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최진영] "제가 제일 좋아하는 거요?" 잠···술···'겜'

  • 경향게임스
  • 입력 2002.09.28 12:12
  • 글씨크기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제가 제일 좋아하는 것이 3가지 있어요. 잠자는 거. 술 마시는 거. 게임 하는 거.”
지난달 2집 앨범 ‘영원Ⅱ’를 들고 2년 만에 가요계에 복귀한 최진영(30)의 솔직 담백한 고백이다. ‘보다 많은 대중들이 좋아할 수 있는 음악을 선사하는 것.’ 최진영이 추구하는 음악관이다. 그렇다면 그가 추구하는 게임관은 무엇일까. 그는 초등학교 6학년때 부터 오락실을 찾았다. “당시 즐겼던 게임은 ‘제비우스’ ‘너구리’ ‘올림픽’ ‘갤러그’ 등이었어요.
특히 ‘올림픽’은 쇠자를 들고 가 오락실 주인 아저씨 몰래 버튼을 두들겼던 기억이 새롭네요.” 어렸을 때 오락실 게임을 해 본 실력이 있어서일까. 최진영은 연예계에서 알아주는 게임 매니아다.
그가 즐겨하는 게임은 패키지 게임인 ‘스타크래프트’, ‘디아블로’ 등이다. ‘디아블로’는 레벨이 86이다. 그러나 그는 ‘디아블로2’ 확장팩은 너무 어려워서 하지 않는다고.
“‘리니지’ ‘포트리스’ 등 온라인게임도 하지 않아요. 가끔씩 한게임에 들어가 ‘포트리스’ 정도 즐기는 수준이죠.” 그렇게 게임을 좋아하는 그가 요즘은 게임을 통 못한다.
2집 앨범 발표이후 무척 바빠졌기 때문이다. “그래서 많이 안타까워요. 게임을 할 시간은 없지만 게임감각만이라도 익혀 두려고 짬나는 대로 PC전원을 키곤해요.” 세 가지 좋아하는 것 중 한가지를 잃을까봐 두렵기 때문이다.
최진영이 ‘스타크래프트’를 할 때 쓰는 아이디는 ‘티파니××’이다. “뒤엔 숫자인데 알려주면 안되잖아요.” 게임관련 에피소드에 대해 물었다. “게임 하다보면 참 재미있는 경우가 많아요. 가끔씩 최진영인데요 하면 난 최진실이에요 라며 응답하는 친구들이 있어요. 장난이라고 생각하는 거죠.”
또 한번은 그가 삼성동 코엑스몰 지하2층에 있는 메가박스 영화관에 들러 영화를 보고 나오는데 메가웹스테이션(PC방)에서 국내 여성 프로게이머 랭킹전이 열렸다. 마침 이벤트를 준비했던 사람이 아는 후배였다. 수인사를 나누고 시합 구경을 하고 있는데 후배가 당시 국내 ‘스타크래프트’ 랭킹 5위인 여성 프로게이머(이름이 기억에 안 난다)와 시합을 한판 하는 건 어떠냐고 제의를 해왔다. “당연히 질거라 생각해서 사양했는데 계속 부탁을 하는 거예요. 한번 해보자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최진영은 11시 방향 저그를 선택했고 상대편은 1시 방향 프로토스를 선택했다.
“결과는 시합 5분만에 6저글링으로 제가 이겼습니다. 얼마나 기분이 좋던지.” 문제는 그 다음에 일어났다. 연예계에서 알아주는 게임매니아라지만 프로게이머인 그녀가 최진영에게 졌다는 사실을 받아들일수 없었기 때문. “한판 다시 하자구 그러데요. 사실 자신이 없었어요. 30분을 조르더라구요.” 다시 시합이 벌어졌다. 결과는 최진영의 완패.
“지금 생각해 보면 그때 왜 했는지 아쉽기만해요.” 시합을 하지 않았다면 첫 시합에서 이겼을 때의 쾌감이 지금도 남아 있지 않겠냐는 논리다.
최진영은 ‘스타크래프트’의 지존인 임요환 선수나 홍진호 선수와 ‘스타크래프트’ 대항전을 해보고 싶은 소망이 있다. “지금은 바빠서 게임 할 시간이 없어요. 마찬가지로 임요환 선수도 저와 대전할 시간이 없겠죠. 나중에 부지런히 연습해서 기회가 닿는다면 꼭 한번 시합을 해보고 싶어요. 물론 결과야 완패이겠지만.”
최근 바쁜 일정으로 게임을 4개월 동안 못했더니 게임이 하고 싶어 죽겠다는 최진영.
불과 5개월 전 만해도 하루에 게임을 10시간씩 즐겼다는 그가 게임 파트너로 종종 대동했던 동료 연예인은 탤런트 배용준, 가수 DJ DOC.
“지금은 좀 힘들어요. 예전엔 압구정동에 있는 ‘네츠 플레이’라는 PC방에 자주 가곤 했는데. 아는 동생이 운영하는 PC방인데 분위기가 편해 가끔씩 들리곤 했죠.”
지난 87년 영화 ‘행복은 성적순이 아니잖아요’로 데뷔해 올해 15년째 영화배우, 탤런트, 가수 등 1인 3역의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는 그가 배우로서 가장 기억에 남는 작품은 백상예술대상, 청룡영화상, 춘사 나운규 영화제에서 신인상을 받은 ‘산산이 부서진 이름이여’이다.
“요즘도 가끔씩 영화 출연 제의가 들어온곤 해요. 좋은 작품이 들어오는데 시간이 없다는 핑계로 돌려보낼 땐 많이 미안해요. 기회 닿는 다면 배우로의 활동도 재개하고 싶어요.”
지난 2000년 12월 대한민국영상음반대상 신인 가수 부문을 수상한바 있는 최진영의 지금 소망은 2집 앨범이 지금처럼 꾸준한 반응을 얻는 것과 게임을 마음껏 해보는 것이다.
저작권자 © 경향게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