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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영] 가수 "게임분위기와 가장 잘 어울리는 목소리 가졌다"

  • 김수연
  • 입력 2002.10.01 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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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영의 본명은 이지연(22)… 95년 MBC라디오 별밤 뽐내기대회에서 대상을 수상했다.

이후 99년 1집 ‘아이 빌리브(I believe)’로 정식 데뷔한 그녀는 특이한 음색과 가창력으로 24만장의 음반판매량을 기록하며 인기몰이를 시작했다. 4개월 간 전국(공중파TV, 라디오) 최다방송의 경이적인 기록, 동영상과 음원 최다 다운로드, TV 각 방송사 가요순위 프로그램에서 오랜 시간 부동의 자리를 굳히며 최장기간 랭크되기도 했다.

이후, 2집(N ever again)발매와 후속곡 ‘스치듯 안녕’도 연이어 좋은 반응을 얻었으며 이수영 라이브 앨범(그녀에게 감사해요)이 줄줄이 히트행진을 계속했다.

하지만 그녀의 진가는 3집에서 비로소 드러나기 시작했다. 이전의 음악적 색깔과 달리 록 색깔을 강하게 심었던 것. 한결 깊고 풍부해진 가창력을 발휘한 ‘그리고 사랑해’와 ‘차라리’로 여가수 기근 현상을 빚고잇는 가요계에서 히트 메이커로 굳건히 자리매김했다. ||작년 12월 3집 앨범을 발매하고 방송 출연이 잦아졌다. 토크쇼에 출연해 숱한 개인기를 선보이고 한마디씩 툭툭 던지는 말들이 폭소를 자아내는 등 방송을 멀리하던 1,2집 때완 다르게 방송에 적극적으로 임했다.

“그 동안 음악적인 부분만 보여드렸다면 3집 때부터는 개인적인 즐거움, 재미도 함께 보여드리고 싶었어요.”

노래 이외의 것들을 선보이면 주변에선 ‘가수 이수영에게 저런 면도 있구나’하며 다들 의외라는 눈빛을 보내지만 그녀는 그렇게 팬들에게 새로운 모습들을 보여줄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행복하다.

올해 4월부터는 하루 두시간씩 MBC 표준FM ‘이수영의 감성시대’를 맡아 진행하고 있다. 덕분에 말주변도 많이 늘었다.

“예전부터 DJ를 해보고 싶었어요. DJ를 하면서부터 더 큰 매력이 느껴지네요. 그 날 상태에 따라 변화하는 모습이나 인간적인 냄새가 물씬 배어 나오는 듯해 나에게는 꼭 맞는 일인 것 같아요.” ||4집이 채 발매하기도 전에 뮤직비디오로 선풍적인 인기를 모으고 있는 ‘얼마나 좋을까’는 플레이스테이션2용 ‘파이널 판타지X’`의 주제곡이다.
처음 일본에서는 ‘파이널 판타지(FF)` OST’ 작업에 앞서 게임 속 분위기와 가장 잘 어울리는 목소리를 찾기 위해 국내 가수들의 음반을 청취했으며 그중 이수영의 음색이 가장 ‘FF’와 잘 어울려 지목됐다.

‘FF’의 녹음작업을 마친 후, ‘FF’ 시리즈의 음악 감독은 “생각보다 더 노래를 잘하는 것 같아 매우 놀랐다. 음색도 독특해서 원곡을 불렀던 리키와는 또 다른 맛이 난다”며 만족해했다.

직접 뮤직비디오를 감상한 소감에 대해 그녀는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참으로 그래픽 기술력이 대단한 것 같아요. 섬세한 부분들을 세심하게 표현했더라구요. 대중음악과 게임, 뮤직비디오의 조화가 거의 환상적이었죠.”||그녀의 음악을 들으면 한편의 멜로드라마를 보는 듯한 이미지가 떠오른다. 특히 3집의 경우, ‘그리고 사랑해’와 ‘차라리’ 뮤직비디오가 톡톡히 한 몫을 해냈다.

그렇다면 과연 4집에서는 어떠한 형태의 뮤직비디오가 나올 것인지 기대해 볼만하다. 그러나 이번엔 멜로가 아니라 스릴러다.

국내 최초로 시도한 잔혹 미스터리 뮤직비디오는 학교를 배경으로 귀신이 등장하는데, 직설적인 맺음말을 피한 ‘라라라’의 노랫말로 묘한 여운을 남긴다.

‘라라라’ 뮤직비디오는 끔찍한 장면들이 논란의 대상이 됐을 정도다. 끔찍한 장면 때문에 정작 본인도 무서워서 절대로 밤엔 보지 않는다고 한다.||4집 ‘마이 스테이 인 센다이’는 3집 활동이후 앨범 구상과 곡 섭외를 제외하고 1달 반 정도의 단기간에 걸쳐 완성됐다. “녹음기간이 길다고 해서 좋은 앨범이 나오는 건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짧은 기간동안 시간에 쫓겨서 다소 힘이 들긴 했지만 만족스러운 앨범이 완성돼 성취감이 느껴지네요.”

한번에 집중해서 음반작업을 할 수 있어 첫 느낌을 그대로 잘 살려냈다고 앨범준비기간을 회상하던 그녀는 자신의 인생에 있어 음악과 재미가 전부라고 말한다. 매번 앨범작업을 할 때마다 그녀가 추구하는 재미는 최고조에 달한다. 그리고 그럴수록 더더욱 음악을 하는 맛이 난다.
“앞으로도 지금처럼 제가 원하는 음악을 하면서 팬들에게 꾸준히 사랑 받고 싶어요.” 이수영의 소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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