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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은:탤런트] "잊혀지지 않는 연기자 되겠다···롤플레잉게임 매니아이기도"

  • 김수연
  • 입력 2002.12.30 1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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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는 언니를 따라 방송국에 놀러 갔다가 PD의 눈에 띄었다. “너 글 읽을 줄 아니?”라는 한마디 물음에 “네”라도 대답하고 얼마 후 CF 모델로 브라운관에 입성했다. 당시 5살, 어린 나이에 방송 일을 시작한 그녀는 엄마 손에 이끌려 CF와 드라마를 넘나들면서 맹활약했다.

이재은의 드라마 데뷔작은 1986년 대하드라마 ‘토지’다. 7살짜리 연기라고는 도저히 믿겨지지 않을 만큼 깜찍하게 ‘어린 서희’ 역할을 소화해내 많은 사랑을 받았다. 이후 ‘하늘아 하늘아’, ‘조광조’, ‘한명회’ 등 굵직굵직한 사극에 출연하며 촉망받는 아역배우로 성장했다.

어린 시절에는 멋모르고 시키는 대로 연기를 했다. 그렇게 오랜 세월 자연스럽게 연기를 몸에 익혀 가다보니 이 분야에서만큼은 이젠 베테랑. 하지만 나이가 들어도 어린 시절의 이미지가 강하게 남아있어 힘들 때도 있었다. 그러나 영화 ‘노랑머리’와 ‘세기말’ 에서 대담한 노출연기를 선보이며 그 이미지에서 탈피하는데 성공했다.

“‘노랑머리’와 ‘세기말’에서의 노출로 떠들썩했었지만 노출에 대해서는 별 부담이 없어요. 부담이 있었다면 노출이 있는 영화에 출연하지도 않았을 테고요.”||이재은은 지난 18년 동안 CF모델, 탤런트, 영화배우, 가수로 무궁무진한 변신과 도전을 꾀했다. “딱히 어떤 장르가 제 적성에 맞다고 꼬집을 순 없어요, 어떠한 장르든지 기본 바탕은 ‘연기’에서 나온다고 생각하니까요. 그래서 제가 도전하는 모든 분야는 다 연기의 일부분이죠.”

드라마 MBC TV <인어아가씨>에서의 통통튀는 신세대 ‘마마린’은 실제 그녀의 성격과도 많이 닮아 있다. 기본 바탕이 순수하고 엉뚱하면서도 귀여운 여자, 그래서 속없는 철부지로 보여지는 ‘마마린’의 극중 캐릭터가 한없이 사랑스럽다.

얼마 전까지 서울과 밀양을 오가며 촬영을 마친 영화 <잘 가세요>는 연극 <오구>를 영화화한 작품으로 저승사자와 사랑을 나누는 ‘무당의 딸’ 미연 역을 맡아 열연했다. 극중 ‘미연’이 무녀로 등장, 굿하는 장면이 있는데 이를 위해 한달간 굿하는 연습을 했다. 부채를 들고 춤을 추다보니 손바닥이 다 까질 정도였다.||훌륭한 연기를 선보이기 위해서는 많은 경험은 필수다. 그녀의 장기인 창과 소리도 장차 연기에 도움이 되겠다는 생각에서 시작했다. 이밖에 골프, 수영, 승마, 한국무용, 스케이트, 수상스키, 볼링 등 취미생활도 다양하다. 내년 여름에는 ‘스킨스쿠버’를 꼭 배워보고 싶다고.

이재은은 배우로서의 욕심이 끝도 없다. “아직까지 ‘정신병자’ 역할은 못해봤어요. 쇼프로나 토크쇼 MC를 맡아보고 싶어요. DJ는 해봤지만 MC는 한번도 해본 적이 없거든요. 하물며 보조 MC도….”

대사를 전날 외우지 않으면 안심이 안 된다는 이재은은 하다 못해 리포터를 하더라도 대본만큼은 철저하게 외우는 스타일이다. 이재은은 팬들에게 잊혀지지 않는 배우가 되고 싶다고 말한다.

“반짝하는 스타가 아니라 조연이냐 주연이냐에 연연하지 않고 내가 할 수 있는 연기의 영역을 봅니다. 항상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려고 노력하죠. 그래서 잊혀질래야 잊혀질 수 없는 연기 잘하는 배우가 되고 싶습니다!”||온라인게임에서 이재은을 만났다는 유저들의 입 소문이 퍼져 이재은이 롤플레잉 게임 매니아라는 사실은 이미 공공연히 알려져 있다. 전략시뮬레이션게임보다 온라인게임이 더 재미있다는 이재은은 주로 ‘뮤’와 ‘천상비’를 즐긴다.

바쁠 땐 동생이나 주위 사람들이 레벨업을 도와주긴 하지만 직접 온라인상의 커뮤니티에 참여해 각 분야의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 어울리는 시간이 즐거워 틈만 나면 컴퓨터 앞에 앉는다.

“게임에 접속하면 저는 탤런트 이재은이 아니라 같은 게임을 즐기는 동등한 유저로 다시 태어납니다. 게임 속 친구들과 사냥도 하고, 게임정보도 교환하고, 경험치도 올리다보면 시간이 후딱 지나가 버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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