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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탤런트 : 정시아] “예쁜 연기 NO! 코믹하게 망가지고 싶어요!”

  • 김수연 기자 jagiya@kyunghyang.com
  • 입력 2004.12.14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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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F의 요정 정시아(21, 본명 박현정)는 지난 8월 종영된 MBC 일요 시트콤 <두근두근 체인지>에서 ‘샴프의 요정’ 신비 역으로 출연해 시청자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았다. 바비 인형 같은 외모로 ‘예쁜 조정린’을 연기해 깊은 인상을 남긴 것. 이후 정시아의 인기는 하루가 다르게 치솟고 있다.

정시아는 현재 온라인게임 ‘란온라인’ 전속모델로 활동하고 있다. 또 의류, 통신, 샴푸 등 각종 CF와 뮤직 비디오, TV 오락 프로그램에 출연하고 있으며 FM <장근석의 영스트릿>에서 더블DJ로, <생방송 TV 연예>에서는 리포터로도 맹활약 중이다. 내년에는 스크린에 데뷔, 시트콤이 아닌 정식 연기에 도전할 계획이다.

데뷔 6개월만에 떴다!

정시아는 고교 시절 우연한 기회로 잡지표지모델을 시작했다. 학업 때문에 왕성하게 활동하진 못했지만 그저 학창시절 추억으로 삼으며 틈틈이 활동했다.

이후 매니지먼트로부터 러브콜이 줄을 이었고 지난 해 11월 케이블TV MTV에서 말 없는(?) VJ로 데뷔했다. 그녀는 철저히 목소리를 숨기는 신비주의 전략으로 채팅과 화면만으로 시청자들을 만났다. 마지막 방송에서 처음으로 목소리를 공개했고 이 방송을 본 PD로부터 <두근두근체인지> 섭외가 들어왔다.

“전 운명을 믿어요. 운 좋게 적절한 시기에 기회를 얻었고 데뷔작인 <두근두근 체인지> 하나로 너무 과분한 인기를 얻고 있으니까요.” 브라운관 데뷔 6개월만에 급속도로 성장했지만 그녀에게 인기보다 더 값진 것이 바로 ‘경험’이다.

“연예인이 되고 나서 내가 평범한 인생을 살았더라면 절대 경험할 수 없었던 다양한 경험을 해본 것 같아요.” 방송 촬영을 위해 시골마을에서 농사일을 거들기도 하고 소녀가장을 보살피기도 했다. 폭넓게 세상을 경험하면서 스스로도 한층 성숙되어가고 있음을 느낀다.

겉과 속이 다른 여자?

“제 첫인상이 새침하고 차가워 보여 종종 ‘공주과’로 오해를 받기도 하는데 눈물이 많은 거 말구는 여성스러운 면이 별로 없어요.” 정시아는 지나치게 솔직하고 털털한 성격의 소유자다. <두근두근 체인지>에서의 가식적인(?) 모습에 친구들은 “완전히 코미디다!”라고 놀릴 정도였다고.

“신비주의나 뭐 이런 식의 이미지 관리보다는 제 자신을 솔직하게 보여드리고 싶어요.” 때문에 지금은 꾸밈없이 자신을 드러낼 수 있는 오락프로그램 출연이 훨씬 흥미롭다고 한다. 연예생활 1,2년만 할 것도 아닌데 굳이 자신을 포장하고 싶지 않다는 것.

학창시절, 정시아는 새학기 때마다 남자친구들의 구애로 몸살을 앓곤 했다. 그러나 한 학기가 지나고 나면 오히려 여자 친구들에게 더 인기가 있었다. “남자들은 청순하고 다소곳한 여자를 좋아하잖아요. 전 성격도 남자 같고 말도 많아 나중엔 다들 도망가던걸요.(웃음)”

정시아의 이상형은 ‘반지의 제왕’에서의 ‘아라곤’처럼 남자답고 책임감이 강한 남자다. 또 일이 바빠 자주 만나주지 못하더라도 바람피지 않는 남자가 좋다고.

코믹하게 망가져 버려?

정시아가 자신의 외모 중 가장 자신 있는 부분이 바로 눈. “눈이 크면 감정연기에 유리해요. 눈으로 많은 감정을 표현할 수 있거든요.” 그녀는 부리부리하게 큰 눈 때문에 한동안 성형의혹에 시달리기도 했다. 그러나 어릴 적 사진을 본 팬들의 반응은 ‘어릴 때가 훨씬 예쁘다’였다.

눈이 커서일까? 그녀는 유난히 눈물이 많다. TV를 보면서 조금만 슬픈장면이 나와도 서럽게 흐느낀다. “방송에서 ‘만원의 행복’을 할 때였는데 제 인생에서 그때처럼 서러웠던 적은 없었어요. 그것도 먹는 것 때문에...”

하루종일 카메라가 따라 다니는 스트레스쯤은 견딜 수 있었지만 먹는 걸로 고통을 주는 건 참기 힘들었다. 남이면 모를까 주변 사람들의 얄미운 행동이 그녀를 더욱더 서럽게 만들었단다. “착하고 예쁜 연기말고 코믹하게 망가지는 역할이 하고 싶어요. 제 실제 성격과도 비슷하니깐 연기하기도 편하지 않을까요?”

사진=유영민 기자|youmin2001@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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