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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댄스듀오 : 엑스알(XR)] “XR의 테크노 센세이션 기대하세요!”

  • 김수연 기자 jagiya@kyunghyang.com
  • 입력 2005.03.07 1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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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요계와 클럽가에 테크노 센세이션을 일으킬 강력한 여성댄스듀오가 등장했다. 기존 댄스가수의 이미지를 탈피, 현란한 테크노 열풍을 몰고 올 엑스알(XR)이 바로 그 주인공이다.

특별한 열광자(Xtra Ravers)를 뜻하는 엑스알의 멤버는 R&B 가요제 출신의 메인보컬 윤정(23, 우)과 8년 경력의 춤꾼이자 보컬로도 손색이 없는 래퍼 혜란(21, 좌). 이 달 데뷔앨범 ‘TECHNO SENSATION’을 발표한 엑스알은 테크노와 락을 접목한 타이틀 곡 ‘Deep’을 시작으로 테크노 매니아들을 열광시킬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

#1... 테크노 최강 ‘XR’
“기존 댄스 가요에서 느끼지 못했던 정통성에 충실한 동시에 팝적인 멜로디를 가미해 대한민국 댄스음악의 퀄리티를 한층 고급스럽게 업그레이드 시켜줄 음악이에요.” 엑스알의 1집 앨범 ‘TECHNO SENSATION’에는 보컬곡 8곡과 정통테크노 5곡 등 총 13트랙으로 짜여져 있다. 엑스알은 시원하고 현란한 테크노로 중무장한 이번 앨범이 지금까지 가요만으로 만족할 수 없었던 테크노 매니아들의 갈증을 시원하게 해소해 줄 것이라며 자신한다.
2003년 ‘TECHNO SENSATION’을 준비할 때만해도 윤정의 싱글 보컬 음반으로 기획됐다. 녹음작업을 앞둔 지난 해 뒤늦게 래퍼 혜란을 영입해 여성댄스듀오로 가닥을 잡아나간 이유는 보컬과 랩의 특색을 제대로 살려보자는 기획사의 의도에서다. 윤정 역시 좀 더 특색 있고 깊이 있는 정통 테크노를 구사하기 위해 혜란과 호흡을 맞춰 나갔다. 혜란이 합류하면서 여성 그룹으로는 드물게 테크노 클럽 댄스 그룹 XR이 탄생한 것이다.

#2... 보컬 ‘윤정’
리더보컬인 윤정은 고3때 R&B 가요제에 나가 최우수상을 수상한 후 작곡가와 인연을 맺고 본격적으로 음악을 시작했다. 그동안 음반 준비만 2~3차례. 가요계에 첫발을 내딛기까지 5년이란 시간이 걸렸다.

어릴 적부터 막연하게 가수를 꿈꿔왔던 윤정은 피아노, 바이올린, 해금 등 다양한 악기연주가 특기다. 그녀의 노래 스승은 아버지. 윤정이 세 살 때부터 노래를 가르치기 시작한 아버지는 자신의 기타반주에 맞춰 윤정이 부른 노래를 테잎으로 녹음해 연도별로 보관해 놓을 정도로 열성적이다.

“아버지의 꿈이 가수셨는데 당신이 못다 이룬 가수의 꿈을 제가 대신한다고 생각하셔서인지 음악적 지원을 아끼지 않으신 답니다.” 윤정은 고등학교 때 교내 댄스 서클의 리더로 활동했고 가요제 입상 후 동국대 연영과에 입학했다. 음악RPG게임 ‘오투잼’에서 ‘크리스마스의 기억’이라는 곡을 부르기도 했다.

“예전에는 ‘제발 앨범만 나와라’라며 그 목표만 향해 달렸는데 음반을 내놓고 보니 지금부터 시작이란 생각이 들어요.” XR이라는 이름을 널리 알리는 게 올해 목표라는 윤정은 개인적으로 국내 최고의 여성보컬로 자리매김하는 것이 꿈이다.

#3... 래퍼 ‘혜란’
랩을 담당하고 있는 혜란은 중2 때 기획사 오디션으로 발탁, 가수 트레이닝을 시작했다. 그러나 번번이 음반 준비가 좌절되면서 오랜 기간동안 가수 지망생이라는 이름으로 갖은 고생을 해왔다. “청소부처럼 매일 청소만 하고 돈이 없어 굶어본 적도 많아요. 차비를 아끼기 위해 몇 정거장을 걸어서 다니기도 했구요.”

주변 사람들에게 ‘도대체 앨범은 언제 나오냐’는 소리를 귀에 딱지가 앉도록 들었다는 그녀. 댄스대회에서 다수의 상을 수상하게되면서 백댄서로 전향한 그녀는 특히 힙합을 좋아한다. 혜란은 지난 해 탁월한 랩 실력을 인정받아 XR의 멤버로 발탁됐다. 그녀는 랩뿐만 아니라 보컬 못지 않은 가창력까지 겸비한 실력파로 이국적인 보이스가 매력. 탄탄한 댄스와 랩은 물론이거니와 보컬로도 실력을 인정받아 다재다능한 뮤지션이 되는 게 그녀의 꿈이다.

“제 이름을 내건 음반을 선보이기까지 너무 오랜 시간이 걸렸어요. 힘든 시기를 겪으면서도 좌절하지 않았던 건 바로 음악에 대한 열정 때문이었어요. 그 열정으로 내 자신의 무궁무진한 잠재력을 110% 발휘할 수 있는 가수가 될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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