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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탤런트 : 권성현] "이젠, 연기라는 한 우물만 팔래요!"

  • 김수연 기자 jagiya@kyunghyang.com
  • 입력 2004.12.20 2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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탤런트 권성현(24)은 5년 전 식물나라 화장품 모델 콘테스트에 선발되면서 방송활동을 시작했다. CF모델로 활동하며 KBS 드라마 <종이학>에 출연, 연기활동을 시작했으나 한동안 방송활동을 잠시 접고 학업에 몰두했다.

올해 4월부터 새롭게 활동을 재개한 그녀는 KBS <올드미스다이어리>, SBS <재미있는 TV천국>, <반올림> 등에 출연했다. 현재 에서 권성현의 인기가요 스페셜 진행을 맡고 있으며 스크린 데뷔를 준비중이다.

고3 때 화장품 모델로 활동 시작
권성현은 5년 전 화장품 모델 콘테스트에서 대상을 수상했다. 그때 권성현의 나이 19살이었다. “원래 연예인이 되고 싶거나 그러지 않았는데 콘테스트 수상 후 조금씩 욕심이 나더라구요.” 이후 본격적으로 방송활동을 시작했다. 고3 때는 양조위와 함께 찍은 탄산음료 CF가 중국에 방영되기도 했다. 아남 전속모델을 비롯해 팬틴프로브이, 아시아나항공 등 내로라 하는 CF광고 전속모델로 활동하며 주목받는 CF모델로 급부상했다.

모델활동뿐만 아니라 KBS 드라마 <종이학>을 시작으로 단막극 등에 출연하면 연기실력을 쌓아나갔다. 그러나 그녀의 꿈은 연기자가 아닌 교사였다. “내가 TV에 나온다는 신기한 생각만으로 방송 일을 시작했는데 연예인이 최종 목표는 아니었어요. 대학에서 교직과목을 이수해서 영어교사가 되고 싶었거든요.” 그녀는 임용고시를 준비하기 위해 방송 일을 중단했다.

뒤늦게 연기 욕심 생겨 복귀결심
지난 4월 권성현은 늦은 밤 무심코 자신이 활동하던 때의 비디오를 틀어보았다. 특히 식물나라 모델 콘테스트 때의 장면을 틀어보다 새로운 사실을 알게 됐다. “미스코리아를 비롯해 저보다 예쁜 사람들도 많았어요. 그런데 왜 제가 대상을 받았을까하고 곰곰이 생각해봤는데 바로 자신감 넘치는 당당함이 그 이유더라구요.”

그녀는 방송활동을 하면서도 이 분야에서 크게 성공한다는 생각보다 그저 추억 삼아 즐길 뿐이었다. 한 우물만 죽도록 파도 성공할까 말까한데 지나치게 여유로운 마음을 가졌던 것. “제가 갈 길이 연기자만은 아니라는 생각으로 활동했었는데 막상 예전 활동했던 모습들을 보니 욕심이 생겼어요.”

그녀는 다른 곳에 눈을 돌리지 말고 한 분야에서 만이라도 최고가 되어보자는 신념으로 다시 방송활동을 시작했다. “이전에 연기할 땐 카메라가 무섭고 연기하는 게 너무 힘들었는데 이젠 카메라 앞에서 연기하는 게 너무 신나고 즐거워요.”

운동신경 탁월, 만능 스포츠 우먼!
권성현은 연예계 활동을 하는데 지장을 줄 정도로 지나치게 솔직한 성격이다. 운동신경도 남달라 학창시절부터 허들 선수로도 활동했으며 체력장은 늘 특급을 받았다. 스키, 인라인,피겨스케이팅 등 액티브한 스포츠를 좋아한다.

1년 전까지 이세창, 독고영재 등이 소속된 연예인 카레이싱팀인 ‘라이거스타’에서도 활동했다. 워낙 겁이 없고 스피드 즐기기를 좋아해 카레이싱이 적성에 딱 맞는 운동이라고. 1년 정도 쉬었는데 내년쯤엔 다시 도전해볼 생각이다. “전 겁이 없어요. 번지점프는 못 해봤는데 꼭 한번 해보고 싶어요.”

겁이 없다는 그녀에게도 두려운 존재는 있다. 바로 동물이다. “동물은 다 싫어해요. 싫다기보다 사실 동물을 무서워해서 아주 작은 강아지도 만지지 못해요.” 경상도에서 나고 자란 권성현은 남자를 보는 스타일도 꽤 보수적이다. 담배 피는 남잔 NO! 모범생 같은 외모에 바른 생활 사나이가 좋단다. 쌍꺼풀은 없는 눈이 더 매력적이라고.

인격적으로 성숙한 연기자 되고파
권성현에게 가장 힘이 되는 사람들은 바로 팬이다. 지난 해 개설된 권성현의 팬 카페(cafe.daum.net/happyksh)에는 930여명의 회원이 가입되어 있으며 대부분 중고생 남학생들이다. “카페를 만들어 준 카페주인장 ‘하늘새’님에게는 늘 감사해요. 하루에 한번은 꼭 카페에 들르는데 이곳은 단순히 팬사이트라기 보다 제가 힘이 들 때마다 새록새록 희망을 불어넣어 주는 곳이거든요.”

권성현은 지난 경력들은 접고 신인의 마음으로 새 출발을 시작했다. 예전엔 연기가 너무 어려워서 되도록 CF모델이나 MC로만 활동하고 싶었는데 지금은 오로지 연기로만 승부를 걸고 싶을 정도로 자신감이 넘친다.

“5년 전 처음 활동을 시작했을 때부터 조금만 더 욕심을 냈더라면 제 자신을 많이 알릴 수 있었을 텐데 많이 아쉬워요. 좀 늦은 감이 없진 않지만 이제부터라도 한눈 팔지 않고 연기에만 전념할래요.” 권성현은 고두심, 김혜자 선배님처럼 연기력은 물론 인격적으로 성숙한 연기자가 되는 것이 가장 큰 바람이다.

사진=유영민 기자|youmin2001@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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