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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 오세준] 제대 후 솔로 선언한 오세준, ‘제2의 신승훈’ 노린다!

  • 김수연 기자 jagiya@kyunghyang.com
  • 입력 2004.12.27 2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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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미로운 발라드 ‘내게서 끝나는 추억’을 선보이고 있는 오세준은 2000년3인조 남성그룹 디토의 멤버로 활동하던 중고신인. 강원도 화천에서 전차 조종수로 복무한 뒤 작년 10월 전역한 오세준은 지난 10월 솔로앨범을 발표했다.

오세준은 신승훈 김건모 클론 박미경 홍경민 채연 이정 등 수많은 히트 가수를 양산했던 유명 프로듀서 김창환이 내놓은 신인이라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으며 곱상한 외모에서 뿜어져 나오는 여린 미성과 호소력 짙은 목소리가 매력이다.

제대 후 솔로 선언한 ‘디토’ 오세준
곱상하고 예쁘장한 오세준의 외모가 낯설지 않다. 오세준은 지난 2000년 남성 3인조 댄스그룹 디토의 멤버였으나 2002년 군에 입대하면서 팀이 해체됐다. 오세준은 강원도 화천 기갑부대에서 전차를 몰았다.

워낙 약골이었던 오세준은 턱 디스크 때문에 재검만 받으면 좀 더 수월하게 군 생활을 할 수 있었다. 그러나 남자다워지고 싶다는 이유만으로 그는 한치의 망설임 없이 군 입대를 자처했다. 디토 시절부터 오세준의 가창력을 눈여겨본 프로듀서 김창환은 군복무 기간동안 면회를 다니며 솔로 앨범을 제안했다.

올 봄 제대한 오세준은 지난 10월 솔로앨범을 내고 타이틀곡 ‘내게서 끝나는 추억’으로 활동 중이다. 그는 신승훈 이후 김창환 사단이 내놓은 첫 번째 발라드 가수이다. 때문에 ‘제2의 신승훈’이라는 닉네임이 붙었지만 섬세하고 얇은 미성이 신승훈과는 사뭇 다른 느낌이다.

김창환과의 인연이 내 인생의 로또
김창환 사단은 가요계 흥행보증수표로 통한다. 오세준이 김창환의 눈에 띤 건 고교 때 친구들과 힙합서클에서 활동할 때다. 당시 음악을 하는 청소년들 사이에서 김창환 프로듀서는 영웅 같은 존재였다. “강남 애들사이에서는 대단한 사람이라는 소문이 자자했고 김창환 프로듀서를 한번만이라도 만나보는 게 소원인 친구들도 많았는걸요. 그렇게 전설적인 존재임에도 불구하고 참으로 친절하고 겸손한 모습을 보고 완전히 반해버렸어요.”

김창환은 오세준에게 디토 오디션 참가를 권유했고 그렇게 인연이 시작됐다. 오세준이 오디션에 합격하게 된 건 노래를 잘해서도, 춤을 잘 춰서도 아니었다. 바로 음악에 대한 열정 때문. 잘 가르치면 제대로 배울 수 있는 재목이다 싶어 오세준을 선발했던 것.

“사장님(김창환)은 일없이 못사시는 열정적인 분이세요. 이전엔 가호를 잡는 게 멋있는 것인 줄로 알았는데 사장님을 알고 나서 제 자신이 부끄러웠어요. 진짜 멋있는 사람은 노력하는 사람이라는 사실을 깨닫게 해 주셨거든요.”

어머니에게 해줄 수 있는 한 가지
오세준은 고교 때 기도원에서 봉사하며 목사를 꿈꾸기도 했지만 춤추는 걸 워낙 좋아해 결국 가수의 꿈을 키워왔다. 그러나 어머니의 바람은 언제나 ‘의사’였다. 어머니는 오세준이 어릴 적부터 혹독하리만큼 많은 공부를 시켰다. 초등학교 때 서울대표로 수학올림피아드에 나갈 만큼 공부를 잘했다. 그러나 어린 나이에 밤늦게까지 과외를 하고 새벽 1~2시까지 공부를 시키는 어머니에 대한 반항으로 공부를 등지기 시작했다.

오세준이 중 3때 어머니는 디스크로 병원에 입원하셨다. 1년 넘게 병원과 집을 오가시던 어머니는 그가 고1 때 돌연 세상을 떠났다. 디스크인줄로만 알았던 병명이 알고 보니 폐암이었다. “자식들 걱정할까봐 끝내 숨기신 거였어요. 병원에 계실 때 자주 찾아뵙지 못한 게 무척 후회스럽고 자책도 많이 했는데 지금에 와서 제가 어머니께 해줄 수 있는 건 제가 택한 분야에서 최고가 되는 것뿐이에요.”

내 평생 가수왕 돼보는 게 소원
“어른을 위한 동화 같은 노래들을 담았는데 주변에서 좋다고들 하시니깐 일단 기분은 좋아요.” 오세준은 타이틀 곡 ‘내게서 끝나는 추억’의 뮤직비디오에 탤런트 한지민과 함께 출연했다. “일본에서 뮤비 촬영을 했는데 장난 끼 많은 스텝이 일본아주머니에게 저를 가리키며 귀속 말로 ‘욘사마 프렌즈’라고 말해 사람들이 구름 떼처럼 몰려들어 얼마나 당혹스러웠는지 몰라요.”

뮤비 촬영 후 연기에 묘한 매력을 느꼈다는 오세준, 내년 1월에는 드라마에서 직접 연기력을 선보일 예정이다. “요즘은 만능엔터네이너가 되어야만 살아남을 수 있는 법인데 전 말재주가 너무 없어서 오락프로그램이 가장 두려워요. 그런데 연기는 너무 재미있더라구요. 내년부터는 본업인 가수활동에 충실하면서 연기에도 도전해 볼 계획입니다.”

사나이가 칼을 뽑은 이상 쓰러지는 그 날까지 최선을 다한다며 각오를 다지는 오세준. 그의 소원은 언제가 꼭 가수 왕 한번 해보는 거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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