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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이워크(J-WALK):가수] "댄스 가수 이미지 벗고 음악성으로 승부 걸겠다"

  • 김수연
  • 입력 2003.01.07 1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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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젝스키스’가 해체되었을 때가 데뷔 6년 만에 가장 힘들 시기였습니다. 수원이와 함께 무얼할까 생각하다 ‘스펙’이라는 댄스 아카데미를 운영하게 됐고 이후 치밀하게 앨범 준비를 시작했습니다.”

첫 앨범을 준비하는데 꼬박 2년이 걸렸다. 우선은, 댄스가수라는 이미지에서 탈피하기 위해 이들의 존재에 앞서 음악을 먼저 선보였다. ‘제이워크’란 그룹이 ‘젝스키스’의 전 멤버 김재덕과 장수원이란 사실을 숨긴 채 말이다. 결국 이미지변신에 성공, 음악성을 인정받았다.

‘제이워크’의 1집은 세련된 R&B풍의 발라드로, 음반 판매 15만장이라는 데뷔 앨범으론 꽤 많은 사랑을 받았지만 정작 ‘제이워크’란 이름을 알리는 데는 큰 성과를 얻지 못했다. 때문에 1집 활동이 끝나고 3개월만에 서둘러 2집 앨범을 내 놓았다. 3개월만에 2집 앨범이라니… 아무리 생각해도 조금은 성급한 감이 있다. 이들은 1집 후속곡 활동 중인 2002년 6월부터 이미 2집 앨범 준비를 병행해왔다.

그러나 ‘제이워크’의 2집은 1집에 비해 완성도면에서 전혀 손색이 없는 그들만의 새로운 스타일을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2집은 지난 날 아이돌 스타의 이미지에서 벗어나 음악적인 성숙함을 한층 더했다. 특히, 2집 타이틀곡 ‘Someday’에 이어 후속곡 ‘아마…’는 차가운 겨울, 헤어진 연인이 떠나가지 않았다면 ‘아마 내게 이런 말을 했을 거야’라고 읊조리는 노래로 이 겨울을 포근하게 감싸 안아주는 감미로운 멜로디가 매력적이다.||“여럿이 함께 생활하다 막상 둘이서 앨범을 준비하다보니 부담감이 컸어요. 과연 성공할 수 있을까 하고요. 막상 시작하고 보니 느낌이 좋았어요. 팬들에게 감사할 뿐입니다.” ‘덕스’라는 별명을 가진 김재덕은 적극적이며 한가지 일에 빠지면 헤어날 수 없을 정도로 몰입도가 뛰어나다. 부산이 고향인 그는 구수한 사투리를 구사하는 전형적인 경상도 사나이지만 한편 마음이 여려서 언젠가는 FM에서 시청자의 사연을 읽다가 펑펑 눈물을 쏟아낸 적도 있다.

1남 1녀 중 장남인 김재덕은 어려서부터 운동과 춤에는 일가견이 있었다. 초등학교 때는 축구선수로도 활약했지만 뭐니뭐니해도 김재덕을 사로잡는 건 역시 ‘춤’이었다. ‘춤‘이 좋아 이주노 사무실에서 백댄서로 일했고 그러던 중 젝스키스 멤버로 합류하게 됐다.

승부욕이 강한 김재덕을 사로잡는 또 한가지를 들자면 바로 ‘게임’이다. ‘게임’에서만큼은 그 누구에게도 뒤지기를 싫어하는 그는 어려서부터 오락실 게임으로 단련, 밤을 새워가며 게임을 하기도 한다. ‘스타크래프트’를 주로 하는데 PS2 ‘위닝사커일레븐’도 좋아한다.

“4년 넘게 테란을 주종족으로 게임을 하는데 할 때마다 새롭고 무궁무진한 전략들이 꾸준히 쏟아지는 게 ‘스타크래프트’의 매력인 것 같아요.”||장수원의 성격은 김재덕과 대조를 이룬다. 2남 중 막내인 그는 말이 없고 조용한 성격이다. 김재덕은 장수원이 “겁이 많고 소심하다”며 곧잘 놀리곤 한다. 하지만 자신보다 어린 나이지만 생각이 깊고 차분해 어쩔 땐 형같이 느껴진다고 덧붙인다.

장수원은 우연찮은 기회에 아는 여자 후배로부터 신인가수 오디션 소식을 접했다. ‘오빠라면 도전해 볼만하다’는 후배의 추천에 친구들 다섯 명과 함께 지원했고 두 명만이 1차 합격을 통보 받았다.

“친구와 둘이 1차에 합격했는데 친구가 포기를 해버리더라구요. 그래서 저도 따라 포기했는데…” 매니저로부터 꼭 2차 오디션에 참가하라는 연락이 왔다. ‘젝스키스’에 있을 때는 나서기 싫어하는 소극적인 성격 때문에 다른 멤버들 그늘에 많이 가려져 있었다. ‘내가 아니어도 할 사람이 많다’는 이유에서다.

하지만 ‘제이워크’로 활동하면서 멤버가 둘이다 보니 싫든 좋든 나서게 되고 그의 성격도 조금씩 변해갔다. 스케쥴이 없으 땐 주로 영화를 보거나 친구들과 술을 즐긴다는 장수원의 주량은 소주 1병 반 정도다.

“음악성으로 인정받는 그룹 ‘제이워크’가 되길 바라구요, 언제나 끊임없는 사랑으로 지켜봐 주시는 팬들에게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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