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연기자 : 김진주] “연기할 때가 가장 행복해요~”

  • 이현 기자 shine@kyunghyang.com
  • 입력 2005.08.08 09:27
  • 글씨크기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대학 진학 전까지 미술을 전공했던 연기자 김진주(25). 13년 간 해오던 미술을 버리고 오직 연기를 하고 싶어 연기자의 길에 오른 그는 지금 행복하다. 이제 시작이지만, 자신이 그토록 하고 싶었던 연기를 하고 있기 때문이다. 어떤 작품, 어떤 배역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자신의 연기를 통해 보는 이들에게 작은 즐거움과 감동을 전할 수 있다면 그것으로 행복하다는 신인 연기자 김진주를 만났다.

★ 13년간의 전공 버리고 연기 선택
지난 7월 15일 시작한 SBS 금요드라마 ‘사랑한다 웬수야’에서 큰 배역은 아니지만, 늘씬한 키와 밝은 미소, 신인답지 않게 자연스런 연기로 눈에 띄기 시작한 김진주. ‘아, 누구다!’라고 딱히 떠오르지는 않지만, 어디선가 본 듯한 느낌이 드는 그는, 지난해부터 조금씩 브라운관과 지면을 통해 모습을 보여온 신인이다.

KT텔레콤 CF와 바스룸 지면 광고, 그리고 올 1월 시작해 4월까지 방영됐던 SBS 금요드라마 ‘사랑공감’을 통해 이미 인사를 했기 때문. 이뿐 아니다. 지난해 개최됐던 ‘2004 엘리트 모델 선발대회’에서 ‘Look-Korea 포토제닉상’을 수상했으며, 게임업체 웹젠이 주최한 ‘뮤 캐슬대회’에서 미스뮤 2위에 선정되기도 했듯이 이미 그는 재능과 끼를 인정받은 유망주이기도 하다.

이런 그가 연기를 시작하기까지는 큰 결심이 뒤따랐다고 한다. 어려서부터 그림 그리는 것을 좋아하고, 재능도 있어 고등학교 때까지 13년 간 미술을 전공했던 그는 오직 연기를 위해 대학 진학을 하는 해에 미술을 과감히 버렸다. 고등학교 때부터 연기에 관심을 갖게 되면서 막연하게 연기자가 되고 싶었으나, 부모님의 반대에 부딪혀 엄두도 내지 못 했었지만, 대학 진학을 앞에 두고 자신의 뜻을 세워 동덕여대 방송연예과에 지원했다. 물론, 쉽지만은 않았다. 그러나 이렇듯 전공까지 바꿔가며, 큰 결심을 한 만큼 더욱 최선을 다해 연기를 하기 위해 매진한 결과, 연기를 시작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이렇게 연기를 시작한 김진주에게 올해는 어느 때보다 행복한 한해다. 작은 배역이지만, SBS드라마 ‘사랑공감’에 출연했었고, 현재 ‘사랑한다 웬수야’에도 출연하고 있으며, 6월에는 전국 대학의 44개 극단이 참가한 ‘젊은 연극제’에서 셰익스피어의 ‘한여름밤의 꿈’이라는 작품의 여주인공인 헬레너 역을 맡아 열연을 펼치기도 했다. 그리고 지난 7월 18일 크랭크인한 오기환 감독의 영화 ‘작업의 정석’에 캐스팅 됐다.

★ 영화 ‘작업의 정석’ 캐스팅, 이제부터가 시작!
무엇보다 연기할 때가 가장 행복하다는 그에게 행복을 느낄 수 있는 시간이 연이어 펼쳐지고 있는 2005년. 아직 큰 배역은 아니지만 연기를 하는 것만으로도 즐겁다. 지난해부터 본격적으로 활동을 시작해 1년 만에 드라마 두 작품과 영화에까지 출연하게 된 것은 김진주가 운이 좋아서가 아니다. 연극 ‘한여름밤의 꿈’에 출연할 때 처음 하는 연극일뿐더러 2일간 4회의 공연을 하다보니 몸에 무리가 와 링거까지 맞아가며 연기를 할 정도로 힘들었지만, 그 만큼 자신의 열정과 끼를 발휘할 수 있어 행복했다고 하는 것만으로도 알 수 있듯이 연기에 대한 그의 애정이 남다르기 때문이다.

올 초 ‘사랑공감’ 출연 시에도 처음으로 드라마에 출연하는 것인 만큼 많이 긴장해서 어색할 줄 알았는데, 막상 ‘큐’사인이 울리니 자연스럽게 연기를 할 수 있었다고. 이는 이전에 ‘사랑공감’의 정세호 PD에게 연기수업을 받는 적이 있어, 친근함이 느껴져서 이기도 하지만 그가 조금은 늦게 시작한 만큼 더욱 열심히 해야 한다는 마음가짐으로 어떤 연기를 하더라도 진실로 그 배역을 느끼며, 부담 없이 소화하고자 최선을 다하고 있기 때문이기도 하다. 그리고 배우에게 가장 중요한 끼와 재능을 지니고 있으며, 무엇보다 연기하는 것을 즐겁고, 재밌고, 행복하게 여기기 때문이다.

얼마전 영화 ‘작업의 정석’과 계약을 한 후 설레임에 잠을 이루지 못했다는 그는 이제부터가 시작이라며, 더욱 열심히 하는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한다. 연기를 하다보면, 사소한 문제가 생길 수도 있지만, 어떤 상황이든 즐거운 마음으로 열정 있게 연기하고 싶다는 김진주. 항상 준비된 자세로 언제든 기회가 오면 어떤 배역이든 열연하겠다는 그의 앞으로의 활동이 기대된다.

사진=유영민 기자|youmin2001@kyunghyang.com

저작권자 © 경향게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