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수현] "연구하는 게임방송인 되겠다"
[길수현] "연구하는 게임방송인 되겠다"
  • 김수연
  • 승인 2002.07.23 19: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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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려한 외모와 편안한 진행으로 게임쟈키 중에서도 그녀의 인기는 절정에 올라있다. 때문에 일반 연예인 못지 않은 두터운 팬 층을 보유하고 있기로도 유명하다. 하루도 마음 편히 쉴 여유 없이 분주한 그녀는 현재 온게임넷 게임 인 게임과 SBS 게임쇼 즐거운 세상에도 출연 중이다.

변호사셨던 아버지는 그녀가 8살 때 폐암으로 가족 곁을 떠났다. 너무 어린 나이에 아버지를 잃어서일까? 그다지 가슴 아픈 기억은 없다. “약주를 드시고 오시면 언니와 저를 양쪽 무릎에 앉히시고 ‘어구~우리 딸들’ 하셨는데…” 하지만 평소에는 유독 남동생만을 애지중지 아끼셨다. 아버지의 모습이 담겨진 사진에는 항상 남동생이 함께 있다. 그녀에게 아버지는 폐암으로 고생하실 때의 그 야위신 모습으로 기억된다.
젊은 나이에 혼자 되신 어머니. 삼남매만 아니었더라면 재혼도 할 수 있었을 텐데 당신의 인생을 희생하며 헌신적으로 삼남매의 버팀목이 되어 주신 분이다. 그녀는 어머니를 보면서 ‘나라면 저렇게 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도 해본다. 때문에 어머니로서가 아니라 같은 여성으로서 어머니를 존경한다.
그녀는 편모슬하에 대한 주변의 편견을 훌쩍 뛰어 넘었다. 아버지의 공백을 어머니가 대신했고 삼남매는 오히려 행동 하나하나에 조심하며 어디를 가든 모범적인 모습을 보이려고 노력했다. 경제적으로는 풍족하지 못했지만 마음만은 항상 넉넉했다. 아버지가 안 계신다는 이유가 때론 상처가 될 수도 있었겠지만 어머니의 헌신적인 사랑 덕분에 어디서든 당당할 수 있었다. 오히려 어머니께 부족함이 없는 자식으로서 그 도리를 다하기 위해 검소한 생활 습관을 길렀고 자기관리에도 충실했다. ||그녀는 ‘짠순이’다. 고등학교 때까진 용돈을 받아본 적이 없으며 대학 때도 한달에 10만원 이상을 써본 적이 없다. 그것도 교통비 6만원을 제외한 4만원을 용돈으로 썼다. 방송 일을 시작하면서도 매니저 오빠들과 항상 같이 움직이기 때문에 돈 쓸 일이 없다고. 그녀는 한창 멋을 낼 만한 나이인데도 불구하고 허영이나 사치완 거리가 멀어 보인다. 그녀는 수입의 전부를 생활비로 어머니께 드리고 용돈을 받는다. 그녀의 일이 어머니와 언니, 군대간 남동생 이렇게 네 식구의 유일한 생계수단이기 때문. 집안의 가장 노릇을 톡톡히 해내고 있는 셈이다.
그녀가 생방송 게임콜을 진행한지도 2년이 다되어간다. 전화로 게임 대결을 펼치는 생방송 게임콜은 주로 어린이들의 참여도가 높다. 게임을 시작하기 전 잠깐 얘기를 나누는데 생방송이라 시간제약을 많이 받는다. 때문에 짧은 시간동안 재미있는 대화를 끌어내는 일은 방송 500회를 앞두고 있는 그녀에게 여전히 힘든 과제다. 하루 10명 정도, 월~금요일까지 매번 다른 질문, 다른 분위기로 방송을 이끌어 나가야하기 때문이다.||그녀는 대본에만 의지하지 않는다. 게임 내용도 제대로 모르면서 대본에 쓰여진 대로 광대처럼 내뱉는 일은 성격상 스스로 용납할 수 없다. 때문에 게임공부에도 소홀함이 없다. 방송에 등장하는 게임을 나름대로 연구한다. 때론 게임을 소화해내는 일들이 벅차게 느껴질 때도 많다.
폐암으로 돌아가신 아버지 때문인지 어머니는 삼남매에게 술, 담배는 절대 하지 말라고 당부하셨다. 그녀는 술을 좋아하지 않는다. 술은 1년에 한번 정도 분위기에 취해 마시는 정도다. 대학 땐 소주 3병까지 마셔봤지만 거의 매일 방송 일정이 잡혀있어 아예 마시지 않는다. 방송 일정이 없는 날엔 책을 읽는다. 어려서부터 뭐든 읽는 것을 좋아했다는 그녀는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습관처럼 신문을 본다. 비오는 날 집에서 뒹굴거리며 책이나 만화책을 보는 시간이 가장 행복하다. 책 읽기를 좋아하는 그녀를 위해 지속적으로 책을 보내주는 팬들도 있다. 그 책을 읽고 난 후의 감상문까지 직접 써서 함께 보내주는 팬들도 있다.
학창시절부터 그 흔한 남자친구 한번 사귀어보지 못했다. 이젠 남자친구를 만나고 싶은데 새로운 누군가를 만날 수 있는 기회가 없어 고민이다. “일 적으로 만나는 사람은 싫어요. 내 일과 상관없이 개인적으로 사귈 수 있는 사람이면 좋겠는데 좀처럼 쉽지 않네요.” 그녀는 듬직하고 덩치가 있는 스타일의 남자를 좋아한다. 탤런트 박상민 같은 스타일에 박신양의 카리스마가 더해진다면 금상첨화. 하지만 월드컵 이후, 송종국 선수가 그녀의 이상형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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