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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 무드스톤(moodstone)] “다운템포 음악을 느껴보세요”

  • 이현 기자 shine@kyunghyang.com
  • 입력 2008.05.02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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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분에 따라 색이 변하는 인조 보석 ‘무드스톤’. 기분 좋을 땐 푸른 빛깔, 우울할땐 검은 빛깔 등 기분에 따라 다양한 빛깔을 나타내는 보석 ‘무드스톤’처럼 동일 장르내에서도 또 다른 느낌을 전해주는 다양한 빛깔의 음악을 선보이기 위해 태어난 뮤지션이 있다. 바로 지난달에 첫 앨범을 낸 가수 무드스톤이 그 주인공. 다운 템포라는 조금은 생소한 장르의 음악을 선보이고 있는 무드스톤을 만났다. ★ 30개월만에 햇빛을 본 첫 앨범 ‘일루션’무드스톤의 첫 앨범 ‘일루션(illusion)’은 무려 2년 반이라는 길다면 긴 시간에 걸쳐 완성된 앨범이다. 작업 시간이 길었던 만큼 어려움도 많았다. 도중에 작업을 중단하게 될 위기도 있었지만 어려움을 잘 견뎌낸 결과 앨범이 완성된 것. 어려움이 많았던 만큼 앨범에 대한 애정도 깊다. 그러나 아쉬움도 적지 않다고. 갖춰진 스튜디오에서 녹음한 것이 아니라 작은 작업실에서 녹음을 한 것이어서 그에 대한 아쉬움이 남는다고 한다. 그렇지만 앨범의 완성도는 잘 갖춰진 스튜디오에서 작업한 앨범 못지 않다. 긴 시간동안 공들여 작업한 덕이며, 총 13곡의 수록곡 중 무려 11곡의 작사·작곡을 맡았을 뿐 아니라 편곡, 믹싱 등 프로듀서로서 모든 앨범 작업을 도맡아 해준 백트립(Backtrip)이 함께 했기 때문에 가능했다. 그레이스케일이라는 락밴드에서 기타를 담당하고 있는 백트립은 현재 자신의 밴드 그레이스케일의 첫 앨범 작업도 마친 상태로 발매를 앞두고 있는 상황. 이렇듯 각자의 음악 활동으로 앞으로의 작업도 같이 할 수 있을지는 알 수 없지만 무드스톤의 첫 앨범 ‘일루션’은 가수 무드스톤의 앨범이지만, 백트립과 프로젝트 형식으로 함께 어려움을 이겨내며 작업한 만큼 백트립과의 공동 앨범이기 하다고. 무드스톤은 “백트립을 비롯해 ‘Blue City’를 만들어준 Moon5150을 비롯해 많은 이들의 도움이 있어 ‘일루션’이 완성될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많은 인디밴드 뮤지션들과 함께 도우며 작업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 생소하지만 매력적인 음악 가득이제 막 첫 앨범을 선보인 신인가수 무드스톤의 첫 음악 활동은 무려 7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어려서부터 가수가 꿈이었던 그는 7년 전 락 밴드에 보컬로 본격적인 음악활동을 시작했다. 락밴드 생활 1년 후 홍대 인디밴드 활동을 1년 남짓 한 그는 자신과 락은 그다지 맞지 않다고 판단하고 자신에게 맞는 음악을 찾는데 주력했다. 그 결과 일렉트로니카, 그 중에서도 우울면서 몽환적인 분위기의 다운템포 장르가 자신과 맞다는 것을 발견하게 됐다. 다운 템포 장르 중에서도 트리팝과 엔비엔트가 주를 이루고 있는 무드스톤의 앨범 ‘일루션’의 음악들은 국내에서는 다소 생소한 음악들이다. 우울하고 몽환적인 느낌의 음악들로, 요즘같이 비가 오는 날이나, 우울한 날, 외로운 날, 혼자 분위기에 젖고 싶을 때 딱 좋은 그런 음악. 처음에 생소하지만 들을 수록 빠져들 게 된다. 그러나 같은 장르지만, 각 곡마다 그 느낌은 조금씩 다르다. 보석 무드스톤과 같다고 해야 할까? 총 13곡이 수록돼 있는 ‘일루션’에는 최근 가장 많이 들리는 서정적인 느낌의 ‘별’을 비롯해 슬픈 곡조와 다이나믹한 드럼 패턴이 절묘하게 조화된 ‘Shadow’, 락과 팝적인 요소가 강한 ‘바보같은 사람’, 몽환적인 분위기와 애절한 보컬이 절묘하게 조화된 ‘나로 하여금’, 제목만큼 강렬한 ‘악마다운 악마’ 등 모든 곡이 각기 다른 매력을 품어내고 있다. 이 중 ‘비밀’은 그가 직접 작사·작곡한 곡으로 레게풍의 보컬이 매우 인상적이다.이렇듯 각기 그 매력이 풍부한 좋은 곡들인 만큼 한 두 곡만을 집중적으로 선보이기보다는 전곡을 모두 알리는 것이 무드스톤의 목표다. 이를 통해 국내에서는 아직 생소한 다운템포의 음악이 많은 사랑을 받게 되는 것이 그의 바람이다.★ 공연장과 인터넷에서 만나요∼무드스톤은 앞으로 계속 다양한 음악을 선보일 계획. 그러나 그 모든 것은 다운템포 장르내에서의 얘기다. 자신의 음악색을 확실하게 찾은 만큼 자신이 가장 잘 표현할 수 있는 것이 다운템포 장르이며, 그 만큼 다운템포를 사랑하기 때문. 7년이라는 시간이 길다면 길지만 자신의 음악색을 확실히 정립한 것으로는 빠른 편이였다는 그는 힘들었지만 이렇게 앨범까지 낼 수 있었던 것은 주변의 많은 도움과 행운이 따랐기 때문이라고 한다. 그러나 앨범 발매 이후 무드스톤에게 달라진 것은 없다. 이전과 같이 인디밴드 뮤지션들과의 음악 작업도 계속 진행할 계획이며, 공연을 할 수 있는 장소라면 어디든 찾아갈 계획이다. 보컬이 주가 되는 음악이 아닌 음악에 보컬이 어우러져 느낌을 더욱 살릴 수 있는 보컬로서 최선을 다하겠다는 무드스톤은 방송활동보다는 공연장과 자신의 홈페이지(www.moodstone.co.kr)를 비롯한 인터넷을 통한 활동을 주로 할 계획이다. 비가 많이 내리는 날, 사람이 그리운 날, 무드스톤의 음악에 빠져 보는 것은 어떨까? 우울함과 외로움을 즐기고자 하는 이들에게 그의 음악을 추천하고 싶다. 사진=유영민 기자|youmin2001@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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