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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성:가수] 이 시대의 진정한 '음악의 야인'으로 우뚝 서겠다!

  • 김수연
  • 입력 2003.02.04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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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청률 50%대를 기록하고 있는 SBS 드라마 <야인시대>의 주제곡인 ‘야인(野人)’의 목소리 주인공이 과연 누구일까? 이에 대한 궁금증이 날로 커져갈 무렵, ‘너이길 바래’를 부른 가수 강성(23)이라는 사실이 밝혀졌다.

강성은 지난 해 3월 1집 앨범을 발표하며 10대 소녀 팬들로부터 사랑 받아온 섬세한 감성과 곱살한 외모의 신인이었다. 데뷔앨범까지 발표한지 얼마 안된 신인이 이처럼 O.S.T 주제곡을 부른 데는 O.S.T 담당 프로듀서가 강성의 목소리에 매료되어 오디션을 부탁하면서부터다.

강성은 오디션 자리에서 주제곡 ‘야인’을 듣는 순간 뭔가 강한 느낌을 받았다. 그 후 데뷔앨범 이후 선보여온 맑고 감미로운 음색을 과감히 접고 허스키하면서도 파워 풀한 창법 연마에 나섰다. 강성 내면에 잠재되어 있는 또 하나의 칼라를 개발해낸 것이다.

이로써 강성은 ‘야인’이라는 곡을 통해 가요계 정상 반열에 합류하겠다는 당찬 포부를 키워왔다. 강성은 ‘야인`’에 이어 요즘은 `영웅주의`가 새롭게 선보이면서 인기전선은 탄탄대로를 달리고 있다. ||허스키하면서도 박진감 넘치는 창법의 주인공이 곱상한 외모에 강성이라는 사실은 가요계에 적잖은 화제가 됐었다. 게다가 지난 해 3월 발표한 1집에서의 그의 목소리완 전혀 다른, 거친 듯 파워풀한 음성에 대한 논란도 끊이질 않았다. 이는 야들야들한 그 외모에서 어떻게 그런 목소리가 나올 수 있는지에 대한 의구심에서 비롯된 것. 때문에 강성은 한동안 얼토당토않은 구설수에 휘말렸다.

“<야인시대> 주제곡 ‘야인’에서의 거친 목소리를 내기 위해 약을 먹었다는 소문도 있더군요. ‘목소리를 갈았다’는 표현이 맞을까요? 어쨌든 노력해서 얻어낸 결과입니다. 김두한의 남자답고 터프한 분위기를 묘사하기 위해 목소리를 굵고 거칠게 할 수밖에 없었죠.”

심지어 ‘성대수술을 했다’, ‘술과 담배로 일부러 목을 망가트렸다’는 유언비어까지... 하지만 야인시대 O.S.T에 대한 신비주의 전략은 세간의 관심을 모으는 데 일단 성공적이었다. 이후, 각종 가요 프로그램에서 처음 ‘강성’이 모습을 드러냈을 때 김두한 이미지를 강조하기 위해 가죽점퍼나 롱코트를 입고 무대에 올랐다. 처음엔 극중 김두한의 중절모도 쓰고 싶었지만 머리가 너무 작아 맞는 모자가 없어 포기했다고.||강성은 어머니와 단둘이 산다. 중학교 때 아버지가 간암으로 돌아가신 이후로 가정형편이 어려워졌지만 외아들을 남부럽지 않게 키워내기 위한 어머니의 모정은 눈물겨웠다.
행여나 애비 없는 자식이라 기가 죽지는 않을까 염려하셨는지 당신의 헌신으로 아들의 자존심만은 굳건히 지켜주신 분이시다.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어머니의 그 헌신적인 사랑으로 그 동안 어긋나지 않고 바르게 성장해 올 수 있었습니다. 제가 가수로 인기를 얻자 가장 기뻐하신 분도 바로 어머니십니다. 어머니께서 환하게 웃으시는 모습이 아직도 눈앞에 선합니다.”

어려서부터 강성의 신앙심은 남달랐다. 독실한 크리스찬인 그는 목회활동을 하며 ‘목사’로 살아가는 게 꿈이었다. 음악적 재능이 뛰어나 피아노와 클라리넷 연주에도 능했던 그는 교회 성가대에서도 활동했다. 성가대 활동을 통해 노래 부르는 일이 즐거웠고 어느 순간 ‘가수’가 되어야겠다고 결심하게됐다. 그렇게 음악에 심취하면서 ‘목사’가 아닌 ‘가수’로 행로를 바꾸긴 했지만 그의 독실한 신앙심만은 여전하다. ||강성은 SBS 드라마 <야인시대>에 나오는 ‘나미꼬’ 같은 스타일을 좋아한다. 한 남자를 위해 내 자신을 버릴 줄 아는 헌신적인 사랑의 주인공이기 때문이다. 강성은 19살 때 ‘첫사랑’을 경험했다. 압구정 거리에서 우연히 한 여자를 만났다. 누군가를 기다리는지 혼자 서있는 그녀에게 첫눈에 반했던 것.

알고 보니 그녀는 아는 동생의 친척 언니였다. 그렇게 첫 눈에 반한 첫 사랑과의 만남은 3년 간 이어졌다. 하지만 사소한 일들이 자존심 싸움으로 번졌고 서로 오해가 쌓여 결국 첫사랑에 종지부를 찍었다.

“헤어진 후론 한번도 만나질 못했어요. 어떻게 지내고 있는지 한 번쯤 보고 싶기도 하네요.” 강성은 온게임넷 ‘세피탐험대’에서 MC로도 맹활약하고 있다. 프로게이머 중에서 임요환과 김대기를 가장 좋아한다는 그는 어려서부터 ‘디아블로’나 ‘워크래프트’를 좋아했지만 국민게임 ‘스타크래프트’는 게임방송 일을 하면서 처음 시작하게 됐다.

“제가 욕심이 많아요. 바탕은 ‘가수’지만 연기든 MC든, 다양한 분야로의 도전도 계속해볼 생각입니다.”

사진=유영민기자|youmi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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