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슈가] 여성보컬 - 초신세대를 자처하는 10대소녀들

  • 김수연
  • 입력 2002.08.22 15:14
  • 글씨크기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슈가는 사춘기 소녀의 수줍은 풋사랑을 담은 타이틀곡 ‘스위트 러브’에 각별한 애정을 갖고 있다. “스위트 러브의 가사는 저희 멤버들이 직접 썼어요. 동화책에 나오는 예쁜 말들로 가사를 붙였는데 각자 생각한 것들을 가사로 옮기는데 하루정도 걸렸어요.” 흰눈이 내리는 날 남자친구와 영원한 사랑을 약속한다는 내용의 노랫말이 혹 자신들의 경험담이 아니냐는 물음에 다들 손을 내어 젓는다.
이들의 남자 취향은 가지각색이다. .팀 리더 정음이의 이상형은 카리스마의 대가 탤런트 원빈. 아유미는 탤런트 조인성처럼 남자답고 키 큰 남자를 좋아한다. 새별인 봤을 때 필이 팍 오는 남자, 수진이는 깨끗한 이미지에 품위 있는 탤런트 배용준을 이상형으로 꼽는다.||“1년 넘게 함께 합숙하며 생활했습니다. 음악공부나 춤을 추는 일들이 고되기만 했지만 내가 원하는 길을 가기 위해선 이 정도의 고통은 참아내야 한다고 생각했죠.”(정음)
“평소 생활 패턴을 버리고 생활하는 일이 힘들긴 했는데 다들 가족같이 서로 아껴주고 사랑해줘서 이젠 한가족만큼이나 소중합니다.”(새별)
“친구들도 못 만나고 일 주일에 한, 두번 학교엘 가는데 쉬는 시간마다 친구들 싸인해 주느라 정신 없어요.”(수진)
“지금은 한국에 있는 외국인학교 K.F.S 11학년이에요. 매니저 언니두 잘해주고 동생들도 너무 좋아요. 그래서 이젠 일본보다 어머니 고향 ‘한국’이 더 좋아졌어요.”(아유미)
활동 전보다 성적이 많이 떨어졌지만 학교 선생님과 친구들의 응원에 힘을 얻는다는 슈가 멤버들은 살림까지 분담해가며 함께 합숙생활을 하고 있다. 이젠 서로에 대해 속속들이 잘 알기에 눈빛 하나로도 뭐든 잘 통한다.||“연예인이 되고 싶다는 생각은 늘 갖고 있었어요. 엄마께서도 대학가서 하라고 하셨는데 우연찮게 기회가 온거죠.”
책임감이 강하고 멤버들을 잘 챙기는 따듯한 마음의 소유자 정음은 요리도 곧 잘한다.
“한번은 스키장 야외무대에 서게됐는데 눈 때문에 위험할 것 같아 동생들에게 조심하라고…혹시 미끄러져도 웃으면서 하라고 당부를 했어요. 근데 글쎄 무대에 오르자마자 폭죽이 터짐과 동시에 제가 ‘꽈당’하고 넘어졌지 뭐에요. 다행히 폭죽 연기에 가려져 멤버들과 경호원들만 눈치를 챘었답니다.” 라며 실수담을 털어 놓는다.
양 볼 깊이 패인 보조개가 사랑스러운 정음은 리틀엔젤스 합창단 출신으로 한국무용과 가야금 실력이 수준급이다. 아름다운 미성이 돋보이는 정음은 서브보컬을 담당하고 있다.||가수의 꿈을 안고 현해탄을 건너온 아유미는 어머니가 한국사람이다. 외갓집에 놀러왔다 캐스팅 된 아유미는 허스키한 목소리와 풍부한 감성으로 팀 리더보컬을 맡고있으며 가창력도 뛰어나다. 트럼펫 연주 실력도 놀라울 정도.
“처음엔 문화적인 차이 때문에 적응이 힘들었어요. 밥 먹을 때 밥그릇을 손에 들고 먹고있는데 다들 이상한 눈으로 쳐다봐서 당황스러웠어요.” 앙증맞고 귀여운 아유미의 느릿느릿한 말투하며 가끔 한국말을 이해 못해 고개를 갸우뚱~ 큰 눈을 껌벅거리는 모습이 천진난만한 어린 아이같다.
“제 꿈은 스튜어디스가 되는 거였어요. 엄마와 가끔 한국을 다녀가면서 기내에서 만나는 스튜어디스 언니들이 부러웠거든요.” 어머니 모국에서 가수로 새 출발하는 아유미의 각오는 …꼭 성공해서 일본으로도 진출하겠다는 것. ||새별이의 개인기는 놀랍다. 수줍음이 많아 금새 양 볼이 붉게 달아오르면서도 개인기에 있어서는 도의 경지에 올라있다. 연예인 성대모사에서부터 맹구, 하니 등의 개인기까지 주문하는 대로 거침없이 쏟아낸다.
“평소 내성적인 성격이라 오디션 합격 후 주변사람들은 의외라는 반응이었어요. 엄마께서는 제 내면에 잠재되어있는 끼를 알고 계셨는지 ‘좋아서 시작한 일이니 꼭 성공하라’며 격려도 해주시구요.”
“올해 2002년엔 최선을 다해 ‘신인상’을 받고 싶어요. 외모 때문에 가지는 선입관을 깨고 싶답니다. 철저하게 실력으로 승부 할테니깐요!”||오디션에서 치열한 경쟁을 통해 합류한 수진이는 랩을 담당한다. ‘R&B’를 좋아하는 다른 멤버들과는 달리 개인적으로는 ‘Rock’을 좋아한다. 슈가와 스타일이 달라 마냥 고집부릴 순 없지만 아주 나중에라도 ‘락커’가 되는 게 꿈이란다.
콧등에 까만 점이 매력포인트인 수진이는 ‘스타크래프트’ 매니아다. ‘저그’는 징그러워 싫고, ‘테란’은 냉정해 보인다. 그래서 택한 것이 ‘프로토스’다. “합숙 시작하면서부터 게임을 못해 속상해요. 현재 출연하는 프로그램에서 ‘뮤’를 하는데 흑마법사 캐릭터를 키우고 있어요. 좋아하는 게임을 할 수 있어 그나마 얼마나 행복한지 몰라요. 레벨을 열심히 올리는 중입니다.”
데뷔 한 달밖에 지나지 않은 슈가(Sugar)는 게임전문채널 겜비씨(Gembc)의 ‘잃어버린 제국을 찾아서’와 V코리아의 ‘Fun Fun Fun’에서 고정MC로 출연 중이며, 제과 CF에도 출연하는 등 데뷔와 동시에 올 한해 기대주로 급부상하고 있다.
장시간 철저하게 준비 된 그룹이니 만큼 실력으로 인정받아 오래도록 사랑 받는 슈가(Sugar)가 되었음 하는 바램이다.
저작권자 © 경향게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