저 즐겼을 뿐이다. 우재준은 누군가에게 보여주기 위한 음악보다는 자신이 좋아하는 음악을 팬들에게 들려준다는 생각으로 음악을 즐긴다.
호서대학교 정보통신과 3학년 재학 중인 그는 항상 웃음을 잃지 않고 자신의 일을 즐길 줄 아는 현명한 사나이다. 위치스의 분위기 메이커로 장난끼가 발동하면 아무도 못 말리는 스타일이다.
지극히 현실적인 그는 게임에서도 사실성을 중시한다. 1인칭 슈팅게임인 ‘포스탈’과 ‘듐‘의 매니아.||“개인기 등의 엔터테이너적인 끼보다 정말 노래만 잘하는 가수들이 많았으면 좋겠어요.” 피부가 유난히 검어 ‘간장’이란 별명을 늘 달고 살아 온 신선호는 성격이 예민해 걱정도 사서하는 스타일이다.
학창시절엔 친구들과 쉽게 어울리지 못하는 성격 때문에 ‘왕따’의 설움을 겪기도 했다. 고등학교 땐 다섯 차례나 전학을 다닌 그는 항상 아웃사이더였다. 늘 혼자 걸으며 음악 듣기를 좋아했고 버스 맨 뒷자리에서 음악 감상하며 버스 밖 풍경 바라보기를 즐기곤 했다.
그러나 실용음악을 공부하고 음악활동을 시작하면서 성격도 조금씩 변했다. 멤버들 중에서 어린 여성팬들에게 가장 많은 인기를 얻고 있으며, 운동을 좋아하는 만능스포츠맨이다.||“세종대왕이 정말 싫어요. 한글의 어감이 거세서 가사 말이 좋지 않아요.” 대한민국 국민들이 들으면 분노할 소리지만 나름대로는 진지했다. 영어는 어떤 노랫말이든 부드럽고 아름답게 표현할 수 있는데 한글은 그게 어렵다는 말.
예고도 없이 돌출행동을 서슴지 않는 윤지웅은 재미있고 엉뚱한 구석이 많다. 주위가 산만하고 건망증이 심해 대형사고를 자주 치고 방송 NG는 윤지웅 혼자 도맡아 낸다. 하지만 불의를 보면 참지 못하는 정의로운 성격인데다 속정이 깊어 결코 미워할 수 없는 인물.
둘째라면 서러울 정도로 술을 잘 마시는 그는 술 먹고 바닥에 구르기가 취미다. 악세사리 노점과 택시운전 아르바이트를 하고 싶단다.

사진=유영민기자|youmin2001@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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