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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지나:탤런트] "게임과 스포츠로 스트레스 날려버린다"

  • 김수연
  • 입력 2003.04.21 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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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30대를 맞이하고 싶어요. 제가 30대가 됐을 때 최고의 자리에 설 수 있게된다면 더없이 기쁘겠죠?”

이십대 후반의 나이에도 30대를 두려워하지 않는 연기자 최지나는 서구적인 화려함과 한국적인 단아함을 동시에 지닌 배우다.
무엇보다 그녀의 아름다움이 더더욱 빛을 발하게 하는 건 바로, ‘솔직함’이다.

전형적인 O형의 기질을 갖고있는 그녀는 생기발랄하고 털털한 성격으로 불의를 보고는 참지 못하는 정의로움의 대명사다. 초등학교 시절부터 여성스러움과는 거리가 멀었던 그녀는 리더쉽이 강하고 정의로운 성격 덕분에 유난히 남자친구가 많았다.

대학에서 응용미술을 전공하던 그녀는 화가나 교사가 꿈이었다. 연기자나 모델이 되고픈 생각은 추호도 없었지만 우연한 계기로 95년 MBC 24기 탤런트 공채시험에 응시하면서 단번에 합격했다.

“주변에서 탤런트를 해보라는 권유는 많이 받았지만 전 연기자가 되고픈 생각이 전혀 없었어요. 그러다가 당시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던 SBS 드라마 <모래시계>를 보고 감동을 받아 탤런트가 되어야겠다는 결심하게 됐어요.”

그러나 최지나가 데뷔 2년째를 맞이할 무렵 매니저의 불미스러운 사건으로 활동 중단의 위기를 맞았다. 어린 나이의 새내기 연기자로서는 감당해내기 힘든 몫이었다.

“여러 힘든 상황이 되고 보니 사전 준비도 없이 너무 쉽게 연기자의 길로 들어선 건 아닌지 하는 의문이 들더군요. 연예인이 제 적성엔 맞지 않는다는 생각도 하게 됐어요.”
경제적인 문제는 둘째 치고라도 정신적인 충격에 휩싸인 최지나는 한창 주가를 올릴 시기였지만 과감하게 방송활동을 접고 평범한 일상생활로 돌아갔다.

“이후 그림을 다시 시작할지 유학을 갈지 고민을 하다가 연극을 시작하게 됐는데 덕분에 3년 간의 공백기는 제게 진정한 연기에 대한 깨달음을 안겨준 소중한 시간들이었어요.”

2000년 컴백한 최지나는 겁 없이 덤벼들던 20대 초반의 당당함과 풋풋함 대신 차분하고 노련한 연기력으로 승부를 걸었다. CF스타로도 급부상해 올해 들어 4편의 CF계약을 체결하는 등 데뷔 초 스포트라이트를 받은 이후, 최고의 나날을 보내고 있다.

최지나는 자타가 공인하는 스포츠우먼(?)이다. 학창시절에도 선수로 활약할 만큼 운동신경이 뛰어난 그녀는 헬스, 스쿼시, 테니스, 승마, 골프 등 다양한 스포츠에 능하다. 연예인 보드 동호회에서도 활동하는 그녀는 스트레스도 운동으로 푼다.

맛 집을 찾아다니며 먹는 즐거움을 흠뻑 취하는 것도 그녀의 취미생활 중 하나인데 먹으면 다 살로 가는 위험한(?) 체형이지만 워낙 운동을 좋아하다 보니 그나마 다행이라고.

최지나가 요즘 즐겨듣는 노래는 안재욱의 ‘친구’. 95년 중국에 갔다가 우연히 멜로디가 좋은 노래를 듣게 됐던 그녀는 제목도 가수도 모르는 곡을 찾기 위해 인기가수의 테잎만 30여 개를 샀던 적이 있다. 그 노래의 번안곡인 바로 안재욱의 ‘친구’다.

지난해 말 연예기획사 ‘매니지먼트 서비스’에 합류한 최지나는 요즘 매니저와 남자동료들의 분위기에 휩싸여 한창 게임삼매경에 빠졌다. 매니저와 함께 밤새는 줄 모르고 즐기는 게임은 바로, 케이비케이(KBK)가 서비스하고 있는 3D MMO RPG ‘섀도우베인(Shadowbane)’이다.

“예전에는 ‘철권’ 등의 격투게임을 좋아했지만 게임을 그다지 즐기는 편은 아니었어요. 매니저와 ‘섀도우베인’을 시작하면서 처음 온라인게임을 접하게 됐는데 한번 빠져들면 헤어날 수 없을 만큼 매력적인 게임이에요.” ‘섀도우베인’에서 최지나의 캐릭은 ‘힐러’다.||“여성이라면 누구나 아름답고 예쁘게 보여지길 원하죠. CF는 저를 실물보다 훨씬 아름답게 표현해 주지만 이젠 더 이상의 CF 욕심은 없어요.”최지나는 “시청률이 30% 이상 기록되는 드라마에 출연해 보고싶다”며 솔직한 욕심을 털어놨다.

하지만 무엇보다 ‘누구에게나 존경받고 닮고 싶어하는 연기자’가 되는 게 목표다. 특히, 10년 후쯤엔 국내 최정상의 영화배우로 자리매김 하는 것이 그녀의 바람이다.||▪ MBC <전원일기> <위험한 사랑> <내마음의 보석상자> <베스트극장-종이비행기> <특집극-안녕! 내청춘>
▪ KBS <동양극장> <욕망의 바다> <내사랑 내곁에> <송화>
▪ SBS <LA아리랑>
▪ 영화: <학교전설>
▪ CF: 아시아나항공, LG화학, 뜨레아, 참크레커, 동아 오스카, 데자와, 한국화장품, 라비또, 썬키스트 오렌지주스, 신라면 큰사발, 존슨앤존슨, 온세통신, 올포유, 포스코 건설 외 다수

사진=유영민기자|youmin2001@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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