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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UV] 3인조 여성 보컬

  • 김수연
  • 입력 2002.08.13 1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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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UV의 보컬인 은별은 맏언니로써 지혜로운 품성과 현명함을 겸비, 여성스러움과 파워풀한 감성을 섬세한 목소리로 표현해낼 줄 안다. 저음의 허스키한 목소리가 매력적인 은별은 라디오 DJ를 해보는 게 소원이다. “영혼이 울리는 목소리로 감동을 노래하는 가수가 되고 싶어요.” 어려서부터 가수가 되는 게 꿈이었던 은별은 아카펠라 그룹에서 활동한 경력을 가지고 있다.
사람의 목소리로 악기를 대신해 아름다음 화음을 만들어내는 아카펠라의 매력에 도취해 있을 무렵, 고교 후배인 빈이가 대학로 공연장을 찾아왔다. LUV의 첫 멤버로 낙점돼 있던 빈이는 고등학교 시절에 뮤지컬 배우로 활동하던 은별에게 LUV 오디션에 참가하라는 제안을 했고 합격하게 된 것. 비틀즈를 좋아하는 은별은 모창과 성대모사에도 자신 있다. 남들이 하지 않는 만화 캐릭터나 공익광고 성대모사를 주로 한다.
은별은 동생들을 딸처럼(?) 보살핀다. 할인쿠폰이나 적립카드를 모으는 취미 때문에 빈과 햇님에게 아줌마 근성이 다분하다며 놀림을 받는다. 하지만 꼼꼼하게 쿠폰들을 모으는 은별이 덕분에 간혹 공짜음식을 먹기도 한다고.
게임을 좋아하는 은별은 ‘에이지 오브 엠파이어’의 광이다. “그래픽이 깔끔해요. 예전에는 PC방에서 멀티플레이를 주로 했는데 1년 전부터 숙소생활을 시작하면서부터 거의 못하고 있어요.” 그녀는 한때 ‘프리세스 메이커’를 즐기기도 했다. ||서브보컬 빈에게는 고고한 듯 도발적인 독특한 매력이 있다. 무대미술을 하는 아버지와 안무가인 엄마, 전 MBC 무용단장이었던 이모…예술가 집안에서 태어난 그녀는 타고난 끼와 재능으로 재즈, 힙합, 테크노, 발레, 탭댄스 등 모든 장르의 댄스를 훌륭히 소화해 낸다. 때문에 LUV의 댄스파트는 빈의 몫이다. 어려서는 평범한 게 싫어서 ‘지구방위대’가 되어 지구를 지키겠다는 다소 엉뚱한 꿈을 갖기도 했다. 가수나 연예인이 되리라는 생각은 전혀 안 했다. 성격이 털털하고 우유부단한 빈은 평소 화를 잘 안내는 온순한 성격이지만 한번 폭발하면 그녀의 불같은 성미를 달랠 사람이 없을 정도로 무섭다.
빈은 아케이드 게임 매니아다. 고등학교 땐 펌프에 푹 빠져 수업을 마치면 오락실에 들러 펌프를 확보하고 종일 뛰었다. 요즘에는 플레이스테이션2 게임을 즐기고 있으며 잠자리에 들기 전 모바일게임 ‘푸커푸커’를 하지 않으면 잠이 안 온단다. “숙소에 컴퓨터가 고장나서 아예 게임은 꿈도 못 꾸고 있죠. 예전엔 멤버들과 PC방에 가기도 했었는데 지금은 많이 바빠졌답니다.”
빈의 이상형은 미소가 예쁜 남자다. 브레드 피트 같은… 가슴이 따듯하고 매너 있는 남자가 좋다는 빈은 국민들 기억 속에 오래오래 남을 수 있도록 가수 LUV가 되길 바란다고.||LUV의 사랑스런 막내인 서브보컬 햇님. 이름만큼이나 빛나는 외모와 상큼한 목소리가 돋보이는 햇님은 여러 분야에서 무한한 가능성이 느껴지는 놀라운 아이다. 길들여지지 않은 순수함이 가장 큰 매력이며 조숙하고 영특해 언니들의 사랑을 독차지한다. 화보나 잡지촬영에서 표정연기가 가장 신나고 재미있다는 햇님은 고고학이나 역사학에 관심이 많고 미스테리도 좋아한다. 대구 동성로에서 길거리 캐스팅으로 선발된 햇님은 부모님의 반대로 1년 반 동안은 대구에서 특별 트레이닝을 받았다. 유난히도 교육열이 높으신 어머니 덕분에 6살 때부터 영어학원을 다니는 등 중학교 때까지 ‘올 수’ 를 놓쳐본 적이 없다. 겨우 부모님의 승낙을 얻어 내 중학교 2학년 때 서울로 전학 온 햇님은 담임선생님과 친구들의 적극적인 지지를 받고 있다. 매일 아침 모닝콜까지 해주시는 담임선생님은 물론, LUV의 팬클럽을 만들어 공연마다 응원을 와주는 팬들 역시 햇님의 반 친구들이다. 햇님은 컴퓨터 게임의 달인이다. 연애시뮬레이션이나 육성시뮬레이션 게임을 좋아하지만 전략시뮬레이션은 어렵다고. 온게임넷과 겜비씨 등 게임방송도 자주 시청한다. 프로게이머 임요환과 게임쟈키 길수현의 팬이기도 한 햇님은 가수활동을 하면서 게임을 즐길 수 있는 시간이 모자라 늘 아쉬운 마음이다.

사진 = 유영민 기자|youmin2001@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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