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곤] "공포의 삼겹살이라구요? 이젠 다이어트 전도사라고 불러주세요"
[김형곤] "공포의 삼겹살이라구요? 이젠 다이어트 전도사라고 불러주세요"
  • 김수연
  • 승인 2002.09.24 13: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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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그맨 김형곤은 그 동안 인생역경을 뒤로한 채 다이어트 사업으로 웃음을 되찾았다. 김형곤은 코미디 같은 정치판을 바꿔보겠다며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해 신선한 바람을 일으켰다. 선거를 앞두고 평생소원이던 체중감량으로 다이어트에 성공까지 했으나 그는 낙선했다.

16대 국회의원 총선에서 낙선한 뒤 이혼의 아픔을 겪기도 한 ‘공포의 삼겹살’ 김형곤은 최고 전성기 시절 117kg에서 무려 30kg이나 살을 빼 세간의 화제를 일으켰다. 그러나 마약으로 살 뺐다는 둥 한참을 헛소문에 시달리기도 했다.

엄청난 체중감량 덕분에 다이어트 식품 광고에 출연했지만 과대광고라는 이유로 수사대상이 되면서 한바탕 홍역을 치르기도 했다. 이래저래 살을 빼고 나서부터 한 시도 편할 날이 없었다는 그는 새로운 마음가짐으로 직접 다이어트 사업에 나섰다. ||김형곤은 지난 3월 2일 ‘다이어트킴’이라는 다이어트 전문회사를 설립했다. 비만인들에게 희망을 주는 다이어트 전도사가 되고 싶어 이 일을 시작했다는 김형곤은 자신만의 다이어트 노하우 ‘엔조이 다이어트 비법’을 이용해 100% 성공률에 도전하는 다이어트 캠프를 선보였다.

일정기간 캠프를 통해 자연스럽게 경쟁심을 유발하고 올바른 식습관을 몸에 익히기 위한 ‘엔조이 다이어트 캠프’는 스킨스쿠버, 래프팅, 수영, 에어로빅 등 레저도 함께 즐긴다. 괌으로 떠나는 다이어트 캠프 중 5kg 이상 살이 빠지지 않으면 캠프 참가비 전액을 환불해 주며, 캠프 후 한달 간의 감량수치를 체크해 다이어트 콘테스트 형식으로 상금과 상품도 지급한다. 이젠 다이어트 전문가로 불려도 손색이 없는 김형곤은 대학이나 도청 등에서 다이어트 강의 초청을 받아 직접 강의를 다니기도 한다.

20여년 넘게 연기생활을 해 온 김형곤이 코미디언으로 성공할 수 있었던 요인 중 하나는 바로 ‘살’이다. 재치 있는 입담에 앞서 우리는 그의 비대한 몸집에서 시청자들은 먼저 ‘씨~익’ 웃어준다. 우람한 덩치의 조그마한 움직임 하나에도 시청자들은 폭소를 터트린다.

그러나 시간이 갈수록 그는 심각한 고민에 빠져들었다. 혈압, 당뇨, 그 밖의 잔병치레가 잦고 비만으로 인해 자신감도 차츰 잃어갔다. 그렇게 한동안 남모를 고민에 빠져있던 그가 다이어트를 결심하게 됐다. 헬스클럽에서 매일 2시간 이상 운동을 하고 생식과 금연·금주 등을 실천하면서 독한 마음으로 살을 빼기 시작했다. ||김형곤이 선택한 다이어트 방법은 운동과 식이요법. 가장 간단해 보이지만 사실은 다이어트에서 가장 어려운 방법으로 운동과 식이요법을 든다. 김형곤의 경우 안 해본 다이어트가 없다.

고기만 먹는 황제다이어트부터 포도·사과 등의 원푸드 다이어트, 반창고·효소·랩 다이어트 등 다이어트 방법은 모르는 것이 없을 정도로 이젠 도의 경지에 이르렀다. 이밖에도 바르면 살이 빠진다는 살 빼는 크림도 사용해 봤으나 결국 최후의 수단으로 선택한 방법은 바로 운동과 식이요법이었다.

그는 하루에 무조건 두시간 이상 꾸준한 운동을 했다.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한시간, 저녁에 한시간씩 운동하고 걷기와 뛰기를 반복하는 방식으로 러닝머신을 40분 정도 한 뒤 20분 정도는 윗몸 일으키기와 물구나무서기 등을 했다. ||“운동만큼 중요한 것은 당연히 식이요법. 반드시 필수영양소 섭취를 고려해서 우유와 생식을 병행하는 방법을 택했다”는 그는 “아침은 우유와 생식 위주로 배부르게 먹고, 점심은 고기든 뭐든 남들 먹는 만큼 먹고, 저녁에는 ‘6시 이후에는 먹지 않는다’는 원칙을 지켰다”고 말했다.

당연히 외관상으로도 훨씬 보기 좋아졌고 부가적인 효과들도 놀라웠다. 잦던 잔병치레가 없어지는 것은 당연하고 당뇨 수치와 혈압도 정상으로 회복됐다. 한 의료기관에서 측정한 혈관나이는 31세가 나왔을 정도.

하지만 뭐니뭐니해도 가장 큰 감량의 효과는 자신감 회복이다. “사는 것 자체가 의욕이 넘치고 즐겁다”는 김형곤은 “기성복 사 입는 재미에 살며 이젠 인기가 올라간다 해도 다시 살찌고 싶지는 않다”고 말했다.

사진=유영민기자|youmin2001@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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