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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2K 고재근] 37시간 동안 게임에 빠져 봤다

  • 김수연
  • 입력 2002.06.29 1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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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에 천부적인 재능을 지니고 있다는 정보를 입수하고 그를 만나기 위해 압구정동을 찾았다. 가수 Y2K의 리더 고재근(23). 바로 그다.
Y2K 리드 고재근은 게임을 즐기는 시간이 가장 행복하다. 컴맹인 유이치, 코지와 달리 못하는 게임이 없을 정도로 그의 게임 실력은 남다르다. 팀의 맏형인 그는 한때 37시간동안 꼼짝 않고 게임을 해 본 적이 있다고 말한다. 스케쥴이 끝나고 숙소로 돌아가면 제일 먼저 컴퓨터 앞으로 달려갈 정도로 심각한(?) 중독성에 시달리기도. 그래서 되도록 RPG 게임에는 빠져들지 않으려고 한다. ‘게임’이 그의 가수활동에 가장 큰 ‘유혹’이기 때문이다.
배틀넷에서 3천 전 정도를 치렀다는 그는 요즘도 친구들과 게임방에 모여 ‘스타’를 즐긴다. 때론 혼자 게임방을 전전하며 게임을 즐기기도 하지만 친구들과 IPX로 즐기는 게임의 묘미는 스타 게임을 즐기는 사람이라면 굳이 설명할 필요가 없다.
가수 활동 전부터 스타를 시작한 그는 6~70%의 승률을 자랑한다. 우주방어 테란에서 요즘은 플토의 질럿 러쉬로 게임 스타일을 바꿨다. 1:1 질럿 러쉬를 주로 구사하며 한정된 맵에서 다양한 전략을 구사할 수 있는 면이 스타의 가장 큰 매력이라고 한다. “전 초반 러쉬에 강해요. 다양한 전술을 익히기 위해 게임방송채널도 자주 시청합니다.” 게임은 얼마나 많은 시간을 투자하느냐에 따라 실력차이가 난다고 말한다. ‘게임’이라면 자다가도 벌떡 일어나는 그지만 활동 중 게임을 즐기기엔 다소 무리다.
“요즘 유이치와 코지가 일본에 있어 조금 여유가 생겼습니다. 디아블로를 주로 하는데 바바리안이 제일 듬직합니다. 레벨은 95정도 되구요, 다른 캐릭터들도 70에서 90 정도까지 레벨업 시켰습니다. 스타보다 중독성이 강해 요즘 디아블로를 하면서도 걱정이 돼요.”
레벨을 올릴 땐 노래를 부를 때완 또 다른 묘한 성취감이 느껴진다.
“디아는 PK하는 재미가 있죠. ‘앵벌이’로 아이템을 모으는 게이머들도 많은데 무지 시간 많은 친구들이나 가능하죠. 저는 친한 친구들을 협박(?)해 얻는 편이죠^^;;”
가수 ‘이브(eve)’와도 게임방 파트너로 잘 통한다는 그는 이브가 본인보다 고수라고 말한다. 그의 디아블로 ID는 ‘star y2k’다. (“해킹만은 말아달라”는 간곡한 부탁이 있었음)
||유이치와 코지는 일본의 아이돌 스타로 급부상해 현재 가수활동 뿐만 아니라 드라마와 영화에도 출연하는 등 그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활동을 쉬는 기간동안 고씨도 솔로앨범을 내 놓고 활동했으며 이렇게 각자의 나라에서 꾸준한 활동을 보였다. “5월엔 일본으로 건너갑니다. 3집 앨범을 일본어로 녹음했는데 음반이 출시되면 당분간 일본에서 활동할 예정입니다. 일본에서는 Y2K의 1집이 되는 셈이죠.”
서울예전 연극과 휴학 중인 그는 고교시절 음악 밴드로 활동했다. 그러던 어느 날, 음악을 좋아하던 그에게 선배로부터 연극을 해보지 않겠냐는 제의를 받았다, 연극을 하다보면 뮤지컬도 하게되고 고씨와는 잘 어울린다는 게 선배의 생각이었다. 그렇게 연극을 시작하게됐고 연극과를 선택했다.
“가수활동을 하다보니 복학은 엄두도 못 내고 있습니다. 하지만 제가 좋아하는 음악을 하고 있으니까 지금 생활에 만족합니다.” ||“그룹을 결성하고 음반작업을 시작하면서 참 많이 힘들었습니다. 우선은 유이치, 코지와 의사소통이 제대로 안 되다보니 서로를 알아갈 시간이 많이 부족했었고 한·일 간 문화적인 차이의 벽도 높았던 것 같아요. 한국인들은 ‘동방예의지국’답게 예의범절이 몸에 배어 있지만 일본 친구들은 아니에요. 개인적인 성향이 강하죠.”
마츠오 유이치(20)는 코지의 형으로 허스키한 보이스가 매력적이다. 음악 이외의 활동 중에는 항상 오버하는 유이치는 상냥하고 한 팔에 ‘쏘~옥’ 안기는 가냘픈 여자를 좋아한다.
팀의 막내 재롱둥이 마츠오 코지(18)는 베이스를 담당하며 어릴 적 꿈이 ‘택시 운전사’였다. 아직은 어린 나이 탓인지 장난 끼가 발동하면 그 누구도 말릴 재간이 없다. 하지만 축구, 탁구, 농구 등 만능 스포츠맨으로 운동에 소질이 있다. 코지는 성격이 밝고 원만한 여자가 이상형이다.
서른쯤에 결혼하고 싶다는 고재근은 중학교 때 교회에서 만났던 그 첫사랑처럼 깨끗하고 청순한 스타일의 여성을 좋아한다. 굳이 연예인과 비교하자면 ‘최지우’ 같은 분위기란다.
“일본 가서도 열심히 활동하겠습니다. 많이 성원해 주시구요, 좋은 이미지로, 노래 잘하는 가수 Y2K가 되겠습니다. 그리고…’경향게임스’ 독자 여러분! 항상 ‘즐겜’ 하시구요, 건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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